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말말말]

“경찰, 영하 날씨에 물대포 쏘다니”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FTA 날치기 처리에 반발하는 시민들에게 경찰이 연일 물대포를 살수하고 있는 데 대해 “물대포를 맞은 시위 참여자들이 얼굴에 고드름이 얼고 옷이 찢기는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며 “불법 시위는 엄정한 법집행이 있어야 하지만 체감 기온이 영하의 날씨에 물대포를 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고 질타.
-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

“이회창, 한나라당 가라”
이상민 자유선진당 의원이 지난 23일 자신의 SNS ‘미투데이’에 한미FTA 비준안에 찬성한 이회창 전 대표를 포함한 선진당 의원들에게 출당을 요구. 이 의원은 “한나라당보다 한나라당 2중대 노릇을 한 이회창·이인제·조순형 등 5인이 더 꼴보기 싫다”며 “어찌 당 지도부에 있던 그들이 당론을 뒤집고 국정파탄 한나라당 정권에 합세할 수 있는가. 가시오. 한나라당으로”라고 적어.
- 이상민 자유선진당 의원 

“진짜 테러범은 한나라당과 MB정부”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은 지난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나라당이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처리를 막기 위해 최루탄을 터뜨린 자신을 ‘테러범’이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 “진짜 테러범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라고 맞받아. 그는 “날치기 처리로 정말로 모욕 받은 것은 대한민국 서민”이라며 “대한민국의 서민의 생존권은 이제 풍전등화, 벼랑 앞에 내몰렸다. 정말 테러당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 서민이다. 서민의 희망과 서민의 꿈이 테러를 당했다. 생존권이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
-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

“트위터는 불만이나 해소하는 창구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22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 국가전략포럼 강연에서 “소통이 사회에서 가장 큰 화두가 돼 있고 작년부터 트윗을 해 봤는데, 트윗에 들어가 보면 정치적 쟁점이 있는 글을 남기면 욕설이 난무한다. 그 공간이 비이성적인 공간인지...지난 주말부터 페이스북을 시작했는데 거기는 젊잖다”며 트위터러들을 비난. 그는 이어 “소통이 중요한 시대이지만 트윗상 SNS 소통을 과연 소통이라 할 필요가 있는가. 자신들의 불만이나 주장, 이런 것을 해소하는 창구이지 않는가”라고 트위터러들을 원색적으로 매도, 논란을 자초.
-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강용석, 전문용어로 정신줄 놓아”
진중권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원순 서울시장 딸의 서울대 전과에 대해 거듭 의혹을 제기하는 강용석 의원에 대해 “최효종 고소한 것과 똑같은 수준이라 봐도 무방할 겁니다”며 “강용석 이 분, 지금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것으로 보여요. 전문용어로 ‘정신줄 놨다’고 하죠”라고 맹비난.
- 진중권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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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