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경기 중 재발한 발목 골절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우즈는 지난달 2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발목 골절로 얻은 외상 후 관절염 등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현재 회복 중이다. 곧 재활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발목을 형성하는 뼈 중 하나가 부러져 이를 붙이는 수술과 고질적인 족저근막염 교정을 위해 치료받았다. 우즈는 2021년 2월 차량 전복 사고로 두 다리가 부러지는 등 심하게 다쳤다. 오른발과 발목뼈에는 나사와 철심을 받아 고정한 상태다. 마스터스 기권하더니… “수술 성공적…회복 중” 큰 부상을 딛고 재활해온 우즈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로 필드 복귀에 성공했고,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컷 통과한 우즈는 사흘째 3라운드 경기에 나섰으나 비가 내리고 날씨가 추워지자 급격한 체력 저하와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급기야 족저근막염 통증으로 3라운드 7번 홀을 마친 뒤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자 기권을 결정했다. 이번 수술로 인해 우즈의 모습은 당분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술을 받은 뒤 8~12주 동안은 부츠나 깁스를
한국프로골프협회(이하 KPGA)가 올해도 ‘유소년 골프 저변 확대’에 큰 무게를 실을 전망이다. ‘타임폴리오 위너스 매치플레이’는 KPGA 코리안 투어 선수 1인과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이하 초등연맹) 소속 남자 선수 1인이 짝을 이뤄 함께 경기하는 대회로 지난해 첫선을 보였다. 이 대회는 당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유소년 선수들이 아낌없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투어 선수들과 골프 꿈나무 간 최고의 ‘멘토-멘티’ 프로그램이라는 평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블랙스톤 제주에서 열렸다. 대회 방식은 지난해와 같았다. KPGA 코리안 투어 선수 1인과 초등연맹 선수 1인이 2인 1조로 편성돼 스크램블 방식(각자 티샷을 한 뒤 더 좋은 지점에서 다음 샷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16개 조(32명)가 출전해 18홀 팀 매치플레이 토너먼트(16강~결승전)를 펼쳐 우승팀을 가렸다. 총상금은 1억5000만원. 지난해 우승자인 허인회(36.금강주택)를 비롯해 ▲서요섭(27·DB손해보험) ▲함정우(29·하나금융그룹) ▲이준석(35·우리금융그룹) ▲이형준(31·웰컴저축은행) ▲이태희(39·OK저축은행) ▲문경준(41·NH농협
LIV골프가 시즌 두 번째 대회서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와 시청률 대결서 완패했다.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서 열린 LIV골프 시즌 2차전 2라운드 시청자는 28만4000명이었고, 20일 최종 라운드 시청자는 27만4000명이었다. 반면 지난달 19일 플로리다주 팜하버서 치러진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3라운드 시청자는 159만명에 이르렀고, 20일 최종 라운드 시청자는 259만명으로 집계됐다. LIV골프는 유명 선수 영입에 수억달러를 쏟아붓고 PGA 투어 특급 대회를 피해 대회를 열었지만, 시청률에서는 비교하기도 민망한 완패를 당한 셈이다. 거물급 영입 효과 글쎄~ B급 PGA 대회 1/10 수준 LIV골프대회에는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팬들에게 이름이 익숙한 스타 선수가 즐비하게 출전했다.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 출전한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는 저스틴 토머스(미국)뿐이었다. 20위 이내 선수는 토머스와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조던 스피스, 샘 번스(이상 미국)
매일같이 양떼들이 지나가면서 밟고 뜯어먹었던 터라 초원은 아예 풀이 다져져서 매끄러운 들판 같았다. 토끼가 다니면서 다져놓은 자리보다는 덜했지, 풀들이 가지런히 베어져 있는 잔디밭 같은 느낌이 들었다. 멀리 동쪽 나라에서 온 무역선의 상인들은 이 초원의 잔디밭을 페어웨이라고도 불렀다. 부드러운 푸른 들판은 잠시 갈대밭을 지나다가 끈질긴 뿌리를 가지고 낮게 땅바닥에 깔린 이끼 같은 잡초들을 지나 모래사장으로 이어졌고 이내 바닷가로 그 끝이 마무리됐다. 단순한 시작 헨리는 반사적으로 자신이 들고 있던 지팡이를 거꾸로 잡았다. 양들을 모는 기다란 나무 막대기였다. 주변에서 때리기 편한 둥근 돌도 찾았다. 바닷가 지척에 널 부러진 둥근 자갈을 찾는 것은 너무도 쉬웠다. 이내 막대기로 양들이 다져놓은 들판을 향해 그 돌을 후려쳤다. 30m 정도밖에 날라가지 않았다. 생각보다 적게 나가 오기가 발동했다. 