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부산 기장군 앞바다에서 LPG 운반선과 충돌해 침몰한 어선의 실종자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종된 선원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26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함정 11척과 관공선, 항공기 등을 투입해 어선 제3동아호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을 진행 중이다.
앞서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일출 때까지 항공기 4대와 조명탄, 해군 함정, 관공선 등을 투입해 야간 수색을 진행했다.
해경은 인근 조업선과 일본 해상보안청에도 협조를 요청하는 등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지만, 이날 오전까지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태다.
사고는 지난 25일 오전 10시10분께 부산 기장군 대변항 남동방 23해리(약 42.6㎞)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79톤급 저인망 어선 제3동아호가 992톤급 LPG 운반선과 충돌한 뒤 전복돼 침몰하면서,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6명 총 8명이 바다에 빠졌다.
LPG 운반선 측은 사고 직후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4명을 구조했으나, 이 가운데 한국인 선장 A(62)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실종된 2명은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으로 파악됐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부와 부산시도 수습 지원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상황을 보고받은 뒤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에 임하고 인명 구조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도 전날 울산해경 상황실을 방문해 “마지막 한 명을 찾을 때까지 수색구조 활동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수색에 민관군 가용자원을 총동원하는 한편, 실종자 가족들의 불안과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도록 상황을 공유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했다.
부산시는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또 피해 어선 소속지인 영도구와 사고 발생지인 기장군에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관계 기관과 함께 수색·구조 활동을 돕고 있다.
박 시장은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하고 행정력 총동원을 통해 적극적인 수습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에 따르면 침몰 어선은 사고 당일 오전 1시20분께 부산 남항에서 출항해 사고 해역에서 조업 중이었으며, 당시 승선원 전원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LPG 운반선은 같은 날 오전 8시께 울산 SK가스 1부두에서 출항해 일본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는 한편, LPG 운반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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