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불황 속 창업 트렌드> ‘대박’보다 ‘생존’을 설계하라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 시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원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등 비용 부담은 줄지 않는 반면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매출이 유지돼도 비용 증가로 실제 점주에게 남는 수익은 줄었다는 이야기가 외식업 현장에서 나온다.

예비창업자들의 고민도 깊다. 창업을 미루자니 경기회복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고, 뛰어들기에는 폐업 증가가 부담스럽다. 하지만 불황이라고 창업 수요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창업하느냐’보다 ‘어떤 구조로 창업하느냐’다.

호황기에는 매출 성장 가능성이 중요했다면 불황기에는 투자금과 고정비, 손익분기점(BEP), 운영 인력, 원가율을 먼저 살펴야 한다. 판단 기준이 ‘매출의 크기’에서 ‘실제 얼마가 남고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로 이동해야 한다는 얘기다.

얼마나 버티나

월 매출 5000만원을 올려도 임대료와 인건비, 식재료비, 배달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수익은 많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월 매출 3000만원이라도 임대료가 낮고 1~2명이 운영하면서 원가를 잘 관리한다면 수익성은 더 높을 수 있다.

따라서 목표 월 매출이 4000만원이라면 3000만원, 2500만원까지 떨어지는 상황도 계산해야 한다. 예상보다 매출이 20 ~30% 감소했을 때 바로 적자로 돌아선다면 불황기에 취약한 사업모델이다.

최근 10~20평 안팎의 중소형 점포와 최소 인력 운영 모델이 주목받는 것도 같은 이유다. 점포가 커질수록 보증금과 권리금, 인테리어 비용뿐 아니라 임대료와 관리비, 인건비까지 증가한다. 매출은 줄어도 고정비는 쉽게 줄이기 어렵다.

키오스크와 셀프서비스, 간소화된 조리 시스템 등을 활용해 1~2명으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업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단순히 사람을 적게 쓰는 것이 아니라 적은 인원으로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상권을 보는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 역세권 대로변과 유명 상권은 매출 잠재력이 높은 대신 임대료와 권리금이 비싸고 경쟁도 치열하다. 반면 주거지와 학교·학원가, 직장인 수요가 결합된 생활 상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고정비로 반복 소비를 확보할 수 있다.

커피와 치킨, 분식, 한식, 도시락, 간편식처럼 구매 빈도가 높은 업종은 A급 상권보다 적정 임대료의 B+급 생활 상권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상권의 등급보다 예상 매출 대비 임대료가 적정한지가 중요하다.

점포를 볼 때도 유동인구보다 반경 400~500m 내 배후 세대와 직장인 수요, 경쟁점을 확인해야 한다. 배달을 병행한다면 1㎞ 안팎의 세대수와 경쟁 브랜드까지 분석해야 한다. 사람이 많이 지나가는 곳보다 반복 구매할 고객이 충분한 곳이 좋은 입지이다.

업종 선택에서도 유행보다 소비의 지속성을 살펴야 한다. 불황에는 커피, 치킨, 분식, 한식, 간편식 등 일상적인 소비 영역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다만 단순히 저렴하기만 해서는 부족하다. 소비자들은 가격과 함께 양과 품질, 편의성까지 따지기 때문에 ‘가격 대비 만족도’가 중요하다.

중소형 점포·최소 인력 모델 주목
당장 유행보다 소비 지속성 살펴야

홀과 포장, 배달 등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 채널에 매출이 집중되면 시장 변화와 수수료 변동에 취약하다. 시간대와 고객층에 따라 홀, 테이크아웃, 포장, 배달 매출을 적절히 분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때도 가맹점 숫자나 브랜드 인지도만 봐서는 안 된다. 정보공개서를 통해 신규 개점과 폐점, 평균 매출 등을 확인하고 실제 가맹점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최고 매출 점포보다 평균적인 점포의 손익을 살펴봐야 한다. 상위 점포의 매출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평균 및 하위권 점포의 손익은 브랜드의 생존 가능성을 보여준다.

원재료 공급가격과 필수품목, 광고·판촉비 등 실제 가맹점 부담도 따져봐야 한다. 기존 점주의 추가 출점 사례가 꾸준한지도 수익성과 만족도를 판단하는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 불황일수록 본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신규 출점에만 집중하기보다 기존 점포의 원가를 낮추고 매출 부진 점포를 관리하며 신메뉴와 판매 채널을 개발하는 본사가 경쟁력이 있다.

