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여야가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해 45일간의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16일 전격 합의했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했으며, 오는 1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할 예정이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천 원내수석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발생한 침해 상황에 대한 진상을 조속히 규명하고, 선관위를 대대적으로 개혁할 기반을 마련하는 취지에서 국정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국정조사의 공식 명칭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 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가칭)로 정해졌다. 조사 대상 기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급 지역 선관위로 한정하되, 증인 신청과 관련해서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포함한 행안부 및 지자체 관계 공무원 채택에 여야가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국정조사 기간은 45일로 정했으며, 필요 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특위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2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전 원내대표는 임기 10일을 앞두고 사퇴했고, 신임 원내대표에 3선 중진인 정점식 의원이 선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승리한 서울시장 선거까지 포함한 전체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장 대표가 수행하는 방파제 역할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당에도 새 출발이 필요하다”면서 임기 10일을 남겨둔 지난 5일 전격 사퇴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선거를 진행했다. 원내대표 선거는 원래 지난 9일 예정됐다가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는 일부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하루 연기된 지난 10일 진행됐다. 원내대표 기습 선거 특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성일종 의원은 “지도부가 기습적으로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발표했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송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놓고 “구 친윤(친 윤석열) 성향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원내대표 선거를 당초 지난 9일 시행하려 했던 것도 그 근거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새 원내대표로는 국민의힘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당선됐다. 정 원내대표는 송 전 원내대표와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개혁신당은 뒤베르제 참호전에서 기초의원 1석만 건지는 참패를 당했다. 그렇다면 영국·캐나다·일본에서 살아남은 제3지대 정당은 어떤 전략·전술을 구사했을까? 개혁신당의 생존 투쟁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개혁신당이 6·3 지방선거에서 거둔 성과는 화성시의원 1석이었다. 그 1석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지역구에서 약 12%를 득표해 4인 선거구에서 4위로 당선된 결과였다. 초라한 참패 이 대표는 지난 1월 “기초의원 중 3인 선거구가 수백개”라면서 “세 자릿수 이상의 당선자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개최한 연찬회에서는 청년층 비율과 제3지대 지지세를 고려해 12개의 중점 공략 선거구를 발표했던 적도 있다. 야심 찼던 포부에 비하면, 성과는 초라했다. 개혁신당이 참패한 원인으로는 창당 후 불과 2년여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과, 이 때문에 지역 기반이 부실하다는 점이 거론된다. 진보 정당인 진보당·정의당은 울산·호남 등에서 일정한 지역 기반이 있어 지방선거 당선인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는 상황과 비교된다. 개혁신당은 “광역자치단체장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식했을 텐데도 광역자치단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방선거가 끝났다. 결과는 나왔으니 원인을 분석할 시간이다. 여야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은 상황이라 외부보다는 내부가 더 시끌벅적한 모양새다. 여당을 견제하면서 야당을 심판한 민심의 절묘함은 어디서부터 비롯됐을까. 지방선거를 뒤흔든 두 이슈, 주식과 부동산의 관점으로 바라봤다. 광역단체장 12 대 4.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시‧도지사 결과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5대 12(당시 17개 시‧도)로 완패했던 4년 전 지방선거 결과를 완벽하게 뒤집었다. 문제는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이번 지방선거를 민주당의 완승으로 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모든 선거에서 가장 핵심 지역인 서울을 빼앗겼다. 이긴 것도 진 것도 이번 지방선거는 여러모로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에서 치러졌다. 우선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을 거쳐 당선된 대통령이 취임 1년 만에 맞는 선거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1년여 동안 60%대를 상회했다. 말 그대로 민주당이 ‘질 수 없는’ 선거였다. 실제 선거 초기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의 ‘싹쓸이’를 예견했다. 국민의힘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조차 민주당이 이기는 결과가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장기화되고 있다. 시민들은 “좌우 이념이 아닌 국민 권리”를 외치며 삼삼오오 모였지만 어느새 주도권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력에게 넘어갔다.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하던 분노가 제각기 다른 곳으로 뻗어나가면서 ‘무차별 혐오 시위’로 둔갑했다. 전례 없는 사태인 만큼 제대로 고름을 짜내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커다란 흉으로 남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엄습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이들로 빼곡했다. 몰려든 인파를 통제하기 위해 안전요원을 자처하는 봉사자가 군데군데 서 있었고 ‘생수·보조배터리 무료 나눔’ ‘안전 우선’ ‘재선거 이외 정치적 구호 금지’라는 팻말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아수라장 25도를 웃도는 쾌청한 날씨에 유아차를 끌고 오거나 반려견과 함께 현장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시위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 7일 저녁을 기점으로 시위의 성격이 묘하게 달라졌다. 