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이재명정부의 실용주의 ‘통합 인사’로 발탁됐던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취임 1년 만에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는 9일 자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퇴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국민 각자가 지닌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헌법적 가치를 바로 세우는 바탕에서 국민통합을 이루려고 나름 뛰었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이자 이재명정부의 성공의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지난 1년을 회고했다.
현 정부와의 결별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러나 국민통합에 관한 이정부의 생각과 철학이 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며 “제가 다시 공직에 나선 것은 헌법에 충성하기 위해서지, 정권에 충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제가 그간 때로는 결례를 무릅쓰면서까지 말씀드렸던 직언을 국정 운영 과정에서 그 편린이나마 반영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라고 고언을 남겼다.
보수 성향 법조인 출신으로 제28대 법제처장을 지낸 이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이정부의 통합 행보를 상징하는 인물로 국민통합위원장에 위촉됐다. 하지만 임기 내내 정부·여당을 향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고, 지난달 18일에는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이 대통령에게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대통령으로 돌아오라”며 탈당을 촉구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자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헌법에 대한 무지 내지는 오해에 기초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결국 연임이 가능함에도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이정부의 통합 인사 기조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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