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통해 사업 우수성 강조, 독점적 권리 확보

특허로 차별화 시도하는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은 늘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하고 그 아이템이 인기를 얻으면 어느새 그와 유사한 아이템이 등장한다. 이때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차별화’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라면 차별화 전략을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며, 경쟁업체와 분명하게 차이를 느끼게 해야 한다.
특허는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일정한 법률적 권리나 능력, 포괄적 법률 관계를 설정하는 행위로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있어 해당 사업에 대한 우수성을 강조하는 효과를 갖는다. 더불어 모방이 쉬운 사업의 특성에 대해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해 브랜드 고유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야들리애치킨’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유일하게 물품관리시스템, 실시간 산가 측정 및 정보 제공 시스템, 염지제 및 튀김용 닭고기 염지방법, 반가공 냉장식품 및 이의 제조방법 등 5여 가지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특허 기술들을 바탕으로 어느 매장에서든 동일한 맛을 구현하며 효율적인 점포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수전문점 ‘신일등제면소’는 백년초 분말을 이용한 숙성면의 제조방법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쫄깃한 식감과 함께 시간이 지나도 퍼지지 않은 면을 생산할 수 있는 제면 기술을 갖췄다.
순대국밥 전문점 ‘먹으면 좋으리 순대국밥1번지’는 식용곤충 밀웜을 사용한 ‘고소애 순대’를 청주농업기술센터와 ㈜글로벌유통이 공동으로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뿐만 아니라 뽕잎을 재료로 사용한 ‘뽕잎 순대’역시 특허 등록을 마쳐 당뇨와 고혈압을 예방하는 건강 기능식 순대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외식업뿐만 아니라 비외식업 프랜차이즈에서도 특허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특허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한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이 한창이다.
㈜레인보우가 운영하는 ‘크라스플러스독서실’은 복합학습공간의 배치구조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복합학습공간의 배치구조는 학습 공간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 형태와의 결합으로 사용자의 동선을 축소, 시간 절약을 꾀할 수 있게 해준다.
셀프 빨래방 ‘클린업24’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식음수 살균에 사용되는 ‘유수살균장치’를 사용해 세탁수를 살균 처리한다. 특허 받은 유수살균장치는 OH라디컬 이온을 생산해 염소보다 3000배 빠른 살균속도와 화학약품보다 100배 뛰어난 살균효과를 발휘한다.
실내환경 서비스 프랜차이즈 ‘반딧불이’는 국내 유일하게 발명 특허를 취득한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서비스 관련 기술력으로 아토피 협회로부터 아토피 안심마크 사용을 승인 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전용장비로 실내 유해물질과 화학적 독성물질, 병원성 세균 물질 등을 철저히 제거한다.
업계 관계자는 “특허 출원 및 획득은 브랜드의 차별성과 함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갖는 한편, 유사한 기술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어 경쟁우위를 점유하기에 유리하다”라며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각 브랜드의 롱런을 위해 지적재산권에 대해 관심을 갖고 브랜드만의 경쟁력을 보호할 줄 아는 노력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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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