그전까지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책임 규명과 재선거 요구가 주를 이뤘지만, 극우 유튜버와 지지자가 합류하면서 시위의 구심점이 ‘부정선거’가 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연임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3 지방선거가 몰고 온 ‘책임론 후폭풍’과 당권 경쟁이 맞물린 탓이다. 차기 당 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린 김민석 국무총리가 곧바로 빈틈을 파고들었다. 그의 복귀는 단순한 정치 행보가 아닌 당의 체질을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바꾸겠다는 일종의 기획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함에 따라 김민석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도 공식화됐다. 이재명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그는 “제 다음 임무는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하고 이정부의 시대정신을 실현할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었던 몸 풀기 김 총리는 한 후보자가 청문회 문턱을 넘고 인수인계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사실상 당권 도전을 시사한 만큼 당원 주권과 민심을 앞세워 존재감 키우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 후보자 지명 직후 김 총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당에 돌아가 이재명정부의 시대정신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기 위해서 저는 대통령님께 총리직 사임과 민주당 복귀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후폭풍으로 당청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어 비판하자, 친명(친 이재명)계 지지층이 “즉각 출당하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찰 총경 출신인 이지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최근 당내 기류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변인은 “저는 윤석열 때부터 정치를 했다”고 운을 뗀 뒤, “우리가 윤석열을 보면서 윤석열이 누구 찍어서 당대표를 시키고 엄청 욕을 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이걸 하시는 건가,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집권 초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충돌하고 김기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 민주당에서도 유사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한 것이다. 또한 이 대변인은 방송 중 “뉴이재명을 타고 올라가면 정점엔 과연 누가 있겠나. 민주당은 개인의 사당이 아님을 이 대통령은 상기하길 바란다”는 시청자의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가 확정되면서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를 이끌 새 대표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서는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 후보들이 속출했다. 이번 선거 무투표 당선자는 500명을 넘어서며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유권자가 후보의 자질과 자격을 판단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인원은 총 5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2022년 지방선거(490명)보다 늘어난 수치로,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기초단체장 3명을 비롯해 광역의원 108명, 기초의원 305명, 비례대표 기초의원 88명이 유권자의 선택 절차 없이 당선을 확정했다. 역대 최다 0표 당선 무투표 당선은 특정 지역만의 현상도 아니었다. 전남·광주에서는 80명, 대구·경북에서는 70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223명이 투표 없이 배지를 달게 됐다. 특히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임병택 후보가 경쟁 없이 당선을 확정해 눈길을 끌었다. 인구 50만명 이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꼭 무덤 같습니다. 아무도 없어요.” 2025년 6월4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당일 용산 집무실에 처음 도착한 뒤 꺼낸 말이다. 안내 직원은 물론 컴퓨터와 볼펜 한 자루조차 없이 시작한 정부였다. 내란의 밤을 뒤로한 채 척박한 환경에서 첫발을 뗀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숨 가쁘게 달려온 ‘국민주권정부’의 지난 한 해를 <일요시사>가 돌아봤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없이 출범한 이재명정부는 취임 당일 비상경제TF와 연말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다음 날인 5일에는 첫 국무회의를 열고 “우리는 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이라며 “여러분들이 매우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공직에 있는 그 기간만큼은 국민을 중심에 두고 각자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치열했던 365일 이정부의 명칭은 ‘국민주권정부’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초의 민주 정부는 ‘국민의 정부(김대중정부)’라고 부르고 ‘참여정부(노무현정부)’가 그다음이었다”며 “다음 정부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그 정부의 상징은 국민주권임으로 국민주권정부”라고 말했다. 민주 정부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국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개혁신당은 6·3 지방선거에서 설정한 전략적 목표 달성에 모두 실패했다. 개혁신당에 부족한 것은 인지도 높은 인사와 지역 기반이었다. 무너진 개혁신당의 운명은 지금 뒤베르제 법칙이라는 거대한 참호전에서 갈림길에 서 있다. 개혁신당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조응천 경기도지사 후보의 5% 이상 득표 ▲박일하 동작구청장 후보 당선 ▲지방 의원 비례대표 5% 이상 득표 등을 전략적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표 결과,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다. 모두 실패 조 후보는 개표 결과 4.32%를 득표했다. 특히 치명적인 결과는 0.82%를 득표한 개혁신당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결과였다. 그는 각각 1.04%와 0.84%를 득표한 정의당 권영국 후보와 여성의당 유지혜 후보보다도 적은 표를 받았다. 이 같은 배경에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개혁신당 지지자 일부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투표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개혁신당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 후보는 19.43%를 득표해 3위에 그쳤다. 핵심 목표였던 지방의원 비례대표도 각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참패했다. 국민의힘의 수도권 참패 기류 속에서 홀로 승리한 오 시장은 국민의힘에 불어올 태풍의 눈이 될 것이다. 