불황이라고 무조건 창업을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포가 정리되면서 권리금과 임대료를 협상하거나 시설이 갖춰진 점포를 낮은 비용으로 인수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업종 전환이나 기존 시설 활용도 초기 투자금을 낮추는 방법이다.

다만 경기회복을 전제로 창업해서는 안 된다. 현재의 소비 환경이 상당 기간 지속돼도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창업 전문가들은 “불황기에는 예상 월 매출보다 손익분기점과 생존 가능한 최저 매출부터 계산해야 한다”며 “예상보다 매출이 20~30% 낮아져도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한 뒤 창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 매출 점포에 비해 평균적인 점포가 얼마를 팔고 실제 얼마를 남기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초기 투자비와 고정비를 낮추고 반복 소비가 가능한 상품과 다양한 판매 채널을 갖춘 점포가 불황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현실적 전략

결국 불황기 창업의 핵심은 고매출보다 고효율, 확장보다 생존, 유행보다 지속가능성이다. 잘됐을 때 얼마나 벌 수 있는가보다 ‘안 됐을 때도 살아남을 수 있는가’를 먼저 계산해야 한다. 대박이 날 것 같은 창업보다 쉽게 망하지 않는 창업을 설계하는 것. 그것이 불황기에 필요한 가장 현실적인 창업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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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검찰단, 내란 고발자 ‘닥치고 기소’ 막전막후

