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회 골프시합서 ‘에이지 슈트’
장남 구본무 회장 선물 클럽 사용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에이지 슈트’(Age Shoot)를 기록했다. 에이지 슈트란 18홀 골프라운드에서 본인의 나이와 같거나 더 적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LG그룹에 따르면 구 명예회장은 지난 11일 능성 구씨 대종회 멤버들과 가진 곤지암CC 골프경기에서 84타를 기록했다. 1925년생인 구 명예회장은 올해 84세로 에이지 슈트를 기록한 셈이다. 구 명예회장은 시합 당시 장남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선물한 클럽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측은 “구 명예회장은 1주일에 한 번 정도 대종회 멤버나 퇴직임원들과 라운딩을 하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며 “평소 실력이 90대 후반대인 구 명예회장은 이번 라운딩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 평소보다 10타 이상 줄였다”고 설명했다.
구 명예회장은 구인회 창업주에 이어 LG그룹을 이끌어온 2세대 경영인으로 1995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충남 천안에 있는 농장에서 버섯 재배와 된장과 청국장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