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사과했으니 봐 달라”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기자들에게 욕설을 내뿜으며 물의를 일으켰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한승수 국무총리는 ‘정부는 유 장관을 해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5일 대정부질문에서 “유인촌 장관은 TV에 나와 수려한 언사로 청중을 매혹했던 분이지 않느냐”면서 “지난번 사과로 사건을 매듭지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국정감사에서 “총리는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의 해임건의권을 행사하라”라는 양승조 민주당 의원의 질타에 이렇게 답변했다.
이어서 한 총리는 “경위야 어떻든 당시 국감장에서 일어난 상황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 유감스럽다”면서 “그러나 해당 장관이 국회와 언론, 국민들에게 사과했으니 감안해주고 또 다시 그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일축했다.
양 의원은 그러나 “국민을 대신해 취재하고 있는 공인 신분인 언론인들에게 이런 식의 막말과 쌍소리를 한 것”이라며 “문화, 예술을 책임지고 국정을 최종 심의하는 국무위원으로서 전혀 인격과 자질이 결여된 행태”라며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