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19 10:00
600년 골프 역사를 고스란히 증명할 모든 증거자료가 전시돼있는 영국박물관은 몇 날 며칠을 돌아봐도 부족할 정도다. 게다가 고작 10m의 거리를 두고 비밀스러운 R&A 건물이 올드코스 1번 홀 앞에 떡하니 위용을 자랑하고 있어 그 어느 증거보다 더 믿음직스러움을 보여준다. 영국 에딘버러 다운타운의 홀리루드 궁전을 떠나 올드코스로 돌아온 시간이 오후 2시경. 필드뿐 아니라 클럽하우스 앞의 연습 퍼팅장서 선수들이 연습에 열중이다. 퍼팅장 바로 앞에 고고한 자세로 버티고 있는 R&A 클럽하우스. 아무에게나 문을 열어주지 않고 회원들끼리만 공유하는 비밀스러운 곳이다. 남다른 위용 오죽하면 20세기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골퍼 월터 하겐이 ‘프로는 클럽하우스에 출입할 수 없다’는 규정으로 이곳을 입장하지 못하자 크게 반발해 리무진을 클럽하우스 앞에 떡하니 대놓고 차 안에서 옷과 신발을 갈아 신었을까? 프로를 경시하고 아마추어를 존중했던 R&A 측은 이후 프로 선수의 클럽하우스 출입을 허락했지만 고지식하기 이를 데 없는 그런 곳이다. ‘THE ROYAL & ANCIENT GOLF CLUB OF ST. ANDRE WS’. 줄여서 R&A로
닉 테일러(35·캐나다)의 퍼터를 떠난 볼이 한참을 구르더니 홀 속으로 사라졌다. 22m의 장거리 이글 퍼트가 69년간이나 맺혔던 캐나다 골프의 한을 푼 순간이었다. 닉 테일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연장 네 번째 홀(18번 홀, 파5)에서 22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69년 만에 캐나다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서 우승한 캐나다인이 된 테일러는 이글 퍼트가 홀 안에 떨어지자 퍼터를 공중에 던진 뒤 캐디(데이브 마클)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그렇지만 그는 전혀 이 장면을 기억하지 못했다. 1904년 시작해 내년 120주년을 맞는 이 대회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캐나다 선수는 19 54년의 팻 플레처였다. 플레처는 영국 태생이었고, 캐나다 출생 우승자로는 1909년과 1914년에 우승한 칼 케퍼가 유일했다. 지난달 12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오크데일 골프클럽&컨트리클럽(파72)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테일러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고, 플리트우드와 17언더파 271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캐나다 오픈’ 숙원 풀어 1954년
코로나 엔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 회복에 중점을 둔 방역정책으로 변화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생태계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종말을 앞두고 그 시한부적인 상황이 예견됐던 바이기는 하나, 자산 시장에서는 이를 빌미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었기 때문에 체감효과가 더하는 듯하다. 얘기치 못한 대내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이제 속도보다는 방향에 맞춰 보다 신중하고 면밀한 대응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격한 수혜를 입었던 골프산업에 관한 논란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피크아웃 논란이 지속되면서 표면적으로는 여유가 있을지 몰라도, 골프장 업계에선 점차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역력해 보인다. 과도한 그린피 인상과 비싼 각종 비용 등을 감안해서 정부의 인위적인 비용 인하 압력도 강화됐고, 점차 해외 골프투어가 확산되면서 골프업계 전반서 매출이 감소할 것에 관한 우려가 증폭된 상황이다. 이에 일부 골프장들이나마 그린피를 자발적 생색내기로 소폭 인하했다거나 정부의 골프장 신규 개편안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미흡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대중제를 선택했다는 불만들도 생성됐다. 양측의 입장 차이는 있겠으나 골프장을 이용하
올 시즌 첫 승 사냥에 애를 먹었던 박민지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에만 2승을 수확하며 국내 무대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 박민지는 어느새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서 1위로 올라섰다.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 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서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지난달 1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 더레전드코스(파72)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대세 재확인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이예원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서 약 3.5m 이글 퍼트를 홀에 떨구며 경기를 끝냈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 이로써 박민지는 지난해 11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정규 투어 통산 17승째를 따냈다. 17승은 20승의 고(故) 구옥희 KLPGA 전 회장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에 이어 최다승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 구 전 회장과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에 이어 KL PGA 투어에서
