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으로 펼쳐진 ‘주식의 시대’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국내 증시뿐 아니라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가 크게 늘었고, 개별 종목이 아닌 ETF가 대세가 됐고, AI라는 거대한 시대의 물결이 반도체와 전력 등 유관 산업의 기대치를 크게 밀어올리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상황도 전과는 크게 다르다. 국내외 증시 소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유튜브와 경제 방송 등 넘치는 정보 속에서 무엇이 충실한 근거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고, 소셜미디어에서는 나의 수익률과는 무관한 성공담이 매일 쏟아진다.
특히 취업과 자산 축적 등이 여의치 않은 청년층의 주식시장 진입은 개인의 생계와 수익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중장기 부의 흐름에도 큰 영향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달라진 시대에는 그에 맞는 새로운 상식과 교양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가 마주한 ‘주식의 시대’에 두 가지 물음을 던진다. 첫째는 ‘우리는 왜 투자에 실패하는가’이고, 둘째는 ‘AI 버블, 역사는 반복될까?’다. 개인 투자자 다수가 코스피 지수는 크게 오르는데 왜 내 수익률은 저조한지 고민한다.
종목 선정이나 타이밍 등 뻔한 결과론에서 벗어나, 내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있는지를 행동경제학 이론에 근거한 실제 실험으로, 게다가 나와 같은 일반 투자자 수십명의 반응으로 확인한다. 마치 내가 실험 참가자가 된 듯 왜 제때 손절매를 하지 못했는지 이해하며 현명한 투자자의 심리 상태를 학습한다.
첫 번째 물음과 과정이 오늘 벌어지는 일상의 논의라면, 두 번째 물음은 역사 속에서 거품, 즉 버블의 사례를 짚어가며 AI가 철도, 전기, 인터넷 등 시대를 흔들고 세계를 뒤바꾼 변화와 무엇이 같고 다른지 점검한다. 사회 전체에 이로운 결과이기를 기대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돈을 잃는 사람이 아니라 지키고 버는 사람이 될 자세를 확인한다.
이 책은 버블의 역사 속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확인하고, 직면한 AI가 과연 버블로 끝이 날지,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로 투자하고 대응해야 할지를 경제사학자와 투자 전문가의 분석을 담아 전한다. 평가는 일관된다. 신기술, 유동성, 이를 끌고 가며 추동하는 이야기라는 버블의 조건은 충분히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결과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상존한다. 역사는 이에 대해 이렇게 답한다. “기술은 성공하지만, 성급한 투자는 실패할 수 있다.” 그러니 흔히 말하는 ‘올라탄다’는 생각은 경계해야 하며, 감당할 수 있는 위험과 한도를 미리 설정해야 한다.
이야기는 두 격언을 우리에게 전하며 끝을 맺는다. 첫째는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격언 “이번엔 다르다”다. 경제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파산에 이르게 한 말이니 버블의 시대에 더욱 유념해야겠다. 두 번째는 워런 버핏의 조언 “절대 돈을 잃지 말라”와 통하는 말이다. “투자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보유’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을 찾는 길 위에 선 우리에게, 이 책은 큰 방향을 잃지 않는 나침반이자 ‘주식의 시대’를 헤쳐 나갈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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