[단독] 국방부 검찰단, 내란 고발자 ‘닥치고 기소’ 막전막후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종합특검팀이 종료됐다. 12·3 내란과 관련된 수사는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마무리되지 않은 사건은 경찰 국수본으로 이첩됐다. 검찰 특수본과 특검팀의 수사에 협조한 이들이 없었다면 확인이 어려운 의혹이 산적했다. 이 중에는 정보사 공작 업무와 내란 당일 계엄군의 움직임을 알린 군인들이 있다. 대개 국방부 검찰단에 의해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기관 간 판단이 다른 걸 두고 형평성에 어긋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2·3 내란에는 여러 수사기관이 뛰어들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국방부 내란 특수본,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 등이다. 복수의 군인들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일부는 혐의가 있었다. 수사기관마다 판단이 달랐다는 게 핵심이다. 국방부 검찰단의 경우가 그렇다. 누군가의 공작이나 의도, 내란 당일 같은 행위를 했음에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조차 받지 않는 사례가 존재했다. 협조했는데 다른 판단 내란 특검팀과 검찰 특수본에 협조한 데 이어 재판에서 핵심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 중 1명은 김창학 전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단장(대령)이다. 김 전 단장은 지난 2월 국방부 검찰단에 의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두 달 뒤인 4월에는 법령준수의무위반 및 성실의문위반으로 파면됐다. 김 전 단장은 수사기관에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지시로 국회로 갔던 계엄군의 움직임에 대해 진술했다. 종합특검팀이 내란의 리허설이라고 판단한 국군방첩사령부 자유의 방패(FS) 훈련과 이 전 사령관의 이례적인 지시가 담긴 녹취를 제출하기도 했다. 여기엔 내란 특검팀에 제출된 적 없는 자료도 포함됐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관련 녹취에는 방첩사의 전시 합동수사본부 훈련 과정에서 수방사 실무진들이 병력 지원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김 전 단장을 포함한 전·현직 수방사 관계자들은 “‘합수단 수사관들은 경호 대상이 아니다’ ‘합수단 경호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병력 지원 자체에 난색을 표했다”고 진술했다. 수방사 관계자들은 “전시 상황이라면 검토가 가능하지만 평시에 병력을 지원하려면 수방사 작전계획부터 변경해야 한다. 육군본부 군사경찰실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이 전 사령관에게 보고했다. 이 전 사령관과 방첩사의 압력에 못 이긴 수방사는 당시 훈련에 군사경찰단 50명과 35특임대대 20~25명 등 70여 명 규모 병력을 지원했다.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종합특검팀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2024년 3월 전시나 계엄 시 부대별 임무와 병력 운용 등을 규정한 군 내부 계획 문서인 ‘전시 비문’ 개정을 추진하며 기존과 다른 방식의 합수본 운영을 준비한 것으로 의심했다. 이 전 사령관은 이 과정에서 수방사 병력 지원을 추진하며 실무진의 반대에도 병력 파견을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 종합특검팀은 두 사령관을 지난달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모든 특검에 자료 넘겨 김 전 단장을 비롯한 복수의 군 관계자들은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반대로 행위가 비슷했던 조성현 대령(전 수방사 제1경비단장)은 훈장을 받았다. 종합특검팀은 지난달 말 조 대령을 조사한 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대령은 합참 지휘통제2팀장 직을 수행하다 최근 인사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 대령이 2024년 12월3일 오후 11시51분 이 전 사령관과 통화하며 “그렇게 지금 임무를 줬고” “충성, 계속 작전하겠습니다”고 라고 언급한 녹취와 다음 날인 12월 4일 오전 1시2분 김 전 단장이 “(이진우) 사령관이 울타리를 넘어서라도 국회에 들어가라고 하는데, 그게 안 되잖아”라고 말하자 조 대령이 “우리는 그렇게 들어왔습니다” “경찰과 협조해 한적한 곳으로 들어갔습니다”라고 답한 내용을 확인한 종합특검팀은 조 대령이 이 전 사령관의 지시를 전달하고 국회 침투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중간 실행자’ 역할을 했다고 결론 냈다. 김 전 단장이 기소된 점도 기소 근거로 꼽혔다. 이 전 사령관의 지시를 받은 조 대령은 예하 제2특임대대와 제35특임대대에 하달했다. 실제 35특임대대는 계엄 당시 국회 경내에 투입됐다. 종합특검팀의 판단은 내란 특검팀의 수사 결론과 배치된다. 내란 특검팀은 조 대령이 “상부의 위헌·위법적인 지시를 거부했다”며 그를 입건하지 않았다. 종합특검팀은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는 조 대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의심했다. 일부 군인들 특검에 핵심 진술·자료 제출하고 불기소 군검찰, 내란 중요임무 종사 재판 넘기고 대거 파면 종합특검팀은 조 대령이 같은 해 12월4일 새벽 1시4분 서강대교 북단에 도착한 제2특임대대 2지역대장 윤덕규 소령에게 총 세 가지를 지시했다고 봤다. ▲총기와 탄약을 차량에 두고 진압봉을 챙겨 서강대교를 넘어올 것 ▲진입 방법은 국회에 이미 들어가 있는 부대와 상의할 것 ▲임무는 국회 안에 있는 인원을 끌어내는 것 등이다. 조 대령은 “2지역대장에게 정확하게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는 말을 한 사실이 있나요”라는 종합특검팀의 질문에 “윤덕규에게 2024년 12월4일 1시20분경 다시 북으로 올라가라고 말한 것이고, 넘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고 진술했다. 조성현 대령 측은 문자 그대로 “넘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지시가 회군의 취지였다는 점은 동일하다고 주장한다. 