골프존문화재단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공동 주관한 ‘2023 장애인 골프 대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장애인 골프 대축제는 골프존문화재단서 장애인들의 사회참여와 체력 증진, 골프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한 대회로 지난 5월30일부터 이틀간 골프존조이마루와 골프존카운티 안성H서 치러졌다. 스크린골프대회에서는 대한장애인골프협회(KDPGA) GLF (Golfzon Live Festival) 예선을 통과한 4개 부문별(▲지체 및 뇌병변 경증부 ▲지체 및 뇌병변 중증부 ▲시각장애인부 ▲지적장애인부) 총 6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지체 및 뇌병변 경증부 손봉찬, 지체 및 뇌병변 중증부 김일곤, 시각장애인부 박영해, 지적장애인부 김선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적장애인부 우승자 김선영은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우승해 정말 기쁘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대회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필드대회는 장애인등록자 중 시도지부 및 관련 기관 추천을 통해 모집된 40명이 18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승부를 겨뤘다. 사회참여 기회 제공 격려와 화합의 시간 통합부 홍길수, 지체 및 뇌병변 경증부 이정표, 지체 및 뇌병변 중증부
남녀 골프계를 이끌어갈 신예들이 국내 최고 권위의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서운 신인 방신실은 KLPGA 투어 5번째 출전 만에 정상에 올랐다. KPGA 코리안 투어에서는 김동민과 최승빈이 첫 승을 달성했다. ‘슈퍼루키’ 방신실(19)이 KLPGA 투어 데뷔 5번째 출전 대회 만에 우승을 신고했다. 방신실은 지난 5월2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친 방신실은 첫날부터 선두를 달린 끝에 공동 2위 서연정, 유서연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방신실은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마지막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생애 첫 승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태풍의 눈 우승상금 1억6200만원을 받은 방신실은 정규 투어 다섯 개 대회 만에 상금 2억원을 돌파해 최단 기간 상금 2억원을 끌어모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과 조아연, 박민지 등이 6개 대회 만에 2억원을 돌파한 게 종전 최고 기록이었다. 대회 최종일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파트너십을 맺고 운영하는 주니어 골프 프로그램 ‘걸스 골프’가 한국서 공식 런칭했다. LPGA 사무국은 지난달 5일 걸스 골프가 한국서 공식 론칭해 6~17세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재미있고 안전하게 골프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브리타니 린시컴과 모건 프레셀, 샤이엔 우즈, 비키 허스트 등이 걸스골프를 통해 골프에 입문했고, 미국에서는 10만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LPGA 비영리 프로그램 6~17세 여자아이 대상 걸스 골프는 LPGA가 공인한 클래스A 티칭프로가 총괄 운영을 맡고, 지난 10일 미닛골프스쿨서 열린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신안CC 트레이닝센터(지난 11일), 오크밸리CC(오는 18일) 등에서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서윤정 LPGA 아시아 그룹 디렉터는 “아이들이 걸스골프 프로그램을 통해 골프를 넘어,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가치를 배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webmaster@ilyosisa.co.kr>
신지애(35)가 프로 통산 64승을 달성하면서 시즌 상금 랭킹 2위로 올라섰다. 신지애는 지난달 25일 일본 지바현 카멜리아 힐스CC(파72)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 최종 4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로 우승 없이 시즌을 마감한 신지애는 올 들어서는 초반부터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1월 호주 투어인 빅토리아 오픈서 우승한 데 이어 3월 일본 투어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를 제패했다. 4·5월에도 끊임없는 우승 경쟁으로 세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며 6월이 다 가기 전에 기어이 시즌 2승에 성공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던 신지애는 마지막 날 끈길진 추격전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 신지애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이와이 아키에(일본)와 공동 선두에 오른 뒤 첫 번째 연장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장 승부 끝에 정상 상금 랭킹 2위로 상승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한 