헨리는 막대기로 다시 돌을 때렸다. 그러기를 10여 차례. 처음 시작했던 언덕 위까지는 300야드 이상의 거리가 되는 듯했다. 다시 돌아가는 게 더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차례 쳐댄 돌멩이는 지역에서 서식하던 들토끼들이 다져놓은 편편한 잔디 위에 도달했다. 당시 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애인 에리카 허먼과 결별하며 소송에 휩싸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지난달 9일(한국시각) “허먼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순회 법원에 ‘우즈와 합의한 비밀유지 협약이 무효’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우즈와 허먼은 2017년 8월부터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가 2019년 ‘명인 열전’ 마스터스서 우승할 때 우즈의 옆을 지킨 인물이 바로 허먼이다. 우즈가 허먼과 교제한 건 5년이 넘었으나 공식적으로 부부의 인연을 맺지는 않았다. 허먼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우즈 소유의 식당서 매니저로 일하다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먼은 2019년 마스터스와 조조 챔피언십서 통산 81승과 82승을 달성할 때도 옆에 있었다. 우즈는 지난해 7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서 열린 디 오픈에 허먼과 함께했으나 지난 2월 제네시스 초청에 참가할 때는 혼자였다. 5년 교제 연인과 결별 비밀 유지 협약 파기 우즈와 결별한 허먼의 주장은 ‘스피크 아웃 액트(Speak Out Act)’법에 근거한다. 비밀유지 협약이 성폭행이나 성희롱 등과 관련된 경우 효력을 상실한다는 내용이
‘늦깎이 신인’ 구재영(33)이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다. 구재영은 “오랜 시간 간절하게 바라온 순간이다. KPGA 코리안 투어서 활동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태어난 구재영은 취미가 골프였던 부모님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할 수 있었다. 11세에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고, 인도네시아 아마추어 주니어 대회에 참가하며 꿈을 키웠다. 2006년에는 본인이 훈련하던 골프장서 주최한 아마추어 대회서 우승했다. 이후 우승자 자격으로 아시안투어 ‘바클레이 싱가포르 오픈’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컷 탈락했다. 이후 구재영은 2009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해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KPGA 투어 프로(정회원) 자격 취득은 2015년에야 가능했다. 자그마치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구재영은 “한국으로 오자마자 KPGA 프로 자격을 얻다 보니 자만했다”며 “계속해서 투어프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해 실망감도 컸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2015년 군 복무를 마친 뒤부터 레슨을 했다. 더 이상 부모님께 금전적인 도움을 받지 않기 위함”이라며 “레슨을 하면서도 ‘언젠가는 꼭 KPG
경기도 용인시에 골프 유망주를 발굴 양성하기 위해 대한민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46)가 직접 참여하는 ‘골프 R&D센터’와 ‘세리파크’ 설립이 추진된다. 한국 여자골프의 선구자 박세리가 용인시와 체육·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스포츠인 양성 활동을 시작한 것. 용인시는 지난달 13일, 골프 레전드 박세리가 설립한 ㈜바즈인터내셔널과 골프 유망주 발굴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골프 R&D센터(가칭) 및 세리파크(가칭) 설립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1996년 국내 프로골프에 입문한 뒤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25승을 거둔 한국여자골프의 선구자다. 2016년 리우올림픽과 2021년 도쿄올림픽 한국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16년 은퇴 후에는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선한 영향력 25개 이상의 골프장이 영업 중인 용인시는 전국서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해 ‘골프 8학군’으로 불린다. 이에 박세리는 골프 인프라를 활용해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용인시와 손을 맞잡았다. 박세리는 업무 협약식서 “선수들의 연습 환경이 좋은 편이 아님에도 이렇게 세계
