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자리한 갤러리은에서 김지수의 개인전 ‘글씨, 말하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서예를 단순한 문자 기록의 행위를 넘어 하나의 시각예술로 바라보는 김지수의 작업 세계를 소개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김지수는 오랜 시간 한글 서예가 지닌 고유한 조형미와 서예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며 한글을 시각 언어로 확장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글씨와 그림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회화적 언어로 바라본다.
정체성
김지수의 작품은 글씨의 획과 흐름, 여백과 화면의 울림을 통해 서예와 회화가 교차하는 지점을 보여주며 나아가 문자에 머물지 않는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안한다. 개인전 ‘글씨, 말하다’는 그가 오랜 시간 이어온 고민과 실천의 기록이자 서예가 오늘날 어떤 의미를 지닌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을 담고 있다.
김지수는 “나는 오랫동안 ‘쓰는 행위’ 자체에 몰입해 왔다. 글씨를 잘 쓰는 방법을 고민하고 서법에 몰입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하지만 ‘잘 쓴다’ ‘좋다’ 등의 평가에 머무르지 않았다. 나만의 내용과 그 서사를 담은 작업을 하고자 하는 게 고민의 화두였다. 작업 노트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자 하는 실천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김지수는 서예를 평면 예술의 범주를 넘어 공간 속 조형과 설치의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도 함께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서예가 지닌 기운과 울림을 더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
김지수는 서예를 ‘단순한 문자 기록의 행위를 넘어 시대와 정체성을 담아내는 예술적 매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 시간 서예의 본질과 한글 서예가 지닌 고유한 조형미를 탐구했다. 한글의 곡선과 직선, 자모의 구조가 내포하는 미학은 문자 체계를 넘어 독자적인 시각 언어로 확장될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서예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현대 예술의 중요한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깊은 내용과 서사를 담아
한글 고유의 조형미 탐구
김지수는 “글씨와 그림을 구분해 나누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회화가 지닌 언어적 함의를 글씨와 그림이 공유하는 회화성으로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그러면서 “글씨의 획과 흐름, 여백과 화면의 울림이 서로 교차하는, 글씨와 그림을 하나의 통합된 회화적 언어로 관람객에게 소개하고자 한다”며 “그 순간 서예는 더 이상 문자에 머물지 않고 시각예술의 넓은 장 속에서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지수는 서예를 전통적인 평면 예술의 틀을 넘어 3차원의 조형예술로 구상하고 있다. 붓의 흔적과 획의 흐름을 공간 속에 구현해 조형작품과 설치작품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통해 서예가 지닌 기운과 울림을 새로운 차원에서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랐다. 서예의 물질성과 공간성을 탐구하는 과정이자 전통적 매체의 현대적 변용을 실험하려 했다.
김지수는 “나의 작업은 단순한 조형적 실험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관람객과 상호 교감을 통해 서예가 오늘날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지를 함께 모색하는 과정이다. 관람객이 ‘글씨’라는 표층적 기호를 넘어 그 안에서 자신만의 감각적 경험과 서사를 발견할 수 있는 열린 장으로 기능하기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신봉건 갤러리은 대표는 “이번 전시는 한글 서예의 조형미와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글씨를 읽는 것을 넘어 서예를 하나의 시각예술로 경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재해석
김지수는 “앞으로도 서예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글 서예의 조형미를 다양한 매체와 공간 속에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전통과 현대, 평면과 입체, 글씨와 회화, 작가와 대중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서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그 예술적 지평을 넓혀가는 방향으로 작업 노트를 기록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13일까지. ⓒ자료‧사진= 갤러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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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경력
현) 김지수 서예연구실
경희의료원 홍보대사(2017~2019)
구리시 여성‧노인 복지회관 서예 강사(2015~2016)
서울시립대학교 평생교육원(2017~2018)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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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초대전’ 갤러리 바움(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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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수산과학원 원훈석 휘호(2021) 외 다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