신지애는 이후 10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 경쟁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11번 홀(파4)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골프 합병 소식에 “희생양이 된 기분”이라 전했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단체의 합병은 프로 골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나는 희생양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부터 이번 합병 전까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PGA 투어의 최전방에서 LIV골프를 맹비난하며 PGA 투어 지키기에 앞장섰다. 매킬로이는 “투어의 재정적 파트너로서 PIF의 역할을 반긴다”며 “돈많은 사람들을 따라잡기란 매우 어렵고 그들이 골프에 돈을 투자하고 싶다면 그들과 파트너가 되어 올바른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거래가 향후 스포츠와 팬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PGA-LIV’ 합병에 불편 적절한 보상 필요 언급 하지만 매킬로이는 “개인적으로는 PGA 투어를 떠난 사람들은 큰 손해를 입히고 소송까지 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들의 복귀를 환영하기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전히 LIV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 차인 인뤄닝(중국)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서 극적 우승을 차지했다. 인뤄닝은 지난달 26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 밸터스롤 골프클럽(파71)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 ‘KP MG 여자 PGA 챔피언십’ 4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인뤄닝은 2위 사소 유카(일본)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따냈다. 더불어 개인 첫 메이저 타이틀 석권이다. 2012년 펑샨샨(34)의 L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두 번째 중국 여자골퍼의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공동 4위로 플레이를 시작한 인뤄닝은 12번 홀까지 한 타를 줄여 공동 6위에 머물렀으나 특유의 침착한 성격을 앞세워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13번, 14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선두로 올라섰다. 2승째 수확한 무서운 신예 펑샨샨 잇는 대륙 자존심 앞 조에서 유카가 18번 홀(파5)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1위로 올라서는 걸 확인했고 보란 듯
제20대 대한골프협회(KGA) 회장에 강형모(67) 유성컨트리클럽 대표이사 회장이 내정됐다. KGA는 지난달 8일 “강형모 회장이 제20대 회장으로 선출됐다”며 “강 회장은 앞으로 대한체육회의 인준 절차를 거쳐 회장 업무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의 임기는 2025년 1월까지다. 전임 19대 이중명 회장은 2021년 1월 투표로 당선됐지만 지난 4월19일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 사임하면서 그간 회장 자리는 공석이었다. 강 회장은 “지난 20여년간 협회의 모든 실무를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골프협회가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돕겠다”며 “여러 골프 단체와 힘을 모아 건전한 골프 문화 보급과 유망주 발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한골프협회 회장 당선 20년간 경쟁력 강화 주도 이어 “원활한 소통으로 대한민국 골프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겠다”며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서 우리 선수들이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해 더 많은 기쁨을 국민께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유성CC 창립자인 고 강민구 회장의 장남이다. 2004년 KGA 이사를 시작으로 선수 강화 위원장을 맡아 한국 골프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가 지난달 11일 경남 양산 소재 에이원CC 남, 서 코스(파71)에서 막을 내렸다. 올해 대회는 1958년 6월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첫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KPGA 선수권대회’는 국내서 가장 오래된 프로골프 대회다. 지난 65년간 축적된 KPGA 선수권대회의 역대 주요 기록을 다시 한번 숫자로 살펴본다. ▲1= KPGA 선수권대회의 예선 통과자가 거둔 우승은 단 한 차례다. 그 주인공은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이다. 상위 8명까지 본 대회 출전권이 주어졌던 2020년 대회 예선전서 8위로 막차를 탄 김성현은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2위 그룹을 1타로 제치고 역대 최초 ‘예선 통과자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3= 역대 KPGA 선수권대회서 가장 많이 홀인원이 탄생한 건 3개다. 2017년 에이원CC에서 펼쳐진 본 대회서 김봉섭(40·조택코리아), 김진성(34), 조병민(34)이 모두 2라운드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이는 역대 KPGA 코리안 투어 한 라운드 최다 홀인원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1라운드서 이태희(39·OK저축은행), 2라운드서 이재경(24·CJ),
