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DNA가 마법처럼 싹 사라진다면, 당장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처음 하루 이틀 동안은 아무런 통증도, 눈에 띄는 변화도 없습니다.
몸속 세포들이 이전에 해두었던 작업들이 남아 있어 겉보기에는 멀쩡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죠.
우리 몸속의 모든 DNA를 모으면 대략 사과 한 개 정도의 무게가 되는데요.
살짝 몸무게가 가벼워진 것 같아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공포는 그다음부터 시작됩니다.
1초에도 수백만 개씩 일어나야 하는 세포분열이 DNA의 부재로 완전히 멈춰버리기 때문입니다.
세포들을 지휘할 유전적 설계도가 사라지면서 몸속 시스템은 순식간에 통제력을 잃습니다.
백혈구가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아 사소한 감기에도 면역력이 무너지고, 장기와 피부 세포도 제대로 재생되지 못합니다.
결국 피부가 벗겨지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몸 곳곳에서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죠.
결국 5일에서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위장과 장의 기능까지 심각하게 무너지면서, 모든 장기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무시무시한 과정은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인체가 극심한 방사선 피폭을 당했을 때 나타나는 이야기입니다.
기획&편집: 김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