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사회조사(가족부문)’ 결과에 따르면 미혼 여성 중 절반 가량이 결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고 답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결혼을 해야 한다는 답변은 68.0%로 나타난 가운데 미혼의 경우 남자는 64.8%가 결혼에 찬성한 반면 여자는 46.5%에 그쳤다. 미혼 여성의 경우 오히려 ‘결혼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입장이 46.8%로 더 많았다.
이혼에 대해서는 58.6%가 반대했지만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더 높아졌다. 재혼에 대한 찬성률은 22.8%로 반대율(15.3%)보다 높은 가운데 찬성률은 남자(26.8%)가 여자(18.9%)보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높았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답변이 56%나 돼 국제결혼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이 많았으며 결혼하지 않아도 동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반대(57.7%)가 더 많았지만 찬성(42.3%)도 꽤 많았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21.5%가 찬성했고 78.5%가 반대했다. 입양에 대해서는 출산이 어렵다면 고려하겠다는 답변이 17.4%, 자녀의 유무에 관계없이 여건이 되면 하고 싶다는 의견이 15.3%였다.
결혼생활은 당사자보다 가족 간 관계를 우선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51.0%가 동의했지만 반대도 49.0%로 팽팽했다.
가사분담에 대해서는 10명 중 3명 이상(32.4%)이 남녀 간에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평소의 가사 분담이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은 남편 8.7%, 부인 9.0%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