[말말말]

“집에 틀어박혀서 나오지 말라고…”

“의원은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인데 정치활동은 현안에 대해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고 당사자를 설득하는 것이다. 정치활동을 가지고 압력을 가했다고 하면 의원들이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집에 틀어박혀서 나오지도 말고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교육위원 압력’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꿀물이 흐르지 않는다”

“(은행) 창구에서 돈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책이 지원책으로만 끝나고 아직도 창구에는 꿀물이 흐르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지난달 24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 현장 점검회의’를 통해.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부산상고 출신이면 다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이냐”

“부산상고 출신이면 다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이냐. 측근이 아니다. (정화삼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책임진 분들은 아니다. 부산상고 출신들이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켰을 때 (무조건) 노 전 대통령 측근이라고 끼워 맞춰도 되느냐”며 노 전 대통령 측이 검찰의 비리 수사 선상에 오른 주변 인사들과의 관계에 대해 선을 그으며.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백일도 되지 않은 대통령, 잘근잘근 씹어서야”


“대통령을 정점으로 정부와 여야가 사력을 다해도 세계 경제위기의 긴 터널을 무사히 통과하기 힘들 텐데, 한가롭게 호텔 커피숍에 앉아서 열심히 일하는 정부 욕이나 하고, 이런 음모적 용어나 만들어 퍼뜨리는 정치모리배들이 있다고 한다. 반만년 역사에 영웅이 없는 나라,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백일도 되지 않아 잘근잘근 씹어대는 국민, 개선을 하자고 하면 무조건 반대하는 정치풍토,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소문에 쉽게 넘어가는 우리들, 모두 심기일전 해야 한다”며 지난달 24일  ‘악플보다 더 무서운 음모적 용어, 퇴출해야’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며.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아이들이 커서 대통령과 맞짱도 뜨고 할 것”

“지금 제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대통령도 별거 아니더라, 우리 부모와 악수도 하고 보통 사람들처럼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이라고 느껴야 나중에 커서 대통령하고 맞짱도 뜨고 할 것 아닙니까”라며 봉하마을을 찾은 방문객들과의 만남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월박은 정치판에 있을 수 없고, 양다리로 봐야 될 것”

“(복박(復朴), 월박(越朴) 등 당내 계파논란과 관련해) 복박은 좀 있는 것 같다. 월박은 정치판에서 있을 수 없고 양다리라고 봐야 될 것이다. ‘월박’이나 ‘주이야박’은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는 일부 의원들을 말한 것으로 이런 쏠림 현상은 과거에서도 봤듯이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박근혜 전 대표는 ‘확실한 우리 사람을 만들자’는 일부 의원들의 건의에도 ‘내가 그렇게 하면 한나라당이 조용히 가겠느냐’며 기득권을 행사하지 않는 분”이라며 ‘월박’, ‘복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며.
-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

“이명박, 제일 못하는 게 경제”

“경제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어 (정부 여당을) 도울 건 도와주면서 싸울 것은 최소화할까 했는데 이게 잘 안 된다. 이명박 정부가 다른 것은 몰라도 경제는 잘하겠지 했는데 제일 못하는 게 경제다. 다른 것이라도 좀 해야 하는데 외교, 남북문제를 비롯해 정말 형편없이 국정을 운영해 걱정이 크다”며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정세균 민주당 대표


“대통령께 누가 되거나 부담이 되면 되겠느냐”

“이명박 대통령이 나랏일로 외국에 오셨는데 혹시 시비에 휘말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일절 전화를 받지 않았다. 대통령께 누가 되거나 부담이 되면 되겠느냐. 언제 귀국할지 모르지만, 앞으로 국내 전화는 일절 받지 않을 생각”이라며 외부와의 접촉을 끊겠다는 의지를 엿보이며.
-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

“좋은 일 있을 거라 말하고 다닌다”

“이방호 전 한나라당 의원이 지역에서 행사라는 큰 행사에는 다 나오고 있고 지역을 다니면서 4월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사람들을 접촉하면서 민원 문제까지 파악하고 해결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며 이 전 의원을 비판하며.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이내 부자된다”

“국내 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나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살 때다.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 사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원칙이 그렇다. 지금은 한국이 아무리 잘해도 물건을 내다 팔 수가 없어 내년이 되면 정말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난달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동포 리셉션에서.
-이명박 대통령

