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영풍이 최근 고려아연 미국 프로젝트와 관련한 현지 방문 행사 및 후속 서한 발송을 둘러싼 일부 보도에 대해 “왜곡과 억측에 기반했다”며 유감을 표하고, 미국 현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친환경 제련 기술 공유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영풍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서 미국 현지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과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기반 확대를 위해 최근 현지 소통 행사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영풍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회사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모태가 된 영풍 석포제련소를 50여년간 운영하며 축적한 환경관리 경험과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Zero Liquid Discharge) 등 환경 리스크를 관리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미국 현지 참가자들에게 공유했다.
영풍은 행사 이후 참석자들에게 별도의 서한도 발송했다. 서한에는 석포제련소가 도입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비롯해 환경관리 시스템과 운영관리 체계 등이 담겼다.
영풍은 “이번 소통의 핵심은 특정 제련소가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지가 아니라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제련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원재료인 정광에서 핵심 금속과 광물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기술과 함께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꼽았다. 특히 각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해물질의 친환경적 처리가 제련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 영풍의 설명이다.
영풍은 석포제련소의 환경 개선 투자 성과도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6년 6월까지 약 5900억원을 환경 개선에 투입했으며, 2022년 정부의 통합환경허가 취득을 계기로 대기배출과 비산먼지, 폐수배출 관리 등 10대 환경개선 과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정화한 뒤 전량 재이용하는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제련소 외곽 약 2.5㎞ 구간에는 차수벽을 설치해 주변 하천으로의 오염물질 유출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풍은 이를 통해 석포제련소 하류 지점에서 카드뮴과 니켈 등 오염물질이 검출되지 않고 있으며, 주변 하천의 수질도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제련산업의 부활과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도 이 같은 친환경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영풍의 판단이다.
영풍은 “미국이 1970년대까지 세계 최대 비철금속 제련 생산국 가운데 하나였지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투자 부담과 신흥국의 대규모 현대화 설비 등장 등의 영향으로 제련산업이 크게 위축됐다”며 “향후 한미 합작 사업으로 추진될 클락스빌 제련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정 폐수를 정화하고 재활용하는 친환경 설비와 운영 노하우가 핵심적인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석포제련소가 보유한 무방류 시스템과 차수벽 설비 운영 경험 등 친환경 기술력이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체계의 견고한 한 축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와 고려아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제련산업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입장문은 최근 영풍의 미국 현지 활동을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해석에 대해 회사 측이 직접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석포제련소의 환경관리 기술을 고려아연의 미국 프로젝트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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