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가 마침내 다른 길을 걷게 됐다. 4·10 총선까지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다. 둘은 웃는 모습으로 악수하고 떠났지만 각자의 속내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이 전 총리가 쏘아 올린 공이 어디를 향할지 주목된다. 연초부터 제1야당 대표가 피습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일, 부산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지지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사인을 해달라”며 접근했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이 대표의 목을 찔렀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여야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신년 초 예정됐던 정치권 일정이 ‘올스톱’ 상태에 들어갔다. 드디어… 헤어질 결심 피습사건이 발생하기 사흘 전 이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는 두 번째 ‘명낙회동’을 가졌다. 둘의 만남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서 진행됐다. 다과 형식으로 진행된 회동서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약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와 이 전 총리의 단독 만남은 지난해 7월 이후 약 5개월여 만이다. 첫 번째 명낙회동과 마찬가지로 우여곡절 끝에 자리가 이뤄졌지만 서로의 이견만 확인했을 뿐 성과는 없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감사원의 ‘대통령실 이전 의혹’ 결론 발표가 해를 넘었다. 관련 감사는 이미 세 달 전에 종료됐다. 감사원은 정리해야 할 자료가 많아 발표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해명 중이다. 실제 감사원은 대통령실 관계자를 포함해 현장조사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총선 시즌이 다가오면서 내부적으로 발표 일정을 미루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 이전 의혹’ 감사는 현재 막바지 단계다. 실질적 조사는 이미 지난해 말 종료됐다. 현장조사를 진행했지만 원론적 감사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종 결론인 감사 보고서를 작성 중인 감사원은 대통령실에 서면 보충 질의를 보냈다. 지난달 답변서까지 받았지만 발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원론적 접근만? 대통령실 이전 의혹 감사는 2022년 10월 참여연대의 청구로 시작됐다. 타 사건에 반해 총 네 번의 기간 연장으로 사건 축소 의혹까지 제기돼왔다. 느린 대응은 의혹을 키웠다. 실제 5년간 국민제안 감사 11건 중 감사 기간 연장이 여러 번 된 건 대통령실 이전 의혹 감사가 유일하다. 참여연대가 청구한 감사의 핵심은 크게 5가지다. ▲국가공무원법상 겸직 의무 위반 여부 항목 ▲의사결정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 갈등이 결국 피를 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공식 일정 도중 칼에 찔렸다. 이번 사건으로 과거 비슷한 사례들도 국내외서 회자되고 있다. <일요시사>는 과거 정치테러 사건들을 되짚어봤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부지 방문 도중 60대 남성 김모씨로부터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했다. 이 대표는 사건 현장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10시27분께 이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했다. 음모론에 가짜 뉴스 답변을 끝내고 이동하는 도중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파란 종이 왕관을 쓰고 뿔테 안경을 쓴 김씨가 “사인해 주세요”라고 말하며 취재진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그는 이 대표에게 펜과 종이를 건네 손을 쓰지 못하게 한 다음 곧바로 오른손에 든 흉기로 이 대표의 목을 찔렀다. 이후 민주당 당직자와 사복 경찰 등에 의해 제압된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사건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10시47분에 도착한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국방부의 안일함이 지속되고 있다. 홍범도 장군부터 독도 논란까지 역사 및 영토를 색깔론으로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논란이 일자 전하규 대변인은 “국제정세를 기술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질책 이후에야 논란이 된 장병 정신교육 교재를 전량 회수했다. 용산과의 엇박자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는 셈이다. “독도 영유권 분쟁은 사실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 SNS에 올린 글이다. 국방부가 최근 발간했다가 회수했던 장병 정신교육 교재서 논란이 된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교재는 독도를 분쟁지역이라고 기술한 데 이어 독도가 삭제된 한반도 지도까지 썼다. 군사적 충돌? 국방부가 배포했던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는 여러 단원으로 나뉜다. 문제가 된 ‘한미동맹의 가치와 필요성’에는 “한반도 주변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강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해외로 투사하거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 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 중이기에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독도가 일본의 센카쿠나 쿠릴열도처럼 영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4·10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은 ‘인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수를 선발하는 감독, 선수의 역량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갈리듯 선거의 핵심은 ‘인사’로 통한다. 특히 공천권을 쥐고 있는 이들의 ‘핵관(핵심 관계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 정국에 접어들면 정치권은 조어 경쟁으로 달아오른다. 한 번만 들어도 뇌리에 각인될 수 있게 단어를 조합해 짧고 굵은 말을 만들어낸다. 유명 인기가요를 선거 노래로 사용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선수 선발 지난 20대 대선서 높은 관심을 받은 조어는 ‘윤핵관’이다. 윤핵관은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의 줄임말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당시부터 정치적 힘이 돼준 측근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측근을 뜻하는 친박(친 박근혜)과 일맥상통하는 표현이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권성동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정치인이 총선을 앞두고 몸살을 앓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 밀리면서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그 방법으로 윤핵관의 퇴진이 거론됐다. 