“여의도에 김민석에게 돌 던질 사람 있느냐”

“현재 여의도에서 김민석 최고위원의 혐의에 대해 자신 있게 돌을 던질 사람이 있느냐. 현역으로 뛰고 있는 분에겐 섭섭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정당 부패다. 밀실 야합과 돈 공천으로 국회의원이 되고 있고 그러니까 자율성이 없다. 오바마가 힐러리를 국무장관으로 삼은 것도 미국에 돈 공천, 밀실 야합이 없어서 그럴 수 있는 것”이라며 지난달 2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 박찬종 전 의원

“봄 소풍 가는데 이명박 정부만 학교 가는 모습”


“모두 봄 소풍 가는데 유독 이명박 정부만 학교를 가는 모습이다. 오바마의 등장으로 북핵문제가 타결되고 북미수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이명박 정부만 세계적 추세에 반하는 강경 대북정책을 고수, 대북 문제에서 당사자 지위와 역할을 포기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며.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미몽에서 깨어난 것이 그나마 다행”

“(미국 민주당 새 정부가 한미 FTA 비준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를 기대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 대통령이 미몽에서 깨어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부시 대통령의 레임덕 세션에서 한미 FTA 비준이 불가능함을 자인한 것과 다름없다. 이 대통령이 미국 바로 알기에 대한 학습을 시작한 것 같다”며 이 대통령에 대해 모처럼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며.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

