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편리한 주차 시설을 갖춘 도시형 생활주택이 주택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차를 보유한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편리한 주차 시설이 도시형 생활주택 경쟁력 확보의 필수조건이 됐다. 이런 주택에 실거주하는 사람이나 임차인의 대다수가 바로 20~30대 젊은 층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도시형 생활주택 등은 좁은 건축 면적 대비 많은 주차 대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기계식 주차장을 설치하는 현장이 많았다. 기계식 주차장은 주차를 기계가 대신해주는 편리함이 있고 주차 공간 절약에는 도움이 되지만, 차를 입출고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불편함이 크다. 또 SUV나 승합차와 같이 큰 차량의 주차는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공간 절약
불편함도
기계식 주차장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기계식 주차장 사고 사례집을 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기계식 주차장에서 발생한 중대 사고는 57건으로, 사망자는 16명에 달한다. 이 같은 불편함과 안전 문제로 인해 최근에는 운전자가 직접 차를 운전해 주차하는 ‘자주식 주차장’을 100% 갖춘 도시형 생활주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자주식 주차장은 필요할 때 빠르게 차를 입출고할 수 있어 바쁜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SUV나 승합차와 같은 큰 차량의 주차도 가능하다. 특히 자주식 주차장은 기계식 주차장보다 유지비도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기계식 주차장은 고장이 잦고 기계 보수 관리와 관리 요원 고용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넉넉한 주차 공간과 자주식 주차장을 두루 갖춘 단지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9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분양한 ‘펜트힐 논현’은 자주식 주차 공간을 확보한 점이 입소문을 타며 분양 개시 후 단기간 내 완판에 성공했다.
2022년 서초구 반포동에 공급된 ‘인시그니아 반포’ 역시 모든 물량 소진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 또한 100% 자주식 주차장으로 조성됐다. ‘루카 831’ ‘레이어 청담’ 등도 편리한 주차 여건이 부각되며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100% 자주식 주차 공간을 마련해 주차 편의성을 높인 고급 주거시설 ‘원에디션 강남’의 경우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편리한 주차 시설 갖춘 단지 각광
경쟁력 확보 필수조건으로 떠올라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계식 주차장은 안전성 문제는 물론 자주식 주차장에 비해 단점이 많이 노출되고 있다”며 “자주식 주차 공간 확보로 수요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고, 수요자들의 편의를 위해 여유로운 주차 용량을 확보한 100% 자주식 주차 시스템을 적용한 도시형 생활주택 등 주거용 상품들이 향후에도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민간사업자의 도시형 생활주택 등 비아파트 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제도 손질과 자금 지원 확대에 나선다. 우선 역세권 도시형 생활주택은 최대 699가구까지 지을 수 있게 되고, 연립·다세대 주택 층수 제한도 최대 6층으로 높아진다.
국토교통부는 비아파트 사업자에 대한 기금 대출 확대도 병행해 사업자들이 전체 건축비의 약 60% 수준을 연 3%대 중반의 정책금융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5월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아파트 공급 확대 및 착공 지연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공실 비주거시설 전환 등을 통해 2027년까지 수도권에 4만1000가구, 2030년까지 총 11만가구 규모의 비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국토부의 이번 방침은 지난 5월22일 2년간 수도권 규제 지역에 매입임대 주택 6만6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힌 지 나흘 만이다. 공공이 직접 주택을 매입해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안을 밝힌 데 더해, 이날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민간 공급 정상화를 위한 후속 대책까지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규제 지역에서 인허가를 받고도 착공하지 못한 물량은 32만3000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평균보다 1년 이상 착공이 늦어진 물량만 10만가구(서울 6만7000가구·경기 규제 지역 3만3000가구) 규모다. 2년 이상 착공이 늦어진 경우는 서울 지역 4만3000가구, 경기 규제 지역 2만3000가구에 달한다.
여유롭게
100% 적용
이번 대책은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 확대와 기관별 법령 해석 차이, PF 자금 조달 애로 해소에 방점이 찍혔다. 수도권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은 2012년 7만4000가구 수준이었지만 PF 위기와 공사비 상승, 사업성 악화 등으로 최근 연 5000~7000가구 수준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에 300가구 미만만 공급할 수 있는 현행 제도를 손질해 앞으로는 역세권의 경우 700가구 미만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준주거·상업·공업 지역에서는 최대 500가구 미만까지 공급이 가능하다.
나아가 층수 제한도 완화했다. 지금까지 도시형 생활주택 형태의 연립·다세대 주택은 최대 5층까지 건축할 수 있었지만 6층까지로 허용된다. 일조권 규제도 일부 완화돼, 건축물 높이 10~17m 구간에서 정북 방향 이격거리를 5m로 통일해 계단식 설계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생활형 숙박시설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전환하는 데 가장 걸림돌로 꼽혔던 주차 문제도 손본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 조례대로 법정 주차 대수 기준의 20~50% 수준만 완화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최대 70%까지 완화할 수 있다.
지자체별·지역별 여건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최종 판단은 지자체에 맡기되,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의 부담을 줄여 공급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150가구 이상 공급 시 경로당·어린이집·주민체육시설 등을 설치하도록 했던 의무도 손질해 반경 300m 이내에 유사 시설이 있는 경우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토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사업자들의 자금 조달 부담을 대폭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자 대출 한도는 전용 60㎡ 이하 기준 기존 7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확대되고, 금리는 연 3.4% 수준으로 낮아진다. 전용 60~85㎡ 구간 역시 최대 1억2000만원까지, 금리 3.6% 수준으로 지원한다.