정권교체를 이뤄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4·10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야당 대표가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가해자는 현행범으로 현장서 체포,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피습 이후 당 대표의 행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 정치권을 넘어 의료계 이슈로 확산돼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기세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이 응급의료체계 문제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흉기에 찔린 이후 부산대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으로 전원되는 과정서 석연찮은 의혹이 제기되는 중이다. 의료계에서는 이 대표의 행보가 지방의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혜냐 아니냐 지난 2일 오전 10시27분께 이 대표는 부산 강서구 대항동 대항전망대서 가덕도신공항 건설부지를 사찰 중이었다. 부지를 둘러보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한 이 대표가 이동하는 사이 한 남성이 달려들었다. 이 남성으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한 이 대표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가해자는 60대 김모씨로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쓰고 지지자 사이에 서있다가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타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는 현장서 경찰에 체포됐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국가 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헌법에 못 박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회 내 개헌을 위한 상설특위를 설치해 국회의원 임기와 무관하게 개헌 논의가 단절되지 않도록 하고, 국민참여회의를 구성해 공론 및 제도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이날 김 의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서 “최소 15년에서 20년의 시간을 갖고 보육·교육·주택 세 가지 정책 혁신에 집중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고 일관된 정책 수단과 재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조한 출생율의 원인으로는 ▲극한 경쟁의 압박 사회 ▲주거 마련 문제 ▲양육 부담 ▲높은 사교육비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젊은 부부와 청년들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기 때문에 결혼을 미루고, 아이를 낳지 않는 풍토가 자리 잡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의장은 “2006년 이후 17년간 저출생 예산으로 380조원을 투입했지만 오히려 합계출산율은 1.13명에서 2023년 0.72명으로 감소했다”며 “실패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5년 단임 대통령제로 인한 분절된 정책 추진이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습했던 60대 남성의 과거 ‘정당 가입 이력’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은 “혐오정치로 몰아가려는 불필요한 논쟁은 지금 상황에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고 경계했다. 3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서 “거의 5년 전인 2020년 탈당했던 동명의 인물이 있다”면서도 “인적사항이 불분명해서 현재로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사실인양 정치적으로 왜곡해 국민의힘으로 몰아가려는 것은 지양할 일로 매우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피습은)양 극단의 혐오정치가 불러온 사건이며,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일, 경찰은 정당 가입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복수의 정당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김씨가 어느 당에 가입돼있는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가입돼있는 당적에 따라 이번 피습사건이 특정 정당에 적잖은 파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씨의 당적과 관련해 JTBC는 3일, ‘이재명 대표 피습범은 민주당 자체조사 결과 현재 민주당 당적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였던 허 의원은 이날 탈당으로 국민의힘 당적도 박탈돼 비례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허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인정해야 한다. 아닌 건 아닌 것”이라며 “새 비대위원장(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와서 윤색한다고 해도, 급하게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해서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간단한 분들이 아니다. 비겁한 자들에겐 세상을 바꿀 기회, 결코 주지 않으실 것”이라며 “신당이 만고의 정답이라곤 말하지 않겠다. 명백히 어려운 길(이 될 것)”이라고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이어 “그 길이 꽃길이어서 아닌, 가야할 길이고, 비겁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길이기에 가보려 한다”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우리 아이들에겐 정의가 승리한다는 역사를 물려줍시다’라는 대선후보 수락연설 발언을 소개했다. 허 의원은 “비겁하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누군가는 증명해야 한다. 결국 원칙과 상식이 이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도 “지긋지긋한 양당의 진흙탕 정치,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정부와 거대 야당이 서로를 겨냥해 ‘심판론’을 펼치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경기도 용인시는 더불어민주당이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자리하고 있는 지역이다. 처인구가 있는 용인시갑은 여당의 유일한 텃밭으로 불린다. 용인시갑에 누가 출마할지 <일요시사>가 짚어봤다. 경기도 용인특례시(이하 용인시)는 도시화가 상당히 진행된 지역이다. 도시화에 따라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었다. 1996년 20만명에 불과했던 용인특례시 인구수는 올해엔 110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도 활발하게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12개 사업장서 1만1000세대가 입주를 시작한다. 모두 위기 여기에 더해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반도체 특화단지 등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 중이다. 용인시도 이에 발맞춰 교통 개선 등을 할 예정이다. 