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글 맘이자 중환자실 간호사인 메건은 다리에서 철로로 뛰어내려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 ‘케이틀린’을 돌보게 된다. 단순한 자살 시도로 여겨졌던 사건은 “육교 위에 두 명이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오며 전면적인 범죄 수사로 번진다. 이상하리만치 환자의 비밀에 집착하며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던 메건은 어느 순간 자신이 결코 들여다봐서는 안 될 진실에 가까이 다가섰음을 깨닫는다. 병원 안에 감도는 기이한 긴장감, 동네에서 잇따라 벌어지는 연쇄 범죄, 우연히 재회한 고등학교 동창의 수상한 흔적까지. 주변을 에워싼 의심스러운 징후들은 메건을 점점 더 옥죄어 온다.
평범하고 안정되어 보였던 메건의 삶은 이 정체불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서서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숨겨진 거짓말과 뒤엉킨 관계 속에서 인물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독자 역시 누구의 말도 믿을 수 없는 미궁에 빠진다. 메리 쿠비카는 일상 가장 가까운 곳에 도사린 공포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날카로운 심리전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그리고 모든 진실이 베일을 벗는 순간, 독자는 완전히 뒤바뀐 세계와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단 하나다. 진실은 잠시 외면할 수 있어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우리는 거짓 뒤로 숨을 수는 있지만, 그 거짓으로부터 영원히 도망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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