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1894년 지원금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에게 유족수당을 지급한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전북도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이 국가 보훈체계 안에서 충분한 예우를 받지 못한 공백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보완하겠다는 취지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8억6800만원
전북도는 ‘전북특별자치도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내에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참여자 유족 723명에게 1인당 연 12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투입되는 사업비는 모두 8억6800만원으로, 도와 14개 시군이 3대 7의 비율로 분담한다.
해당 조례 제3조는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시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5조는 ‘도지사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고 돼있다.
지원 대상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유족으로 결정·등록된 자녀, 손자녀, 증손자녀다. 2026년 1월1일 기준 전북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유족이어야 한다.
신청·접수는 9월4일부터 22일까지 거주지 읍·면·동에서 진행되며, 이후 시군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10월 중순까지 유족 여부를 확인한다. 대상자 선정과 통지를 마치는 대로 11~12월 중 수당이 지급된다. 다만 예산 확보 일정에 따라 일부 시군은 지급 시기가 조정될 수 있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유족수당 지급은 참여자들의 명예를 높이고 그 뜻을 후손에게 잇기 위한 뜻깊은 출발”이라며 “동학농민혁명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자산으로 온전히 평가받고, 참여자들이 합당한 국가적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학농민혁명 유족에 수당
723명 1인당 120만원 지급
앞서 열린 공청회에선 동학농민혁명을 두고 “민족·민주주의의 백두대간”이라며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그 저항 의식과 민족에 대한 자존감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근간이 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 죄로 동학 참여자와 그 후손들은 100여년의 세월 동안 반란과 역적이라는 오명에 숨어지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학 참여자와 후손들의 명예를 복권하고, 최소한의 보답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유족 수당 지급의 필요성으로 제시됐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서는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부정적인 분들은 닫힌 마음 열어주시길 바랍니다’<imhw****> ‘국가보훈부의 독립유공자 포상 및 인정 기준 시점은 1895년(을미사변 및 을미의병 계기) 전후부터 시작된다. 1895년이 기준이 되는 이유는 일제의 본격적인 국권 침탈과 이에 맞선 항일 투쟁의 효시를 1895년(을미년)으로 보기 때문. 따라서 1894년에 일어난 제2차 동학농민혁명 등 일부 초기 항일 운동을 독립유공자 포상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는 제도 개선 요구와 법안 발의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road****>
“합당한 예우…최소한 보답”
“차라리 불우이웃을 돌봐라”
‘대한민국은 서서히 한국인에게 걸맞은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가는 중이다’<ybon****> ‘독립운동까지는 이해하지만, 동학은 너무 간 거 아냐?’<ulis****> ‘혹시 조선 개국공신 수당은 안 주냐? 돈이 남아도는 것도 아닌데 정말 가지가지 한다는 탄식밖에 안 나온다’<1772****> ‘100년 전 역사에서 후손을 찾아서 돈을 준단다. 그럼 3·1 운동, 6·25 전사자 유족들도 줘야지’<hoba****>
‘조선왕조의 일이다. 지나간 역사는 재평가할 수는 있어도 논공행상을 다시 할 수는 없다. 이런 식이라면 광해군도 복권해서 새로 묘호 바칠 거냐? 세조는 묘호 삭제하고 수양대군으로 강등할 거냐? 말도 안 되는 짓거리들을 하는 거다’<hans****> ‘예우를 몇 세대까지?’<ja65****> ‘그렇게 퍼줄 돈이 있다면 차라리 지역 내 결손 가정들이나 돌봐라’<7223****>
‘논란의 소지가 많은 선심성 정책으로 보이네요. 그 돈으로 소년소녀가장이나 독거노인 등으로 복지를 확대하면 될 거 같은데 왜 논란을 사서 하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lvlk****> ‘지금 정부도 세금 횡포가 심하다. 2차 동학혁명이 시급하다’<kaha****>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라에 금맥이나 유전이라도 터졌나?’<ksm0****> ‘오히려 청일전쟁 불러오고 조선 망하는데 일조한 사건인데? 막판에 일본군한테 처참하게 깨진 게 전부인데?’<wlsa****>
“이게 맞나?”
‘전투에 참여했던 사람 중 현재 살아있는 사람만 줘라’<jjan****> ‘처음에 개그 하는 줄 알았다. 그 돈으로 동학혁명 기념사업을 정중히 하는 것이 맞지, 그 후손들에게 돈을 왜 주냐?’<mose****> ‘이 나라의 헌법은 임시정부와 3·1운동을 계승하고 조선을 계승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임정 헌법도 조선을 계승한다고 돼 있지 않다. 이게 의미하는 바는 조선이 패망하고 이 땅에 살던 사람들이 조선을 세운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새롭게 세운 거다. 즉 사후적인 평가가 아닌 건국 당시에 사람들의 인식은 조선을 부정한다는 얘기가 된다’<soo_****>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동학농민혁명은?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1월 봉건적 수취 체제의 모순에 대항한 고부 농민 봉기에서 시작됐다.
전봉준은 무장에서 손화중·김개남과 함께 4000여명의 농민군을 조직하고 탐관오리의 숙청과 보국안민을 위해 일어서자는 내용의 창의문을 발표했다.
1894년 6월 일본군이 왕궁을 점령하고 개화파의 연립정권을 수립시키자 동학 농민군의 지도부는 삼례에서 재봉기했다.
남접·북접 연합군은 일본군의 우세한 화력을 견디지 못한 채 패퇴했다.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록물은 2023년 5월18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