이 같은 호재들은 기존 인구와 더불어 젊은 층을 더욱 유입시키는 데 일조했다. 아직까지는 지역 세력의 조직의 힘이 세지만, 빠르게 들어선 아파트 단지 등으로 인한 인구 지형 변화가 용인시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김세현 인천남동을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낙후된 인천 구도심 재개발 ▲소래습지생태공원의 국가도시정원화의 두 가지 공약으로 22대 총선 채비를 마쳤다. 김 예비후보는 2일, 현재 지역 정가서 파악된 현재 판세를 묻는 질문에 “이원복 인천남동을 당협위원장,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 비서관 출신의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신동섭 인천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나섰다”면서 “이 당협위원장은 국민의힘 당무감사 결과가 상당히 좋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인사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총선 전략을 묻는 취재진 질의엔 “선거는 분위기고 바람이라고는 하지만, 지역구 유권자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얘기”라면서 “무엇보다 낙후된 인천 구도심의 재개발이 반드시 필요하고, 소래생태습지공원을 순천만국가정원처럼 만들어 연간 100만명의 방문객을 불러들이겠다”고 답했다. 첫 번째로 김 예비후보는 “21대 총선서 인천지역은 더불어민주당 10석, 국민의힘 2석으로 현재 ‘여소야대’ 정국으로 구성돼있는데, 민주당이 다수당이던 4년 동안 지역발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대부분의 인천지역을 지역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문재인 전 정부 3총리(김부겸·이낙연·정세균)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김부겸·정세균이라는 카드를 놓고 이 대표와 이 전 총리가 힘겨루기에 나서면서다. 총선을 앞둔 시점서 당의 분열은 필패다. 김·정 전 총리는 중간서 양쪽을 어르고 달래느라 진땀을 빼는 모양새다.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섰던 이낙연 전 총리가 또다시 신당 창당을 향한 가속 페달을 밟았다. 창당 선언 이후 당 안팎서 반발이 터져 나오자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선 지 일주일 만이다. 이 전 총리가 말하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결단은 ‘원칙과상식’이 혁신안으로 제시한 ‘통합 비대위 전환’과 궤를 함께한다. 이 대표를 향한 노골적인 대표직 사퇴 요구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노골적인 요구 앞서 원칙과상식은 이 대표에게 연말까지 사퇴하고 통합 비대위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친명(친 이재명)계와 강성 지지자인 ‘개딸(개혁의 딸)’ 세력을 업은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로 전락하는 걸 막겠다는 취지다. 친명계 의원 지역구에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비명(비 이재명)계 후보가 탈락하자 ‘공천 학살’ 주장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긴 시간 끝에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이라는 꽃놀이패를 손에 쥐었다. 이번 특검은 ‘정치 신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바로미터이자 4·10 총선의 지표로 여겨진다. 윤석열 대통령의 다음 스텝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자칫하면 용산 전체가 ‘김건희 방탄’이라는 거대한 후폭풍에 휩싸일 수 있는 상황이다. 2023년 4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정의당이 연합해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이하 대장동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하 김건희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이른바 ‘쌍특검’으로 불리는 두 특검법은 총 240일의 심사 기간을 거쳐 마침내 본회의에 도달했다. ‘대장동 50억 클럽’은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로부터 50억원을 약속받은 법조계 전직 고위 인사들을 뜻한다. 대장동 특검법은 해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골자로 한다. 지금부터 야당의 시간 김건희 특검법의 정식 명칭은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 이처럼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죄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김규현 전 국정원장의 후임이 내정됐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다. 한 차례 외부 인사로 불거진 국정원 내홍에도 대통령실은 외부 인사를 다시금 기용한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자가 국정원 내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석열정부의 안보 라인 2기 출범이 눈앞이다. 2023년 12월19일 대통령실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했다. 김규현 전 국정원장의 사표를 수리한 뒤 3주 만이다. 국정원은 내부 인사를 둘러싼 내부 알력 다툼이 불거지며 수뇌부가 모두 경질됐다. 현재는 신임 홍장원 1차장이 원장 대행을 맡고 있다. 내홍 정부는 국가 최고 정보기관의 무게감과 내홍으로 곤욕을 겪은 국정원의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조태용 후보자를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 방첩 기능 강화를 통해 국정원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고질적인 내부 갈등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인사 문제로 연일 시끄러웠다. 2022년 10월에는 윤 대통령의 측근이자 사실상 국정원 2인자인 조상준 전 기획조정실장이 임명 4개월 만에 돌연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내부 총질러, 배신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를 대변하는 수식어다. 그는 대선, 지선 2번의 선거서 이기고도 당에서 쫓겨났다. 그럼에도 기죽지 않고, 여전히 국민의힘을 향해 맹렬한 비판을 쏟아낸다. 지금은 전국을 다니며 민심을 살핀다. 늘 가지고 다니는 낡은 가방과 함께다. ‘신당 창당’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전격 탈당을 결정했다.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꿈을 펼칠 수 있을까? 쉽지 않은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한 설계에 한창이다. <일요시사>가 이 전 대표를 만나 국민의힘 현 상황, 신당 창당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이 전 대표와 일문일답. -2023년은 이준석에게 어떤 한 해였나? ▲2022년만 해도 강성했던 국민의힘이 2023년을 거치면서 무너져 내리는 걸 보며 역할을 고민하던 시기다. 