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에서 저자 빅터 프랭클은 삶의 의미를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 인간의 자유란 무엇인가, 인간은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가와 같은, 인간 존재의 근원적 물음들을 다시 꺼내 보이며, 끝내 삶에 “예”라고 말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테레지엔슈타트, 아우슈비츠, 다하우 등의 강제수용소에서 3년간 갇혀 지내다 가까스로 생존한 사람이다. 그는 말 그대로 지옥을 경험하고 돌아온 사람이었다. 전쟁과 홀로코스트, 허무주의와 불안의 시대를 온몸으로 통과해 온 그가 우리에게 가장 전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의 인생 강의는 인간의 고통을 깊이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저자는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아우슈비츠가 있다”라고 말하며, 그럼에도 우리는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고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자유와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사랑하고 성취하며 견뎌낸 모든 것은 과거 속에 보존되며, 이미 실현된 삶의 의미는 누구도 앗아갈 수 없다. 또한 그는 인간의 본질은 ‘자유’에 있으며, 각자가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어떻게 책임지는가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고 확신했다. ‘의미’ ‘자유’ ‘책임’은 그에게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핵심 요소였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주제를 다루는 네 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지만, 하나의 일관된 통찰로 연결된다. 바로 인간이 지닌 ‘의미에의 의지’이다. 저자는 인간은 삶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근원적인 욕구를 갖고 있으며, 그 욕구가 좌절될 때 인간은 실존적 공허와 무의미 속에서 병들기 시작한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실존적 공허를 넘어설 수 있는 길은 삶의 덧없음과 고통 앞에서도 ‘선택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떠맡는 데 있다고 역설한다.
그렇다면 삶의 의미는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세 가지 길을 제시한다. 그에 따르면, 해야 할 과업을 해냄으로써, 자기를 초월해 타인을 사랑함으로써, 그리고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승화시킴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물론 그는 고통 자체를 결코 미화하지 않는다. 피할 수 있는 고통이라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만 그는 불가피한 고통에 직면했을 때 인간에게는 비극조차 인간적 성취로 전환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보았다.
실제로 그는 하반신이 마비된 채 심리학자가 되어 다른 환자들을 돕는 청년,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삶을 ‘기념비 같은 삶’으로 받아들인 노인,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을 견디며 그 슬픔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 부모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끝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불안과 상실, 공허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 프랭클의 메시지가 오늘에도 놀라운 현재성을 지니는 것은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어떤 태도로 응답할 것인가를 그가 끝까지 물었기 때문이다. 빅터 프랭클의 오랜 독자에게든, 처음 그의 사상을 접하는 독자에게든, 이 책은 깊은 여운과 함께 삶과 인간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성찰하게 만드는 인생 강의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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