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성능 규제 가능성

비거리와 골프산업 상관관계는?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에 따르면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 R&A(로열앤드에인션트골프클럽)와 USGA(미국골프협회)가 최근 ‘비거리 통찰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조만간 새로운 골프공 성능 규제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이뤄진 비거리 보고서와 달리 다양한 사람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골퍼들의 늘어난 비거리가 골프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R&A와 USGA 소식에 정통한 한 골프협회 관계자는 “이번 R&A와 USGA의 프로젝트가 사실상 새 골프공 성능 규제를 내놓기 위한 초석이라고 골프계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타이거 우즈(미국)는 “USGA가 이미 공의 성능을 10%, 15%, 20% 끌어내리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골프공산업은 ‘타이틀리스트’가 세계 투어 점유율 72%를 보일 정도로 압도적이다. 나머지를 수많은 브랜드가 나눠 갖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1위 타이틀리스트는 당연히 강한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데이비드 마허 아쿠쉬네트컴퍼니(타이틀리스트) 총괄 사장은 “공 외에도 비거리에 영향을 주는 여러 변수가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골프가 미래 성공을 위해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유관 기관 및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착수
다양한 시각 수렴

R&A와 USGA는 다른 주제 중에서도 플레이 속도, 골프코스 디자인과 유지 보수, 장비 개발, 골퍼의 만족도 등에 대한 비거리 관련 데이터를 찾을 계획이다. 마틴 슬럼버스 R&A 사무총장은 “골프에서의 비거리는 모든 수준의 경기에서 널리 논의되고 있는 복잡한 문제”라면서 “전 세계 골프 기구 등으로부터 모든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듣는 것이 중요하고 이 과정을 공개적이고 포괄적이며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데이비스 USGA 사무총장은 “비거리 증대가 게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는 100년이 넘도록 논의돼왔으며 우리는 이제 매우 넓고 긴 시각으로 이 주제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A와 USGA는 e메일을 통해 피드백 제공에 관심이 있는 사람의 의견을 받는다.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를 포함한 보고서는 내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US오픈이 열린 에린힐스 컨트리클럽은 나날이 발전하는 선수들의 기량 때문에 전장을 7741야드로 세팅해야 했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가 300야드를 넘은 선수는 43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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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현지서 탈옥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현지서 탈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