국민의힘을 살릴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하던 게 2023년 전반기였고, 여름을 지나면서부터 거의 회생 불능의 상태에 갔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때부터 내가 했던 말이 서울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에 경고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대 총선 준비 상황에 대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며 “제가 3,4선인 줄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제 3선 도전이고, 지역구 경쟁자 한 분에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은 친명이나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실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서 “그런 낡은 방식으로 계파에 줄 서고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는 모습이 아닌, 국민을 위해 또 강북 주민들을 위해 미래를 위한 경쟁, 미래를 위한 발전 계획과 대안을 갖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당 및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신당 등 총선 최대 변수가 제3지대일 것 같은데 민주당은 어떤 전략이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이 한동훈(비대위원장)에게 한눈 팔거나 제3세력 신당 흐름에 민감해하고 그럴 때가 아니다”라며 “민주당 자체적으로 통합과 혁신을 위한 노력과 이재명 플랜이 분명히 나와야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의 어떤 구체적 모습을 보이겠다고 하는 그런 이재명 플랜이 있어야 하고 그 시기가 좀 지났다고 본다”면서도 “더 시간을 끌면 더 많은 희생과 에너지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100여일 앞둔 상황서 국내 유권자 10명 중 7명은 현재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신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서 현재 국회의원이 한 번 더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2일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교체’ 응답이 70%에 달했다. 반면 재신임은 22.9%, 잘 모름은 7.1%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녀를 불문하고 ‘교체’ 응답이 압도적이었으며 연령별로도 전 세대서 “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서 지역구 현역 의원 교체를 요구하는 응답이 앞섰는데, 특히 부산·울산·경남(PK)서 76.8%로 가장 높았다. 중도층서도 70% 이상이 지역구의 현역 의원 교체를 요구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진보층보다 보수층서 더 높은 인적쇄신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최근 꾸려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호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는 ‘전혀 기대하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했던 이준석 전 대표의 최측근들이었던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이기인 도의원 모두 지난 28일, 이 전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 기자회견장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갈빗집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 동시에 국민의힘에 제가 갖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이준석을 쫓아내고 나서도 무수히 많은 혁신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준석 때리기로 일관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지도부에 날을 세웠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이제 경쟁자 관계로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이준석과 차별화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과 차별화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이날 불참했던 3인방이 이 전 대표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천 위원장은 29일 오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이 예정돼있다. 이 자리서 이 전 대표를 따라 탈당 및 잔류에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본격적으로 총선 출사표를 던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팀장 출신인 정호윤 전 행정관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 총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윤석열정부는 내년 열리는 총선서 승리가 간절하다. 정 전 행정관은 이를 위해서 “인적 쇄신이 승리의 길”이라며 해법을 제시했다. 부산 태생, 부산 토박이, 저격수는 정호윤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대변하는 수식어다.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며 낸 책 <가짜와의 전쟁>서도 밝혔듯이 정 전 행정관은 어릴 때부터 정치를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런 그가 자신의 고향인 부산 사하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일요시사>는 정 전 행정관을 만나 출마의 변, 정치 현안 등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부산서 태어났는데, 어릴 때부터 어머니께 정치외교학과를 가겠다고 고집부린 기억이 난다.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하지 않나. 어머니를 설득해 문과를 택했다. 그러다 어머니와 함께 사찰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계셨던 스님께서 “강물은 어차피 흘러간다. 자꾸 간섭과 방해를 하면 굽이쳐 시간만 오래 걸린다”고 말씀해 주셨다.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일휘소탕혈염산하’(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 이순신 장군의 검에 새겨져 있던 문구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이순신으로 빗대 표현했다. 난관을 헤쳐나갈 적임자라고. 그러나 한 비대위원장은 검사 시절 ‘조선제일검’으로 불렸다. 잘 드는 도구에 그칠 지, 총선서 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의 정치 참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의 전격 사퇴 이후 다시 한번 격랑의 시간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최종 결단을 내렸다.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상당히 숙고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진연석회의를 시작으로 의원총회, 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서 한 비대위원장에 관한 찬성 비율이 6대4 혹은 7대3 정도라고 밝혔다. 이슈몰이 관심 집중 지난 20일에는 상임고문단 회의까지 개최했다. 한 비대위원장의 임명을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쌓아 올린 셈이다. 빠른 비대위원장 인선으로 당내 혼란을 최대한 빨리 수습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이 자리서 상임고문단은 윤 대행을 향해 기용하라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