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속에서 2026년 외식업계의 핵심 키워드는 ‘가성비’를 넘어 ‘가치비’라는 분석이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 경쟁보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품질과 경험,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 외식업 생존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외식정보가 발간한 ‘2026 외식트렌드Ⅳ-가성비&가치비’보고서는 외식업계가 불황 장기화와 경영 환경 악화 속에서 고객 관점의 경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외부 환경과 소비 행태의 변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식 소비자의 핵심 니즈는 ‘가격과 가치’이며, 이에 따라 외식업 경영 역시 가성비와 가치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외식업계를 둘러싼 주요 변화로 ▲불황 지속 ▲경쟁 심화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 ▲고객 취향의 개인화 ▲수익구조 다변화 ▲배달시장 변화 ▲AI 등 테크 활용 확대 ▲국내외 브랜드 간 경쟁 심화 등을 꼽았다. 특히 매출 확대보다 고정비 관리가 경영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식업의 어려움은 각종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음식점 폐업률은 15.82%로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2025년 1분기에는 폐업한 음식점이 개업한 음식점보다 732곳 많아 처음으로 폐업률이 개업률을 앞질렀다. 해당 수치는 국세청 통계연보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가격보다 ‘체감가치’ 경쟁이 핵심
AI 활용·리브랜딩·배달 재편 가속
배달시장 역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보고서는 배달 플랫폼과 외식업체, 소비자, 라이더 간 이해관계가 복잡해지면서 공공 배달앱 확대, 프랜차이즈 자사앱 강화, 매장과 배달 가격을 달리하는 이중 가격제, 가맹점 자율가격제 도입, 공정거래위원회의 배달앱 수수료 관련 제도 개선 움직임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활용도 외식업의 주요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주문·고객 응대·매장 운영을 넘어 리뷰 관리와 마케팅, CRM, 메뉴 개발, 수요 예측 등으로 AI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상공인의 경우 높은 도입 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 문제 등이 AI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 관련 내용은 Grand View Research, KFIM,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2026년 외식업의 핵심 전략으로 ‘Re-전략’을 제시했다. 새로운 전략을 무조건 도입하기보다 기존 브랜드와 메뉴, 가격, 타깃, 콘셉트 등을 현재 시장 환경에 맞게 재설계하는 방식이다. 실제 사례로 한솥도시락의 메뉴 리뉴얼, bhc의 시간대 특화 메뉴, 애슐리퀸즈와 투다리의 리포지셔닝, 상무초밥의 매장 전략 변경, 본설렁탕의 리브랜딩 등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2026년 외식 트렌드는 최근 1~2년의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소폭의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과거 성공 전략을 반복하기보다 현재 시장과 소비자에 맞춰 경쟁력을 다시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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