성유진(23)이 KLPGA 투어 15번째 ‘매치 퀸’에 등극했다. 성유진은 지난 5월21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결승전에서 동갑내기 박현경에게 4홀 차로 이겼다. 지난해 6월 롯데 오픈에서 첫 우승에 성공했던 성유진은 지난달 초청 선수로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1년도 되지 않아 통산 2번째 우승 쾌거를 이뤘다. 우승 상금은 2억2500만원. 이날 오전 준결승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로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을 꺾은 성유진은 오후에 열린 결승전에서도 쾌조의 샷과 퍼트 감각을 이어갔다. 성유진은 2번(파5), 3번(파3), 4번(파4) 홀에서 3연속 버디 퍼트를 떨어트려 순식간에 3홀 차로 달아났다. 특히 3, 4번 홀에서는 족히 5m는 되는 거리에서 침착하게 공을 홀컵에 넣었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무패 행진…동갑내기 박현경 꺾어 박현경은 7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올려 2홀 차로 추격했지만, 8번 홀(파4)에서 퍼트가 약해 2연속 버디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이후 1홀씩 주고받은 성유
‘월드클래스’ 임성재(25)가 우리금융이 주최한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서 5타 차의 격차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월14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 임성재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2위 이준석(35, 호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과 상금 3억원을 획득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2승을 기록 중인 최정상급 선수 임성재는 PGA 투어 ‘특급대회’ 웰스 파고 챔피언십을 공동 8위로 마치고 지난 5월9일 바로 입국했다. 시차와 익숙하지 않은 잔디에 적응해야 했던 그는 3라운드까지 선두와 5타 차를 유지하며 호시탐탐 역전 우승을 노렸다. 남다른 품격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경기 후반 이글과 버디 행진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는 ‘월드클래스’다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그는 코리안 투어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해 두 번 모두 정상에 올랐는데, 큰 격차를 뒤집은 역전 우승이었다. 임성재는 PGA 투어 신인상을 받고 2019년 10월 코리
프로골퍼 유현주(29)가 골프 모바일 게임의 광고모델이 됐다. 골프존은 자사가 개발한 글로벌 리얼 골프 모바일 게임 ‘골프존M: 리얼스윙’의 광고모델로 프로골퍼 유현주(29)를 발탁하고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골프존의 대표 모델로 꾸준히 활동해온 유현주는 골프존M의 첫 전속 모델로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활동하며 골프존M의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골프존 측은 “지난 22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담아 완성한 웰메이드 게임 골프존M의 정식 론칭을 앞두고, 서비스 이미지 제고 및 효과적인 마케팅 전개를 위해 프로골퍼 유현주와 모델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현주는 2011년 KLPGA 입회 후 1·2부 투어서 꾸준히 활동하며 국내 유명 미녀 골퍼로 이름을 알려왔다. 골프 패션과 뷰티 등에서 모델로 활약했으며, 골프존M 모델 계약을 통해 게임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골프존M’ 광고모델 계약 글로벌 리얼 골프 게임 ‘골프존M: 리얼스윙’은 골프존이 새롭게 선보인 글로벌 리얼 골프 게임 서비스다. 스크린골프서 플레이한 데이터 연동을 지원하며 전 세계 주요 골프 코스를 모바일 환경에 그대로 구현해 언제 어디서나 실제처럼 골프를 플레
골프장 그린피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최대 골프 부킹 플랫폼 XGOLF는 지난 4월 그린피를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실제 회원들이 예약한 골프장 이용요금을 기반으로 올해와 지난해 4월 그린피 데이터를 산출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 그린피는 전년 동기 대비 주중 전체 평균 1.31% 하락했고, 주말은 2.34% 하락했다. 2021년 4월 대비 평균 그린피가 12% 이상 상승했던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골프장 이용요금의 하향곡선이 완만하게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강원도와 충청도 골프장의 경우 타 지역보다 큰 폭으로 금액이 인하돼 그린피 하락세를 견인했다. 주말 이용요금은 강원도는 6.2%, 충청도는 13.7%까지 그린피가 떨어졌다. 강원·충청도 인하 경기도는 소폭 올라 수도권과 경상도, 전라도의 주중 골프장 그린피는 아직까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골프장은 전년보다 1% 이내로 요금이 증가했고, 전라도와 경상도 골프장은 주중 그린피가 1~2% 이내로 증가했다. 주말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 골프장은 10%까지 상승했다. XGOLF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골프장 분류체계 개정안 발표 이후 골프장 분류가 완료되지
