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핵심 이슈 창업시장 전망은?

창업시장 2011년 전망

2010년은 전반적인 창업시장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2011년에도 일자리 창출이 우리 경제의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창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은 물론이고, 본격적인 은퇴시기를 맞이한 베이비붐 퇴직자들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수단으로 창업에 눈을 돌리고 있어 신규 창업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프랜차이즈 산업 활성화에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 등도 호재다.

본격적인 은퇴시기를 맞이한 베이비부머 퇴직자들이 인생 2막을 위한 선택지로 창업에 뛰어들면서 시니어 창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시니어 창업자들은 어느 정도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운영이 수월하면서 수익성 좋은 창업 아이템에 관심이 높다.

시니어 창업 본격화

파스타&피자전문점 ‘일마지오’(www.ilmazzio.com)는 본사에서 직접 가맹점에 전문 쉐프를 파견해 주고 있어 직원관리만으로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 일마지오는 1만원 대의 가격으로 20여 가지에 이르는 정통 이탈리안 파스타를 맛볼 수 있고, 피자는 물론 스테이크에서 샐러드까지 다양하게 즐겨볼 수 있다. 평일에 1인당 파스타를 하나씩 주문하면 다양한 피자를 원하는 대로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직접 점포를 운영하지 않고 일정 금액을 점포에 투자해 수익을 얻어가는 투자형 창업도 늘고 있다. 점포를 운영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매달 일정한 수익을 챙겨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커피전문점 ‘자바시티’(www.javacity.co.kr)는 건물주와 본사 간 창업자금을 공동으로 부담하는 공동창업 방식으로 점포를 개설하고 있다. 건물주는 점포 제공과 개설비용의 90%를 투자하고, 본사는 10%를 투자하고 경영을 맡는 형태다.

점포를 오픈하면 본사 전문 인력이 매장에 파견돼 운영을 책임진다. 매달 매출에서 인건비, 재료비 등을 제한 뒤 남은 금액 중 90%를 점주에게 배당한다. 기술과 자금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복합매장 인기

소비 회복세가 더딘 발걸음을 보이면서 컨버전스 점포나 원스톱 매장 등과 같이 점포 매출을 늘리고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복합매장’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점포 내에 복합적인 기능을 갖춰 다양한 고객 수요를 이끌어 내고 점포 가동률을 높임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 ‘카페띠아모’(www.ti-amo.co.kr)는 아이스크림에 커피를 접목해 사계절 매출이 꾸준한 점포를 만들었다. 여름에는 아이스크림이 매출을 올리고 아이스크림의 비수기인 겨울에는 커피가 매출을 올린다.

유기농화장품전문점 ‘닥터올가팜’(www.orgapharm.com)은 화장품 판매와 피부관리 서비스를 접목했다.
매장 내에 피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숍인숍 형태로 들여 놓아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화장품을 사러 온 손님이 피부 관리를 받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노렸다. 유기농 화장품과 피부 관리 서비스를 동시에 받을 경우 피부 트러블에 대한 개선 효과도 뛰어나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다양한 카페형 매장 등장
 
카페형 점포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고급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테리어와 메뉴 등 고급스런 이미지를 내세운 카페형 점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치킨이나 족발 등 카페와 전혀 무관해 보이는 점포들까지도 속속 카페 형태로 변신하는 등 카페형 점포는 업종을 불문하고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카페형 치킨호프전문점 ‘치킨매니아’(www.cknia.com)는 인테리어를 유럽풍 카페 분위기로 꾸며 고급화함으로써 치킨호프의 주 고객인 남성은 물론 젊은 여성과 가족고객 수요까지 흡수했다. 카페펍 ‘비어익스프레스’(www.beerexpress.co.kr)는 전형적인 맥줏집 이미지를 벗고 이탈리안 브런치 레스토랑을 접목한 카페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파티션 없는 확 트인 공간은 유럽의 노천카페를 연상케 하고, 콘크리트의 거친 노출이 그대로 드러난 벽면과 편안한 조명, 원목의 테이블이 어우러져 빈티지 분위기를 연출한다.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100여 가지의 메뉴에서도 차별화는 확실하다. 낮에는 커피와 천연과일주스 등 음료, 다양한 파스타와 샐러드, 또띠아피자, 프렌치토스트, 오믈렛 등 식사 메뉴가 준비돼 있다. 또 벨기에와플, 팬케익, 젤라또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브런치&디저트도 갖췄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정부도 ‘프랜차이즈 산업 활성화 방안’에 이어 ‘프랜차이즈 수준평가 체계 마련과 맞춤지원’ 정책을 내놓는 등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예비창업자들이 가맹점 창업을 선호하는 경향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지원 확대

프랜차이즈 창업은 가맹본사의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고 물류를 비롯해 사업운영 노하우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챙겨야 하는 독립창업보다는 초보자에게 좀 더 유리한 창업방식이다.

창업 후에는 본사의 지원 및 관리를 통해 조기 사업 안정이나 수익성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등 창업 실패율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장점을 배경으로 퇴직자, 청년 실업자, 주부 등 초보창업자들의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