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김민솔은 202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었다. 내셔널 타이틀 한국여자오픈 포함, 올 시즌만 3승을 거뒀다. 다승, 대상 포인트, 상금 모두 1위. 신인상까지 모든 걸 거머쥘 기세였다. 김민솔은 지난 16일 경기도 포천시 몽베르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2라운드, 3라운드 단독 1위를 달렸고 최종 4라운드에서도 11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리나 했다.

12번 홀 보기에 14번 홀 통한의 더블보기가 됐다. 티샷이 흔들렸고, 숲속으로 들어간 공은 찾았지만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벌타를 받아야 했다. 여기서부터 균열이 생겼다. 그 틈을 동갑내기 라이벌 서교림이 파고들었다.
슈퍼 루키
서교림은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4라운드에서 무려 9개의 버디를 잡으며, 8언더파를 줄여냈다. 2위 김민솔을 2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만약 김민솔이 우승했다면 다승을 4승으로 늘릴 수 있었다. 대상 포인트, 상금도 모두 압도적 1위를 달릴 수 있었다. 추격자들의 의지가 꺾일 수 있었다. 하지만 서교림의 우승으로 올시즌 KLPGA 타이틀 경쟁은 다시 혼돈에 빠졌다.
서교림도 이번 우승으로 3승. 김민솔과 다승 공동 1위다. 대상 포인트는 353점의 김민솔을 넘어 390점으로 1위가 됐다. 상금은 11억2163만원의 김민솔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10억1676만원으로 10억원을 돌파하며 턱밑 추격을 하게 됐다.
10억원 돌파하며 김민솔 턱밑 추격
세계랭킹 9계단 상승해 40위 기록
서교림은 “시즌 1·2·3승은 모두 민솔이가 먼저 거뒀는데, 4승 고지는 내가 먼저 밟겠다”며 웃은 후 “민솔이에게 ‘내가 우승할 때까지 우승하지 말라’고 농담도 건넸는데, 사실은 서로 좋은 자극을 주는 경쟁자다. 아프지 말고 올 시즌 목표한 바를 모두 이루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타이틀을 양보할 생각은 전혀 없다.
서교림은 “대상, 다승왕, 상금왕 등 모든 부문에서 1위를 하고 싶다”며 “또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맥주 세리머니를 꼭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교림은 이미 지난해 우승 없는 신인상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올 시즌 대상 가능성을 높이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솔과 확실한 ‘투 톱’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서교림은이 여자골프 세계 40위에 올랐다. 지난주 49위에서 9계단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우승 없이 신인왕에 올랐던 서교림은 2년 차인 올 시즌 더헤븐 마스터즈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투 톱 체제
서교림에게 밀려 2위에 그쳤던 김민솔은 지난주보다 2계단 올라 18위를 마크했다. KLPGA 투어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해란이 3위를 유지하며 가장 높은 순위를 자랑했다. 이어 김효주가 4위에 자리했고, 김세영이 10위를 지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정상에 오른 세계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평균 10.84점으로 1위 넬리 코다(미국·14.33)와 격차를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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