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의 감촉>의 주인공 안나와 경선은 자매지만 언니 안나는 1월생, 동생 경선은 12월생으로 출생한 해가 같다. 거의 동일한 생애주기 속에 있으면서도 일 년 정도는 안 보고 지낼 정도로 서로 무심한 사이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작품에서 1부 ‘몸의 사건들’은 예순다섯살 생일을 맞은 안나, 그리고 전 남편 P의 부고 소식을 우연히 접하게 된 경선의 아침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책은 한 사람의 몸에 깃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매 시간 맞이하는 미래 모두를 감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세대를 불문하고 누구든 언제나 삶의 순간순간마다 살아내야 할 ‘첫’이 있음을 알려주는 이번 소설은 오래도록 끊임없이 읽히며 회자될 은희경 소설의 경이로운 성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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