강춘자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대표가 야인으로 돌아간다. 2020년부터 투어를 관장하는 자회사 KLPGT 대표를 역임했던 강 대표는 30여년간의 골프 행정가의 삶을 마무리하고 지난 15일 퇴임했다. 앞서 강 대표는 지난달 2일, 일선서 물러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강 대표는 퇴임 후 더 많은 사람에게 골프를 알리는 전도사로 또 다른 인생을 살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강 대표는 “KLPGT 대표 3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려 한다”며 “많은 분의 도움으로 보람이 큰 여정을 했다”면서 “여자 골프의 발전을 위해 그동안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이제는 골프 전도사로서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한국 여자 골프 역사의 ‘산증인’이다. 1978년 한국서 처음으로 열린 여자프로 골프 테스트서 고 한명현, 고 구옥희, 고 안종현씨와 함께 합격해 ‘회원번호 1번’을 따냈다. “골프 전도사 길 걷겠다” 30년 길 접고 제3막 도전 이후 한국과 일본 투어서 통산 10승을 쌓았고, 1992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전무이사로 부임하면서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1999년에 부회장에 선임됐고, 2011년에 상근 수석 부회장직을 맡았다. 강
한국과 일본서 활약 중인 프로골퍼 이보미(35)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이보미 매니지먼트인 지애드스포츠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일본 무대서 은퇴하려고 한다”며 “마지막 시즌을 팬분들과 행복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시즌을 시작하는 시점에 은퇴를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완전한 은퇴는 아니지만, 현역 생활을 차분히 정리해가겠다는 사실상의 ‘은퇴 예고’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는 영구시드권이 있는 KLPGA 투어에는 앞으로도 종종 출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JLPGA 투어는 올 시즌이 마지막이 된다. 국내서 ‘스마일 캔디’로 불렸던 이보미는 2011년 일본여자투어에 진출한 뒤 친근한 미소와 세련된 매너로 ‘보미짱’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9년 12월 배우 이완씨와 결혼했다. 이보미는 “JLPGA 투어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마지막 시즌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어 개막을 앞두고 은퇴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투어 통산 21승 금자탑 국내서 종종 출전 계획 1988년생인 이보미는 2018년 박인비, 김하늘, 신지애, 이정은5 등 동갑내기들과 함께 ‘V157’이
김영수가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타일랜드(총상금 200만달러)’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연장전 진출에 실패하며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영수는 지난달 12일 태국의 블랙 마운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영수는 연장전에 나선 공동 선두 웨이드 옴스비(호주), 쫀팃 쯩분응암(태국)에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2타 차 공동 10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김영수는 2번 홀(파5) 첫 버디를 시작으로 4~6번 홀 3연속 버디, 9번 홀(파4) 버디를 차례로 낚으며 차근차근 선두를 압박했다.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면서는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후 김영수는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했다. 원온이 가능한 17번 홀(파4)에서 티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 샷을 절묘하게 핀 가까이 붙였는데, 1.5m 버디 퍼트가 홀을 왼쪽으로 외면하면서 버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한 끝 모자란 마지막 퍼트 올해 해외 투어 전념 계획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왼쪽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는 바