전·현직 스포츠 스타들이 SK텔레콤 채리티 오픈을 통해 마련한 성금 5000만원을 대한지적장애인골프협회에 후원했다. KPGA 코리안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채리티 오픈에는 최경주-추성훈 조와 박지은-이대호 조, 박상현-김비오 조와 김하늘-최나연 조의 이벤트 경기가 펼쳐졌다. 최경주-추성훈 조는 마지막 홀 최경주의 버디로 1750만원을 따내 가장 많은 성금을 마련했다. 최경주·이대호·추성훈 등 참여 5000만원 지적장애인골프협회 지원 이어 박상현-김비오 조가 2개 홀을 더 이겨 상금 1350만원을 모았고, 김하늘-최나연 조는 1150만원, 박지은-이대호 조는 750만원을 각각 모았다. 선수들은 각각 2명이 팀을 맺어 2조를 구성, 조별로 2000만원의 상금을 걸고 스킨스 게임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처음 4홀은 포볼, 다음 4홀은 포섬 방식으로 진행하고, 마지막 9번째 홀에서는 다시 포볼 방식으로 승부를 가렸다. 성금은 해당 선수 이름으로 대한지적장애인골프협회에 지원돼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대회 개최에 쓰인다. <webmaster@ilyosisa.c
18세기 초 스코틀랜드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프리메이슨은 골프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사회 각계각층의 중심에 있던 이들은 1754년 올드코스서 모임을 갖고 22명 회원을 바탕으로 ‘세인트앤드루스의 신사 골프클럽’을 결성했다. 단순히 골프 동우회를 조직한 것이지만 당시 멤버들은 이 클럽이 수백년 후 전 세계 골프를 지배할 기관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했을까는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는다. 1754년 22명의 멤버로 출범한 이래 100년간 건물 없이 지내던 ‘로열&애인션트(ROYAL& ANCIENT)’는 1853년 건축물을 짓기 시작했다. 프리메이슨의 상위 계급이자 R&A의 멤버이던 존 화이트 멜빌이 초석을 올렸고, 순전히 대리석 같은 돌로만 지어진 그들만의 건축물은 11개월 뒤인 1854년 6월22일 완공됐다. 역사를 만들다 골프에 관한 모든 것을 정비하고 체계화하던 동우회는 80년이 흐른 1834년 영국왕 윌리엄 4세를 후원자로 추대하면서 R&A 칭호를 부여받았다. 로열은 왕실의 명예를 상징하고, 애인션트는 1000년 도시 세인트앤드루스를 뜻했다. 왕실의 전폭적 후원 아래 멤버들은 R&A 칭호를 받은 20년 뒤인 1
태국이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서 호주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첫 우승에 성공했다. 태국은 지난달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2)서 열린 호주와의 결승전서 세 경기를 모두 이겼다. 싱글 매치 두 경기와 포섬 매치(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한 경기로 구성된 결승전서 태국은 전승으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인 아타야 티티쿤은 스테파니 키리아쿠와의 싱글 매치서 4&2(2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승리)로 눌렀으며, 패티 타바타나킷은 해나 그린을 4&3로 제압했다. 에리야-모리야 주타누간 자매는 이민지-사라 캠프 조와의 포섬 매치서 4&3로 완승을 거뒀다. 태국은 오전에 열린 미국과의 준결승전서도 2승1패로 승리했다. 티티쿤이 싱글 매치서 렉시 톰슨을 3&2로 눌렀고, 주타누간 자매가 포섬 매치서 넬리 코다-대니얼 강 조를 1홀 차로 눌렀다. 미국팀에서는 릴리아 부만 승리했다. 부는 타바타나킷과의 싱글 매치서 1홀 차로 승리했다. 주타누간 자매는 이번 대회서 5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의 견인차가 됐다. 주타누간 자매는 포볼 매치로 치러
한국산 ‘욘 람’ 정찬민(24)이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완벽한 우승을 이뤄냈다. 정찬민은 지난달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서 열린 GS칼텍스 매경 오픈(총상금 13억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보기 3개만 적어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정찬민은 공동 2위 이정환, 아마추어 송민혁(이상 10언더파 203타)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대회 첫날 8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선두로 나선 정찬민은 둘째 날 3타를 더 줄였고, 이날 5타를 더 줄이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냈다. 2019년 프로가 된 정찬민은 스릭슨(2부) 투어를 거쳐 지난해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했다. 첫해는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1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1회에 그쳤고, 상금랭킹 54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61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정찬민은 단숨에 상금랭킹 1위(3억592만원)로 올라섰다. 또 2028년까지 KPGA 코리안 투어 시드와 2025년까지 아시안 프로골프 투어 시드를 받아 당분간 안정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