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의 무늬>는 과거의 상처에 매몰된 한 사람이 가장 깊은 사랑을 알아보게 되는 이야기이자,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흔적을 담은 소설이다.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을 손끝으로 더듬어, 그 안에 숨어 있는 다양한 감각을 이야기 위로 조용히 길어 올린다.
서랍장 깊숙이 접어 둔 스웨터의 촉감, 오래된 나무 계단을 밟을 때의 삐걱임, 누군가의 품에서 맡았던 비누 냄새처럼 우리의 소중한 기억은 감각으로 새겨져 있다는 것을, 카미의 손끝을 따라가는 사이 어느새 깨닫게 된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면, 자신이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사랑의 잔상들이 가까운 곳에서 선명하게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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