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440만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쉽게 우승 트로피는 놓쳤지만, 김효주를 포함해 한국 선수 5명이 톱10에 대거 진입하며 ‘K-시스터스’의 막강한 저력을 과시했다.
김효주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우승자 인뤄닝(중국·14언더파 274타)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3월 포티넷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을 연속 제패하며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한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 고지를 노렸다. 하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지난 6월 다우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 상금 66만달러(약 9억원)는 시즌 첫 승이자 통산 6승째를 수확한 인뤄닝에게 돌아갔다. 이날 선두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에 1타를 줄이며 인뤄닝과의 격차를 팽팽하게 유지했다.
최종 4라운드서 버디 3개 보기 2개
‘K시스터스’ 5명 무난하게 톱10 진입
후반 10번 홀(파4)에서는 인뤄닝이 보기를 범한 사이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인뤄닝이 12번 홀(파5) 버디로 응수하면서 승부는 다시 2파전으로 좁혀졌다.
승패를 가른 결정적 승부처는 16번 홀(파3)이었다. 티샷을 무난하게 그린에 올린 김효주는 뼈아픈 3퍼트 실수로 보기를 범하며 파를 지킨 인뤄닝에게 다시 리드를 뺏겼다. 이후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반전을 노렸으나 버디 퍼트가 번번이 홀을 빗나갔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인뤄닝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비록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고른 활약은 빛났다. 베테랑 김세영이 단독 4위(10언더파)에 올랐고, 유해란과 임진희, 이소미가 공동 9위(8언더파)에 자리하며 리더보드 상단을 장식했다.
올 시즌 K-시스터스는 LPGA 투어 무대를 그야말로 호령하고 있다. 이번 대회 결과를 포함해 한국 선수들이 합작한 톱10 진입 횟수는 총 64회에 달했다. 이는 미국(54회)과 일본(40회)을 크게 따돌린 투어 최다 기록이다. 우승 횟수 역시 6승을 합작하며 미국과 함께 최다승 국가 공동 1위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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