한국프로골프협회(이하 KPGA)는 지난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경기 안산 소재 강욱순골프아카데미에서 경기위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올해 개정된 골프 룰에 대한 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코스 세팅, 안전 교육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했으며 경기위원의 역할과 임무에 대해 강조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청원 KPGA 경기위원장은 “경기위원들과 새롭게 바뀐 골프 규칙을 면밀히 숙지하고 점검했다”며 “다양한 상황이 발생해도 원활하게 경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이론 교육과 상황 실습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PGA 경기위원회는 경기위원장을 포함한 9명의 중앙 경기위원이 KPGA 코리안 투어와 KPGA 챔피언스 투어, 44명의 지역 경기위원이 KPGA 스릭슨 투어와 각 급 투어의 지역 예선전 및 회원 선발전에서 경기위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경기위원 세미나 개최 개정 골프 룰 교육 중점 김병준 KGT 대표이사는 “경기위원회의 헌신과 노고에 대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번 시즌 KPGA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시즌이 예고되고 있고 신규 중계권 계약 체결도 앞두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경기위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최고의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이하 KLPGT)가 지난달 17일 ‘2023년 제15대 KLPGA 홍보모델’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정규투어에서 활약하게 된 KLPGA 홍보모델은 ▲박결(27·두산건설) ▲박민지(25·NH투자증권)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 ▲이가영(24·NH투자증권) ▲이소미(24·대방건설) ▲이예원(20·KB금융그룹) ▲이채은2(24·안강건설) ▲임희정(23·두산건설) ▲장하나(31) ▲전우리(26) ▲조아연(23·한국토지신탁) ▲최예림(24·SK네트웍스) 등 총 12명이다. KLPGA 홍보모델은 정규투어 시드권을 가진 선수 83명(해외투어 및 타투어 활동 선수, 은퇴 선수 제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를 바탕으로 다양한 내부 기준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임기는 2024년 3월31일까지다. 지난해 6승을 거둔 박민지는 “2년 연속 자동으로 홍보모델에 선정돼 기쁘고 행복하다. 홍보모델로 활동하는 추억을 평생 간직하겠다”며 “홍보모델이 되면 책임감이 강해진다. 골프 팬들에게 더 성숙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리빙 레전드’로 평가받는 장하나도 홍보모델로 발탁됐다. 장하나는 KLPGA 입회 이후
‘이슈메이커’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이슈가 될만한 거리를 자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KPGA 코리안 투어에서 이슈메이커로 불릴만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 허인회(36·금강주택)야말로 이슈메이커에 가장 잘 부합하는 선수다. 허인회는 아마추어 시절 무려 23승을 쓸어 담았다. 2008년 투어에 입성했고, 이후 숱한 이슈를 만들어냈다. 통산 5승을 쌓는 등 성적 역시 뒷받침됐다. 그래서 이목을 더욱 집중시킬 수 있었다. 허인회는 데뷔 해인 2008년 ‘필로스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2014년 일본투어 ‘도신골프 토너먼트’에서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투어 72홀 최저타수 기록을 수립하며 거둔 우승이었다. 또한 그해 한국과 일본에서 평균 드라이브 거리 1위를 적어냈다. 양국에서 동시에 장타왕에 등극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통산 5승…출중한 실력 어느새 16번째 시즌 맞아 허인회는 2014년 12월 군에 입대해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활동했다. 그사이 2015년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현역 군인으로 우승한 최초의 한국 선수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2016년 ‘SK텔레콤 오픈’에서는 캐
