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다함께 차차차>, MBC <내조의 여왕>, SBS <제중원> 등 인기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OST의 디바로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 양은선. 그녀가 첫 미니앨범을 내고 솔로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풍부한 성량과 뛰어난 가창력, 애절한 감정표현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양은선을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만나 봤다.
양은선. 이름은 그리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사실은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다. 가수들의 코러스보컬과 보컬트레이너로 활동하며 발군의 노래실력을 인정받은 것. 이런 그녀가 첫 미니앨범을 들고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어떻게 보면 ‘양은선’이란 브랜드를 걸고 나온 첫 앨범이라 굉장히 의미가 있고 신경이 많이 쓰이기도 해요. ‘앞으로 잘해야겠다, 꼭 떠야겠다’ 이런 생각도 많이 들고요.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앨범의 완성도예요. 첫 앨범이라 그런지 자꾸 욕심이 나서 녹음을 해놓고도 더 잘 부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몇 번씩 더 부르면서 곡을 녹음을 했어요.”
이번 미니앨범의 제목은 <양은선 1st EP>, 타이틀곡은 ‘그런 사람 없어서’. 자신의 첫 앨범이어서 일까.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듬뿍 느낄 수 있다.
“저만의 색깔을 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이번 앨범은 발라드 콘셉트로 저만의 여성스러운 느낌과 대중들이 들었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을 담으려고 했어요. 앨범의 분위기는 이별 후에 슬픔과 이별 후에도 좋은 느낌을 다룬 곡들로 차별화 시켜봤어요. 타이틀곡인 그런 사람 없어서는 후자 쪽이에요. 이 노래는 발라드와 미디어템포가 혼합된 장르로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지금 시기에 들으면 딱 맞을 것 같아서 타이틀곡으로 정했어요.”
‘OST의 여왕’이란 호칭답게 많은 드라마 앨범들에 참여하고 보컬트레이너로써도 활약한 양은선은 아직은 처음이라 그런지 방송이 조금은 어색한 면도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무대나 방송보다는 녹음실에서 작업을 했던 경험이 더 많아서 그런지 방송은 아직까지는 조금 낯선 면도 없진 않네요. 하지만 이번 앨범을 녹음하는 데도 3일 밖에 걸리지가 않았고 녹음할 때도 전혀 떨지 않은 채 편하게 할 수 있었던 점은 과거의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녀는 무대에서 최대한 많은 노래들을 불러야 할 듯싶다. 첫 곡을 부를 때보다는 두 번째, 두 번째보단 세 번째 등 노래를 부르면 부를수록 목이 점점 더 잘 나온다고 한다.
“방송에서는 1~2곡만 부르고 내려오는 게 참 안타까워요. 저는 갈수록 목소리가 풀리는 편이라 5월 말 용산에서 쇼케이스 할 때도 7곡을 불렀거든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악기를 튜닝 할 때처럼 처음에 가지는 긴장감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요.”
타이틀곡 ‘그런 사람 없어서’ 인기 몰이
작사 작곡 탁월 유망주 박정현 롤모델
그녀는 음악인의 길을 어려서부터 꿈꿨다. 가정환경의 영향도 있었고 적성에도 잘 맞았다. 또 그간 힘든 상황도 있었으나 어찌 보면 양은선이 걷는 지금의 이 길은 그녀의 운명일지도 모른다.
“피아노는 20년 정도 쳤어요. 피아노는 어렸을 때 누구나 배우는 것처럼 저도 학원에서 배웠는데 어느 날 아버지께서 저에게 피아노를 선물해주셨어요. 그 일을 계기로 더욱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됐죠. 그래서 학창 시절에 생활기록부에 항상 저는 ‘음악인’으로 적었어요. 고등학교 때 부모님한테 보컬 한다고 했을 때는 반대도 많으셨지만 지금은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활동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되어주세요.”
양은선의 음악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한국 가요제 동상, 현인 가요제 본상에 입상하며 실력을 탄탄히 다져온 그녀이기에 음악에 대한 욕구도 대단하다.
“저는 싱어 송 라이터로가 되고 싶어요. 지금까지 작곡해 놓은 곡이 15곡 정도 되는데 주로 저는 서정적이면서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그러한 멜로디를 좋아해서 저만의 색깔로 만들었어요. 혹시 기회가 된다면 모던락에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요.”(웃음)
양은선의 롤모델은 박정현이다. 현재 MBC <나는 가수다>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쾌속행진을 하는 박정현을 롤모델로 삼은 그녀만의 이유가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박정현 선배의 음악을 듣곤 했는데 그 분은 항상 어떤 노래를 부르던지 노래마다 그 색깔에 맞게 즐기는 모습이에요. 노래에 느낌을 너무 잘 살리셔서 아무리 몇 번을 들어도 지루하지 않아서 좋아서 저도 박정현 선배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 양은선. 그녀는 새롭게 도전하는 솔로가수로써의 기대감과 함께 당찬 각오도 나타냈다.
“대중들이 제 음악을 천번 만번 들어도 질리지 않고 들으면 들을수록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그러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제가 직접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라이브 무대를 위주로 팬들에게 많이 찾아가고 싶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제 음악만 들어도 ‘아! 이 가수가 양은선이구나!’라고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