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서 브랜드별 투자 비용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업 창업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같은 한식 업종이라도 브랜드 콘셉트와 매장 규모에 따라 초기 투자금이 수억 원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창업경영신문>이 최근 발표한 한식 프랜차이즈 평가 순위를 바탕으로 각 브랜드 정보공개서상의 창업 비용을 분석한 결과, 상위권 브랜드들은 안정적인 브랜드 경쟁력과 함께 다양한 창업 모델을 구축하며 예비 창업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순위 1위는 본아이에프의 ‘본죽앤비빔밥’이 차지했다. 본죽앤비빔밥의 창업 비용은 50㎡ 기준 1억215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단위면적당 인테리어 비용은 275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검증된 브랜드력과 배달·포장 중심 운영 시스템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2위 ‘한마음정육식당’은 132㎡ 기준 1억3035만원, 3위 ‘북창동순두부’는 66㎡ 기준 9938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북창동순두부는 비교적 합리적인 투자금과 안정적인 메뉴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가맹점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상위권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창업 비용은 15위 ‘소플러스’로 나타났다. 소플러스는 330㎡ 기준 총 창업 비용이 6억4450만원에 달했다. 대형 고깃집 콘셉트 특성상 인테리어와 시설 투자비가 크게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어 7위 ‘샤브올데이’가 5억3944만원, 21위 ‘샤브20’이 5억50만원으로 집계돼 대형 외식 매장 중심 브랜드들이 높은 투자금을 형성했다.
가맹비 면제·소형 매장 모델 확산
본죽앤비빔밥 1위·한마음정육 2위
반면 소형 매장 중심 브랜드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을 보였다. 32위 ‘더미’는 17㎡ 기준 530만원, 36위 ‘양산도’는 66㎡ 기준 1억1120만원, 35위 ‘땅스부대찌개’는 33㎡ 기준 415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맹비를 받지 않거나 최소화한 브랜드도 적지 않았다. 한솥, 원할머니, 양산도, 더미 등은 가맹비 부담을 낮추며 예비 창업자의 초기 자금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특징도 뚜렷했다. 죽·도시락·분식 등 소형 점포 중심 브랜드들은 1억원 안팎의 투자비를 형성한 반면, 갈비·정육식당·샤브샤브 등 가족 외식형 브랜드들은 2억~6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경영신문> 평가 상위권 브랜드들은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수익성, 성장성, 가맹점 운영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선정됐다. 특히 본죽앤비빔밥, 한마음정육식당, 북창동순두부, 한촌설렁탕, 현대옥 등은 오랜 업력과 안정적인 가맹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식 창업시장은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 영향으로 무조건 대형 매장을 선호하기보다 투자 대비 수익성을 따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창업 희망자는 브랜드 순위뿐 아니라 상권, 매장 규모, 예상 수익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창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창업 비용은 각 프랜차이즈가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공개한 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기타 비용, 인테리어 비용 등을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점포 임차비용과 권리금, 지역별 추가 공사비 등은 제외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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