올 시즌에 통산 200개 대회 출전 기록을 세울 수 있는 KPGA 코리안 투어 선수는 총 8명이다. 최진호(39)와 박성국(35)이 올해 개막전에서 200개 대회 출전을 기록할 전망이다. 2005년과 2007년 각각 투어에 데뷔한 최진호와 박성국은 지난해 최종전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199개 대회에 참가했다. 최진호는 현재까지 KPGA 코리안 투어 통산 8승을 거뒀고, 상금 24억5276만원을 획득했다. 199개 대회 중 142개 대회서 컷 통과했으며, 49개 대회서 톱10에 진입했다. 최진호는 “벌써 투어 19년 차에 돌입했고 200개 대회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우승도 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진호·박성국 개막 충족 현역 선수 8명만 기록 보유 박성국은 2018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으며, 상금 14억1891만원을 벌어들였다. 199개 대회에 나서 135개 대회서 컷 통과했으며 25개 대회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국은 “벌써 200개 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생각조차 못 하고 있었다”며 “최근 몇 년
PGA 투어의 대표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지난해 수술대에 올랐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비거리 늘리기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디섐보는 최근 LIV 골프와의 인터뷰에서 새 시즌 꿈을 언급하면서 장타를 추구하지 않고, 좀 더 우승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골프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디섐보는 2018년 4차례 우승하는 등 한때 최정상급 실력을 보여줬고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장타를 앞세운 호쾌한 플레이가 인기의 비결이었다. 디섐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몸집을 불리면서 힘을 키우고, 다양한 장비 테스트를 통한 기술 극대화 등을 통해 초장타자로서 명성을 높여왔다. 특히 롱 드라이브 전문 대회에도 나서는 등 장타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비거리 연연 안 할 것” 우승 초점 맞출 계획 500야드를 훌쩍 넘는 홀에서 1온에 성공하는 그의 장타에 코스도, 장비 규칙도 들썩였다. 대회를 여는 골프장들은 전장에 대한 고민을 했고, 골프 단체들은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를 제한시켰다. 장타를 앞세운 디섐보의 성과가 경기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와 장타에만 국한시켜 골프를 단순화시켰다는 평가가 맞섰다. 디섐보는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역대 KPGA 코리안 투어에서 탄생한 최고령, 최연소 기록의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최고령 우승의 주인공은 최상호(68)다. 최상호는 2005년 5월29일 ‘KT&G 매경오픈’에서 50세4개월25일의 나이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78년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최상호는 그해 ‘여주 오픈’을 시작으로 ‘KT&G 매경오픈’까지 통산 43승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최고령 2승 기록은 2005년 ‘가야 오픈’ ‘코오롱 하나은행 한국오픈’에서 45세7개월3일의 나이로 우승한 ‘독사’ 최광수(63)가 갖고 있다. 최연소 우승은 김주형(21)이 달성했다. 김주형은 2020년 ‘KPGA 군산CC 오픈’에서 18세21일의 나이로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김주형은 이듬해 18세11개월22일의 나이로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며 역대 최연소 통산 2승을 이뤄내기도 했다. 역대 최연소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07년 개막전 ‘토마토 저축은행 오픈’과 두 번째 대회였던 ‘제26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20세8개월3일의 나이로 2연승을 거둔 ‘괴물’ 김경태(37)다. 아마추어 최연소 우승은 1998년 9월 ‘코오롱배 제41회 한국 오픈’에서 17세2개월
19세기 중반 그려진 2인1조 골프 경기를 표현한 걸작이 하나 있다. 골프의 승부보다는 그림의 명장면 때문에 이 매치플레이는 200년이 지났음에도 최고의 골프 그림으로 회자되고 있다. 어떤 그림일까? 골프 경기만 주제로 삼는 골프 화가 찰스 리는 1847년 ‘골퍼, 위대한 승부’라는 그림을 그렸다. 1841년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의 가을 미팅 때 있었던 매치플레이를 당시의 화가인 그가 6년 뒤인 1847년에 그린 것이다. 올드코스를 배경으로 무려 58명이 그려진 이 그림을 통해 이날 매치의 명장면을 들여다보자. 역사의 흔적 19세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스코틀랜드에서는 2인1조 베스트볼 방식이 붐을 일으키고 있었다. 당시 포섬은 대부분 귀족과 사회 상류층 인사, 그리고 골프장에서 헤드코치로 있으면서 내기를 주로 하는 골퍼들이었다. 골프장에서 클럽 제조 공방을 운영하는 그들이었지만 당시에는 프로골퍼로 막 불리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그렇게 조를 맞춰 돈을 걸고 내기 골프를 펼치곤 했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공식적인 시합보다는 내기가 걸린 사적인 포섬 경기에 열광했다. 그림의 장면은 ‘진저 맥주 홀’로 불리는 올드코스 15번 홀의 그린이다. 왼쪽에서 두 번째의 키