윤 소령은 “조 대령이 ‘너희가 (서강대교를) 넘어왔을 때 시민과 충돌하게 되면 크게 다친다. (서강대교 인근에) 대기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끝까지 반대 김 전 단장과 동시에 파면된 핵심 증인 중 1명은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이다. 그는 지난해 6월24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여 전 사령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전 처장은 검찰 특수본에서 진술했던 것처럼 “여인형 전 사령관이 당시 선관위 전산실을 통제하고 이후 민간 수사기관에 넘기며, 여의치 않으면 서버를 복사하거나 ‘떼어오라’는 3단계 지시를 내렸다”고 증언했다. 정 전 처장을 비롯해 방첩사 법무실 간부들은 여 전 사령관의 지시에 대해 기술적·법률적 검토 결과 현실적으로 이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여 전 사령관은 “제 기억으론 정성우 증인한테 서버를 복사해라, 떼오라고 이야기한 기억은 분명히 없다”며 “정성우에게 서버를 떼서 가져오는 방법이 있을까 정도를 문의했다면 모를까, 명시적으로 카피해라, 떼서 가져오라고 했을 것 같지 않다. 카피도 안 되는데 어떻게 떼서 가져오나?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정 전 처장은 내란 사태 당일부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총 6차례 통화했다. 2024년 12월3일 오후 10시50분 정 전 처장은 여 전 사령관으로부터 노 전 사령관의 전화번호를 넘겨받고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노 전 사령관은 정 전 처장에게 “(병력이) 출발을 했느냐”라고 물었고 정 전 처장은 “이제 영외 거주자를 소집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내란 특검팀에 협조했던 정 전 처장은 김 전 단장처럼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내란 특수본은 정 전 처장이 방첩사 인원 115명을 4개 팀으로 긴급 편성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과천·관악 청사, 선관위 수원 연수원, 여론조사 꽃 등 4곳에 출동하게 하는 등 군인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김 전 단장을 비롯해 복수의 군 간부들이 기소되자 내란 특검팀은 국방부 검찰단에 ‘‘사전 협의’가 있었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취지로 불만을 전했다고 한다. 군 일각에서는 정 전 처장은 아니더라도 김 전 단장과 소수의 영관급 장교들은 국방부 조사본부 차원에서 무혐의 종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내란 특검팀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김창학 대령 외에도 여러 사람이 협조했고 그들 덕분에 수사를 할 수 있었던 게 컸다”며 “군검찰의 기소에 감 놔라 배 놔라 해서는 안 되고 해당 기관의 판단이지만 복수의 군 관계자들을 기소했을 때 ‘왜 저 사람은 기소 안 하느냐’는 등의 뒷말이 상당했다. 특검팀도 관련 내용을 알았기에 문제 제기를 했던 것”이라고 했다. 음모·모해 명확한데 혐의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가 아니지만 사실상 노 전 사령관과 여 전 사령관에게 피해를 본 사람도 있다. 박민우 전 정보사 A 여단장(예비역 준장)이다. 그는 2025년 초 국회 청문회에서 ‘노상원 수첩’에 관한 핵심 증언을 했던 인물로 주목받았다. 박 준장의 증언 후 실제 관심이 크지 않았던 노 전 사령관의 수첩의 신빙성과 중요도가 커졌다. 노 전 사령관은 정보사를 내란에 동원하려 사실상 박 준장을 축출했다. 여 전 사령관의 검찰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노 전 사령관으로부터) 박 준장의 비위, 비밀은닉, 업체 로비 등 4~5건의 중요한 제보를 받았다. 노 전 사령관이 비위 제보를 하지 않았으면 연락을 하지 않았을 거다”고 진술했다. 방첩사는 군형법상 군사기밀누설 및 암호 부정사용, 국가보안법·군사기밀보호법·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사건에 대해 수사권을 갖는다. 당시 블랙 요원 명단 유출 사건도 방첩사가 초동수사해 사건을 군검찰로 넘겼다. 여 전 사령관이 노 전 사령관의 연락을 받은 건 박 준장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간 갈등 전후다. 박 준장이 노 전 사령관의 연락을 받은 시기와도 일치한다. 박 준장은 지난 3월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전화가 와서 ‘아직도 고집이 세냐’고 하길래 ‘그렇다’고 말한 게 전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날 내란에 동원하려 일종의 간보기 차원으로 질문했던 것 같다. 노상원에 의해 직무에서 배제됐다고 본다. 여단장이 공석이 되자 이 자리 진급을 미끼로 김봉규, 정성욱을 노상원이 조종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상원 수첩 '핵심 증언자' 박민우, 사실상 노·여 모해로 좌천 신원식 “노상원·여인형에 의해 피해 본 것 맞다” 특검에 진술 문 전 사령관은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이 2024년 8월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정보사 갈등’ 교통정리를 위한 후속 조치를 약속하고 경질될 예정이었다. 신 전 실장은 박 준장과 문 전 사령관에게 “법적 문제를 모두 취하하고 정리하라”고 했지만 문 전 사령관이 거부했다. 문 전 사령관은 유임됐고 노 전 정보사령관과 대통령실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개입하면서 신 전 실장은 회의가 끝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옷을 벗었다.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이에 관해 검찰 특수본 조사에서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2024년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진술했다. 박 준장의 주장은 사실에 가까워 보인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신 전 실장은 종합특검팀 조사에서 “박민우 장군은 여인형과 노상원에게 피해를 봤다. 문상호가 유임되지 않았으면 박 장군도 재판에 넘겨지거나 좌천되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며 “큰일도 아니었고 그래서 둘에게 법적 문제를 모두 취하하고 정리하라고 얘기를 했던 거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