비아파트
정책금융
비아파트 전용 PF 보증과 분양 보증도 신설된다. PF 보증은 자기자본 요건을 완화하고 보증료를 최대 45%까지 할인해 준다. 오피스텔 특성을 반영한 별도 분양 보증 심사 기준도 마련한다.
국토부는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자 대출 재원을 기존 주택도시기금 기금운용계획 내에서 조달하고, 필요 시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프로그램 예산을 최대 20% 범위 내 증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F 보증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기존 보증 재원을 활용해 공급할 계획이다.
나아가 국토부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한국디벨로퍼협회와 ‘현장 애로 해소 지원센터’도 운영한다. 전담 창구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상시 접수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맞춤형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HUG와 주택도시기금 간 규정 해석 차이처럼 즉시 해결 가능한 사안은 관계 기관 협의를 통해 바로 유권해석을 내린다. 법령 개정이 필요한 과제는 별도 제도 개선 과제로 관리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부동산제도기획과에서 간사를 맡아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산업통상부 등 관계 부처와 연계해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은 서울에서 일대일 주차장 실현과 자주식 주차장을 확보하고 분양 중인 도시형 생활주택 현황.

▲신대방역 더하이브 퍼스트=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신대방역 더하이브 퍼스트’가 선착순 계약에 나섰다. 해당 단지는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전 입주자 모집 공고를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지하 4층~지상 15층, 총 145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41세대가 일반 공급된다. 전용면적 19~59㎡ 총 13개 타입으로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고, 이 중 전용면적 59㎡가 93세대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선착순 계약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라면 거주 지역,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누구나 가능하다. 원하는 층과 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역세권에 있는 신축 단지임에도 전용면적 59㎡ 타입 분양가가 7억원대부터 시작해 서울 역세권에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층에게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59타입 1000만원)와 60%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적용해 초기 자금 부담을 완화했다. 중도금은 최대 60%까지 대출 가능하다.
10·15 대책 발표로 서울 주택담보대출이 40%로 제한됐으나, 대책 발표 이전 공고된 해당 단지는 중도금 대출 시 LTV(주택담보인정비율)를 잔금 시에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잔금 마련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토지거래허가구역 2년 실거주 의무도 적용받지 않으며, 분양권전매도 가능하다(1회).
불편한 기계식 주차장
대신 ‘자주식’ 선호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로, 강남 및 도심권(CBD) 접근성이 우수하며, 신림선과의 연계로 여의도 접근성도 탁월하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등도 가까워 사통팔달 교통이 편리하다. 경전철 난곡선(계획)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바로 연결되는 신림–봉천터널(공사 중)까지 더해져 교통 여건은 더 좋아질 예정이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보라매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이 인접해 의료 접근성이 우수하다. 롯데백화점, 현대아울렛, 이마트 등 대형 쇼핑 시설과 전통시장, 초·중·고교까지 도보권에 갖춰져 있다. 또 신림근린공원, 보라매공원, 난우공원, 와우산, 도림천 등 녹지와 산책로가 가까워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상품성도 뛰어나다. 공간 활용도를 높인 효율적인 평면 설계와 다용도실(일부 세대), 드레스룸(일부 세대)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통해 1~2인 가구 및 신혼부부 등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 59㎡ 전 세대는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된다.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여줄 다양한 특화 설계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조명·난방 제어, 방문객 확인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일반 주차공간 대비 와이드하게 설계(일부)돼 여유로운 주차 공간과 안전하고 편리한 무인 택배 시스템도 도입된다.
단지 내 피트니스클럽, 스크린골프장, 공유오피스, 다목적실, 라운지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가 마련되며, 엘리베이터로 연결된 옥상 정원에서는 프라이빗하고 쾌적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총 주차 대수는 185대로 공동주택 기준 1세대당 1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100% 자주식 주차 시스템을 도입했다.

▲두산위브 파빌리온 역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두산위브 파빌리온 역삼’이 주차 문제를 해결한 혁신적인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46세대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전용면적 47㎡, 48㎡, 56㎡ 등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되어 1~2인 가구에 최적화된 공간을 제공한다.
강남권 소형 주거에서 흔히 겪는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 자주식 주차 방식을 도입했다. 기계식 주차장과 달리 차량 입출차가 자유롭고 대기 시간이 없어 바쁜 직장인들의 일상에 큰 편의를 제공한다. 특히 세대당 약 1.35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해 차량 보유 비중이 높은 강남 지역 수요를 충족시켰다. 이는 소형 주거 단지에서는 드문 수준으로, 주차 스트레스 없는 주거 환경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전 세대에 확장형 발코니를 적용해 실사용 면적을 넓혔으며, 5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 다락 공간을 마련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최상층인 6층 세대에는 약 3.7평에서 최대 14.2평 규모의 테라스를 제공해 외부 공간 활용도 가능하다.
또 A타입 기준 거실 층고 약 3.38m, 침실 층고 약 2.9m로 실내 개방감을 높여 답답함을 줄였다.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 다양한 가전제품이 기본 제공된다. 세대별 개별 창고를 마련해 수납공간도 충분히 확보했다.
선도적인
공급 역할
강남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역삼초, 도곡중,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 등 교육 시설과 도곡근린공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가 가까워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돼 완성된 실물을 확인한 뒤 계약할 수 있으며 계약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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