“전직 대통령답게 점잖게 처신하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시민단체가 민주연합을 결성해 이명박 정권에 대한 투쟁을 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금도를 벗어난 발언이다. 어떻게 전직 대통령이 야당과 시민단체에 대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는 발언을 할 수 있는가. 현 정권의 잘잘못을 떠나 잘못된 행동이고, 전직 대통령답게 점잖게 처신해주기 바란다”며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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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광주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 건설사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총사업비 2조여원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로 표류하는 모양새다. 갈등의 본질은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최대주주 지위가 누구에게 있는지다. 최근 지분확보를 위한 소송 과정서 의문의 돈거래가 포착됐다. 2020년 7월1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도시계획시설서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은 개인 소유의 땅에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서 해제하는 제도인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됐다. 도시공원 일몰제의 도입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관 합작 윈윈 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에 사업시행권을 주고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제도다. 민간 사업시행자는 공원부지 30% 범위서 아파트 건설 등 비공원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사업시행자는 주택 공급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이득 볼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전국 각지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건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월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하 빛고을)이 설립되면서 추진되기 시작한 사업은 최근 시행사 지위와 시공권 등을 두고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SPC 설립 시점부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양과 이후 시공자로 들어온 롯데건설,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우빈산업, 케이앤지스틸 등이 갈등의 주체다. SPC 빛고을 설립 초기 한양이 30%로 최대주주,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엠(21%)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한양이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의 SPC 빛고을 참여를 위한 초기자본 49억원을 댔다. 한양이 우빈산업에 49억원을 빌려주고 우빈산업이 다시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대여해 지분을 분배했다. 이때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우빈산업은 언제든지 원할 때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초대형’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이면 한양-케이앤지스틸 모종의 관계 의혹 SPC 빛고을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한양이 맡기로 한 시공권이 롯데건설로 넘어가면서부터다.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의 지분 24%를 위임받아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건설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신축 도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과정서 30% 지분의 한양은 배제됐다.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당시 우빈산업에 지분을 위임했던 케이앤지스틸의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22년 5월경으로 추정된다. SPC 빛고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25억3000만원(대여금 24억원+이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빌린 돈을 갚았으니 24% 지분만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맺었던 콜옵션을 행사하고 49%의 지분을 확보해 SPC 빛고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우빈산업 내부 사정이 변하면서 한 차례 더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우빈산업은 대출금 100억원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부도 처리됐다. 지급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넘겨 받으면서 49%를 확보했다. 지분양도는 롯데건설이 근질권(담보물에 대한 권리)을 행사해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빈산업이 빠진 자리에 롯데건설이 들어오면서 현재 기준 빛고을 SPC 지분구조는 한양 30%, 롯데건설 29.5%, ㈜파크엠 21%, 허브자산운용 19.5%로 재편된 상태다. 허브자산운용이 보유한 19.5%는 롯데건설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SPC 빛고을 내에서 롯데건설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뉜 지분 콜옵션으로? 사업시행권과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이 궤를 같이 하면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이 가진 지분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소유냐는 것이다. 두 회사의 지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을 갚았으니 24%에 대한 주주권이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양은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우빈산업에 49억원의 출자금을 대여하면서 맺은 특별약정을 내세웠다. 해당 약정에 한양이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비공원시설 시공권을 전부 갖는데 우빈산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항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빈산업이 주도해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바꾼 것은 특별약정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광주지방법원은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이 각각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서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주주권 확인 소송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우리가 SPC 주식을 실제로 소유한 주주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양 관계자도 “1심 법원은 우빈산업이 한양에게 49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보유 주식 25% 전량을 양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소송 판결 한 달 전, 우빈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우빈산업이 한양에 양도할 주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한양은 우빈산업의 ‘고의 부도’를 의심하고 있다. 한양은 1심 법원 판결을 근거로 자사가 지분 55%(한양 30%+우빈산업 25%)의 SPC 빛고을 최대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법원서 한양에 ‘시공권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시공자 지위는 잃게 됐다. 소송 이겨도 지위 잃었다 최근 SPC 빛고을 지분 갈등서 케이앤지스틸의 역할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케이앤지스틸은 상하수도 설비공사 업체로 2003년에 설립됐다. SPC 빛고을에 우빈산업과 함께 참여했다가 현재는 빠진 상태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전 대표가 우빈산업과 친분이 있어서 (SPC 빛고을에)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사태서 롯데건설과 우빈산업은 이른바 ‘비한양파’로 묶여있다. 두 업체의 지분 이동도 비교적 명확히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은 두 업체 모두 우빈산업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서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적(우빈산업)이 같을 뿐 특별히 관계가 있는 업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 계열사에 속한 ‘앤유’라는 업체가 케이앤지스틸에 2022년 4월, 2억원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앤유는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점식씨가 지분 83.6%를 가지고 있는 친족회사다.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로 2007년에 설립됐다. 2022년 기준 매출은 28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3억300만원으로 확인된다. 한양과의 거래를 통해 27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앤유는 케이지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주는 과정서 1주일짜리 주식근질권을 설정했다.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이 2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케이앤지스틸의 주식이 전부 앤유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3명 등 4명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명은 앤유 대표인 정모씨의 아내로 추정된다. 케이앤지스틸 수뇌부가 물갈이된 것이다. 당시 케이앤지스틸의 채무가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해도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배권을 넘겨준 것을 두고 석연찮은 의문이 일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주식 근질권 설정도 의문으로 떠올랐다. 보성그룹에 기생하는 ‘앤유’ 푼돈 주고 1주 만 회사 꿀꺽? 더 흥미로운 대목은 같은 해 5월 케이앤지스틸이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 25억3000만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점이다. 다시 말해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분 100%를 앤유에 넘겨주고 한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돈을 융통해 SPC 빛고을 지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 등에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수임료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케이앤지스틸이 지분확보를 위해 사용한 자금 출처가 한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양 입장서 케이앤지스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 54%로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법원 판결로 시공자 지위는 상실했지만 롯데건설에 넘어가 있는 시공권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분 갈등 구조가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로 정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양과 케이앤지스틸 모두 두 업체 간 모종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앤유라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앤유서 케이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줬다거나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우빈산업서 (1심)소송에 져서 계속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대응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광주시가 우빈산업과 결탁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상황을 봐주고 있다고 판단해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사업시행자이자 감독관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그런 일을 하지 않아 공모 제도가 다 무너졌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광주시의 행정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석연찮은 자금 출처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한양이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에 대해 “우빈산업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금 대여금을 갚은 것이다. 우빈산업에서는 (우리가)한양의 위장계열사 아니냐,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의심스럽다, 자금 출처가 어디냐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건 주주권 확인 소송서 져서 그러는 것이다. 한양이랑 우리랑은 큰 관계가 없는데 자꾸 엮어서 흠집을 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4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케이앤지스틸 대표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우리 회사에 3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이익을 1100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회사 지분이 24% 정도니까 그렇게 계산한 것이다.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를 맡게 됐고, 새로운 주주들도 그 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