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다요의 등장
새로운 먹는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가 요즘 핫합니다.
기존 주사형과 달리 위산에 녹지 않아 복용이 편리하고, 냉장 보관이나 특수포장이 필요 없어 접근성을 높였는데요.
기존에 알던 위고비와 마운자로같은 주사제와는 뭐가 다른지 함께 살펴보시죠.
투여 방식의 차이
일단 가장 큰 차이점은 투여 방식입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주사형입니다.
매주 한번씩 배나 허벅지에 주사해야 하죠.
이에 대해 거부감을 느껴 선뜻 시작을 망설이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에 반해 파운다요는 알약 형태라 훨씬 간편합니다.
비만 치료제의 원리
사실 이 약들의 핵심을 이해하려면
우리 몸에는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 분비되는 GLP-1이라는 호르몬이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뇌에 “배불러, 그만 먹어”라는 신호를 보내고,
그런데 GLP-1은 음식이 장까지 내려가야 분비되기 때문에 시간 차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빠르게 먹을수록 포만 신호가 도착하기 전에 과식하게 되는 것이죠.
게다가 비만인 경우 GLP-1 분비 자체가 감소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결국 포만감 신호가 약해지고, 더 자주 더 많이 먹게 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GLP-1 계열 약입니다.
주사제의 등장
대표적인 약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위고비입니다.
몸속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도록 구조를 바꿔
그리고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약이 마운자로입니다.
GLP-1뿐 아니라 GIP라는 또 다른 호르몬까지 동시에 자극해
하지만 이 모든 약들은 기본적으로 주사제입니다.
주사에 대한 부담 때문에 시작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았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먹는 약’을 기다려 왔습니다.
하지만 이걸 만드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GLP-1은 펩타이드, 즉 단백질 계열 물질입니다.
분자 크기가 크고 위산에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등장
사실 먹는 비만 치료제는 이미 한번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먹는 위고비입니다.
주성분은 동일하지만, SNAC이라는 흡수 보조제를 이용해 위에서 분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복용 조건이 까다로웠습니다.
아침 공복 상태에서 일정량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고, 이후 최소 30분 동안 아무것도 먹거나 마실 수 없었습니다.
결국 먹는 약이긴 했지만 편하게 먹는 약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반면 파운다요의 성분인 오포글리프로는 아예 다른 접근을 선택했습니다.
이 약은 펩타이드가 아니라 소분자 화학 약물로 설계됐습니다.
즉, 위산에 분해되지 않고 경구로 복용해도 그대로 흡수되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처음부터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별도의 보조제나 복잡한 복용 조건 없이 일반 약처럼 아무 때나 복용할 수 있습니다.
파운다요의 효과
그렇다면 효과는 어떨까요?
25년 9월 논문에 실린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72주간 최고 용량을 복용한 그룹에서 평균 약 12% 정도의 체중 감소가 확인되었습니다.
효과는 분명하지만, 주사제와 비교하면 차이가 있습니다.
위고비는 약 15%, 제파운드는 약 20% 수준으로 체중 감량 효과는 여전히 주사제가 더 강력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효과만 보면 핵심을 놓치게 됩니다.
주사제는 빠르고 강하게 체중을 줄이는 데 유리하고, 경구용 약은 효과는 조금 낮지만 복용과 유지의 현실성을 확보하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주사제로 감량한 뒤 경구 약으로 전환했을 때 체중이 상당 부분 유지되는 경향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언제 만나볼 수 있을까요?
파운다요의 국내 출시 일정 및 가격
파운다요는 2026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지만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신약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2026년 말에서 2027년 사이 출시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파운다요는 소분자 약물로 개발되어 생산과 유통이 비교적 쉬우므로 가격 역시 주사제보다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향후 특허 만료 이후에는 복제약이 등장하면서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어쩌면 100년 안에 비만인이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기획&구성&편집 : 김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