과연 오 시장은 성공적인 시정과 국민의힘 체질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지난 4일 오전 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광역자치단체장 기준 서울·대구·경북·경남 등 4곳 수성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지지자들의 지원에 힘입어 최소한의 수성을 한 것으로 보인다. ‘졌잘싸’ 최소 수성 이로써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상 첫 5선에 성공했다. 오 시장은 48.94%를 득표해 48.34%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가까스로 물리쳤다.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오 시장을 약 5% 앞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개표 후 13시간이 지난 시각부터 정 후보를 역전해 신승을 거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월 이후 역동적으로 중앙정치에 개입했다. 공천 과정에서는 후보 등록을 거부하면서 ‘윤 어게인’에 기반한 강경 보수 노선을 유지하려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이어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광역단체 16곳 중 12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동시에 진행된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9곳을 차지했다. 숫자로만 따지면 압승이다. 그럼에도 민주당 지도부가 마음 편히 웃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재명정부 1년차에 치러진 6·3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혼잡하게 뒤섞인 탓에 투표함을 열기 직전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다. 국민의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투표 결과 또한 밤새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주요 격전지서 순위가 역전될 때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탄식도 깊어졌다. 너무 높은 5선의 벽 가장 중요한 서울을 탈환하지 못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그동안 민주당은 서울을 지방선거 승리의 지표로 삼은 만큼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지난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국민의힘 오세훈 당선인은 이날 오전 9시30분 개표율 97.7% 기준 48.94%를 얻어 48.34%를 득표한 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0.6%p 차이로 앞서며 승리를 확정했다. 개표 막판까지 접전을 다툰 끝에 오 당선인이 3만359표 차이로 정 후보를 따돌렸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선거가 끝난 뒤에는 자연스럽게 후폭풍이 따라온다. 이긴 쪽은 동력을 얻고 진 쪽은 수습에 나선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결과만큼이나 선거관리위원회의 행보가 회자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불러온 후폭풍이 지방선거를 뒤흔드는 모양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이재명정부 출범 1년(4일)을 앞두고 치러졌다. 선거 자체가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취지로 치러지는 만큼 여야는 결과에 사활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등에서 싹쓸이로 의회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국민의힘은 ‘견제’를 외치며 맞섰다. 누구 손도 안 들어줘 민심은 절묘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총 16개 시‧도 중 12곳에서 이겼다. 결과만 놓고 보면 압승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격전지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채 1% 차이도 나지 않게 석패했다. 관심을 모았던 대구에서도 졌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관심이 집중된 부산 북구갑에서 의석을 내줬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 초반 전패를 예상했던 것과 비교해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을 받는다. 서울을 수성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여의도 재입성이 결국 무산으로 끝났다. ‘국힘 제로’를 내걸고 단일화 없이 완주했지만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에 의석을 내주면서 조 후보 개인은 물론, 조국혁신당까지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조 후보는 4일 오전 2시50분께 경기 평택 선거사무소에서 “저를 따뜻한 이웃으로 품어주셨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조 후보는 2만6233표, 득표율 27.24%를 기록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34.83%)와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28.77%)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앞서 전날 오후 6시에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예상 득표율 31.1%로 세 후보 중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개표에서는 두 후보에게 뒤지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조 후보는 “이번 결과는 저 조국의 실패이지, 여러분이 제게 투영한 비전과 가치가 틀린 것이 아니”라며 “우리는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이라는 바다를 향해 지치지 않고 함께 흘러가야 한다”고 강조했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국민의힘에서 제명되는 수모를 겪고도 이번 6·3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당히 ‘자력 생존’에 성공한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이 보수 진영 재편의 가장 강력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오전, 당선이 확정된 한 당선인은 42.9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를 모두 따돌렸다. 당의 지원 사격은커녕 ‘지도부의 압박’과 ‘단일화 거부’라는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거둔 승리다. 