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산은 어떻게 18년간의 유배 생활을 500권의 저서라는 압도적 결과물로 바꿀 수 있었을까? 그의 방대한 저술, 수많은 개혁안과 정책 제언, 학문과 경세를 아우른 성취를 보며 사람들은 흔히 다산의 천재성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의 성과 뒤에는 평생에 걸쳐 이어진 치열한 기록의 습관이 있었다.
이 책은 초서, 관찰, 차록, 분류, 편집, 증언, 비판 등 다산을 최고의 지식인으로 만들었던 그만의 18가지 기록법을 총망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을 가려 뽑는 법, 생각이 떠오르는 즉시 기록하는 법, 기록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 법, 하나의 기록에서 여러 주제를 뽑는 법 등이다.
또 독자들이 직접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가장 쉽게 기록을 시작하는 법부터 기록을 책으로 만드는 법, 나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는 법, 다음 세대로 기록을 전승하는 법까지, 단계별로 네 편의 기록법 가이드를 함께 수록했다.
‘읽고, 기억하고, 기록하라.’ 다산이 평생에 걸쳐 폐족이 된 두 아들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읽고 생각하고 경험한 것을 먼저 머릿속에 남기고, 이를 기록해 자신만의 새로운 통찰로 발전시키는 일은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 기록은 반드시 결과물로 바꾸어야 한다. 다산은 실제로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록은 쓸모가 없다고 여겼다. 오직 우리가 기록한 것만이 인생에 남을 가장 확실한 지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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