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가 지난 7월 들어 나란히 큰 폭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와 고객 유입 둔화, 자금 사정 악화가 동시에 나타난 가운데 8월 경기 전망 역시 전월보다 낮아지면서 하반기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약해진 모습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6년 7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BSI) 조사’에 따르면 7월 소상공인 체감 BSI는 55.6으로 전월보다 8.0p 하락했다. 8월 전망 BSI도 71.0으로 전월 대비 6.3p 떨어졌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밑돌면 경기 악화를 체감한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전통시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7월 체감 BSI는 50.5로 전월보다 9.3p 하락했으며, 8월 전망 BSI 역시 66.5로 4.2p 낮아졌다. 소상공인보다 체감경기 수준이 더 낮게 나타나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이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됐다.
소상공인 업종별로는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만 전월보다 소폭 개선됐을 뿐, 부동산업(-19.6p), 교육서비스업(-18.7p),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4.8p)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출·고객 감소에 여름 특수도 힘 못 써
8월 전망도 동반 하락…회복 기대감 약화
지역별로는 세종(-17.0p), 경기(-12.1 p), 충남·경북(각 -11.7p)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전통시장에서는 음식점업이 소폭 상승했지만 가정용품(-20.9p), 의류·신발(-17.5p), 가공식품(-12.9p) 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인천만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으며 광주(-21.9p), 전남(-18.2p), 제주(-16.6p) 등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경영 여건을 보여주는 세부 지표도 일제히 악화됐다. 소상공인은 구매 고객 수(-7.5p), 판매 실적(매출, -7.2p), 자금 사정(-6.4p)이 모두 하락했고, 전통시장 역시 판매 실적(-9.4p), 구매 고객 수(-9.2p), 자금 사정(-8.6p)이 크게 떨어졌다. 비용 상황 BSI는 여전히 100을 웃돌아 인건비와 원재료비 등 경영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 호전 이유로는 계절적 성수기와 매출 증가 기대가 가장 많이 꼽혔지만, 악화 이유로는 경기 침체, 매출 감소, 계절적 비수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소비심리 위축이 매출과 고객 감소로 이어지면서 현장의 체감경기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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