한 당선인은 이날 당선 이후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현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을 마치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는 당권파의 언행들은 보수 정당이 가져온 품격이나 실력에 맞지 않는다”며 “그런 부분을 이제는 반성하고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지금까지 보수 정치가 정치 세력의 이익과 정치공학을 앞장세운 면이 없지 않다”며 “먼저 왜 정치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를 통해 보수를 재건해야 하며, 그것이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당을 완전히 버리지도 않으면서, 의미 있는 승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일부 투표소에서 헌정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여야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질책에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고 입장을 낸 반면, 국민의힘은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명확한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당으로서는 이재명정부에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사무총장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지으려는 모양새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선 해당 이슈를 선관위원장 사퇴나 국정조사 카드까지 언급하는 등 최대한 확대하려는 심산으로 해석된다. 4일 오전,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국회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관위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무총장의 거취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선거가 마무리됐다고 해서 흐지부지하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누군가는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이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투표 차질로 인한 개표 중단 및 재투표를 주장한 부분에 대해선 “선거에 불리할 것 같으니 개표 중단과 재투표를 요구하고는, 막상 유리한 국면으로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각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들과 비공식 만찬 회동을 갖는다. 이재명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국무위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으나, 정치권에서는 김 총리가 사임계를 내기 전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사실상의 ‘고별 만찬’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총리는 오는 8월 말~9월 초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사퇴 쪽으로 거취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 표명 시점으로는 지방선거 직후인 이달 초, 구체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이 예정된 8일 전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실제 김 총리는 지난달 중순부터 국회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공관으로 초대한 데 이어,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단과도 만찬을 갖는 등 최근 한 달간 접촉면을 이례적으로 넓혀왔다. 정치권에서는 이 모든 행보가 총리직 내려놓기 이후의 ‘당권 행보’를 위한 물밑 기반 다지기였다는 해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 총리의 사임은 민주당 당권 경쟁의 본격적인 신호탄이기도 하다. 현재 당권 구도는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김 총리가 ‘친명(친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15대 1로 승리할 것이라던 예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접전 지역에서 일부 성과를 거둘 경우, 귀속을 놓고 다시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축으로 이기든 지든 아비규환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6·3 지방선거 판세 분석에 대해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서울·부산·대구·울산·경남·전북 등 광역자치단체 6곳을 접전 지역으로 지목했다. 이어 전남·광주·인천·대전·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제주 등 10곳을 민주당이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는 광역자치단체라고 지목했다. 펼쳐질 삼국지 조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지지율 상승 기류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영남 중심으로 보수 결집이 어느 정도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며 “어느 정도 활성화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어 “보수 결집이 이뤄지면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도 결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6·3 지방선거에 대해선 지난달만 해도 “민주당이 경북을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해 15대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8월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열린다. 6월 지방선거라는 빅 이벤트가 걸쳐져 있지만 당의 시선은 벌써 8월을 향했다.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에 입성한 사람, 공천에서 밀린 사람,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 등 변수도 수십 가지다. 당권을 쥐기 위한 ‘비공식’ 후보들의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6·3 지방선거 직후 곧바로 8월 전당대회 국면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이재명정부 1년을 평가할 시험대인 동시에 민주당 권력 재편의 시작점인 셈이다. 그 누구도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미 하마평이 돌고 있다. 현직인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 ▲김용민 의원 ▲우원식 전 국회의장 ▲이광재 전 사무총장 등이 거론된다. 지방선거를 무대로 물밑에선 각자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차기 당권 경쟁이 점화하는 분위기다. 안갯속 연임 가도 이정부 1대 지도부를 이끈 정청래 대표는 지난해 8월 치러진 전당대회서 박찬대 후보와의 2파전 대결 끝에 61.7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대의원 누적 투표 결과에선 정 후보가 46.91%로, 53.09%를 얻은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톡 쏘는 ‘사이다 화법’으로 인기를 얻었다. 기득권에 저항하는 모습에 지지자들은 열광했고, 그를 국회의원에 이어 당 대표, 대통령으로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런 이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이재명 당 대표’가 겹쳐 보인다는 평이 나온다. 갈수록 날카로워지는 메시지 속 ‘탄산감’이 부쩍 늘어난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정체성과도 같았던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흑묘백묘’ ‘실용주의’ ‘중도 보수’ 등 중도 표심에 구애했고, 상대방을 파고들던 톤도 부드러워졌다. 당선에 성공한 그는 ‘모두의 대통령’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 해당하는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소통? 독설? 이 대통령은 그동안 민주당이 관례처럼 따르던 이념을 벗어 던졌다. 당선 전화 역시 미국-중국-일본 순이 아닌 미국-일본-중국 순으로 진행했다. “경제 성장의 중심에는 기업이 있을 수밖에 없다. 국가도 기업가형으로 변모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