베른하르트 랑거(66, 독일)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통산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랑거는 지난 2월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챔피언스 츄브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우승했다. 랑거는 이날 우승으로 50세가 넘은 시니어 선수들이 겨루는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헤일 어윈(미국)이 보유한 통산 최다승 기록(45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는 9월 만 66세가 되지만 랑거의 경기력은 올해도 여전해 조만간 PGA 투어 최다승 기록의 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노장 최고령 우승 경신 겹경사 그는 60세를 넘긴 이후 12승을 올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랑거는 지난해 11월 팀버레이크 챔피언십 우승 때 자신이 한 번 갈아치웠던 PGA 챔피언스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65년4개월23일로 늘렸다. 랑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고령 우승 기록을 깼고, 두 차례 자신의 기록을 넘어섰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랑거는 이 대회 1라운드 때 64타를 때린 데 이어 최종 라운
제주도의 한 골프장에서 아마추어 골프 동호인이 하루 동안 홀인원을 2차례나 기록해 화제다. 지난 2월6일 제주시 한림읍 아덴힐CC에서 김문기(61·경기 용인)씨는 2차례 홀인원을 했다. 김씨는 전반 홀인 왕이메코스 8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한 데 이어 후반 홀인 새별코스 5번 홀(파3)에서는 단번에 홀컵에 공을 집어넣었다. 평소 80타 정도를 치는 실력파지만, 10여년 전 외국에서 홀인원을 한 번 기록한 이후 국내에서는 좀처럼 홀인원과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전반 왕이메코스 8번 홀에서 친 공이 예상대로 날아가더니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행운은 후반 새별코스에서도 이어졌다. 맞는 순간 느낌이 좋았다. 그린 위로 떨어진 공이 그대로 홀컵으로 들어갔다. 김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을 쳤을 때 느낌이 괜찮았는데 홀인원이 될 줄은 몰랐다. 첫 번째 홀인원을 하고 나서 일행에게 ‘전날 밤, 젊은이에게 갖고 있던 돈다발 두 개를 빼앗기는 꿈을 꿨다’고 말했더니 길몽이라고 하더라”며 “아니나 다를까 또 한 번 홀인원을 하게 됐다. 로또를 살 걸 그랬다”고 전했다. 한 라운드서 거둔 이색 기록 프로골퍼도 접하기 힘든 손맛 골프에서 홀인원은 행운과
지난해 김영수(34)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LG SIGNAU T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인정받아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 했다. 김영수가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는 동안 묵묵히 그의 곁을 지킨 이가 있었다. ‘특별한 동반자’인 캐디 김재민(30)이 그 주인공이다. 김재민은 “(김)영수 형이 지난해 최고의 시간을 보내 행복했다. 캐디로서 첫 우승을 경험했던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캐디에게도 근사한 트로피를 수여해주신 제네시스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대회 우승자의 캐디를 위한 별도 트로피를 제작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챔피언 김영수의 캐디 김재민이 캐디 트로피를 수상했고 선수의 ‘숨은 조력자’ 캐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처럼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캐디의 중요성을 알리고, 캐디에 대한 예우와 배려를 쌓아가고자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김영수와 김재민은 군대에서 만난 사이다. 김영수가 선임, 김재민이 후임이었다. 김재민은 김영수의 영향으로 취미로만 즐겼던 골프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골프 선수의 꿈을 갖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