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이 프리미엄 브랜드와 배달 중심 실속형 브랜드로 양분되면서 창업 비용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창업경영신문>이 실시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평가 순위와 각 브랜드 정보공개서에 공개된 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기타 비용 등을 분석한 결과, 피자 브랜드별 창업 비용은 5000만원대부터 2억5000만원대까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비용은 점포 임차보증금과 권리금을 제외한 수치다.
분석 결과 글로벌 브랜드와 대형 홀 운영 중심 브랜드는 억대 투자 구조를 보인 반면, 배달·포장 중심 브랜드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창업 비용을 기록한 브랜드는 도미노피자였다. 정보공개서 기준 총 창업 비용은 2억5250만원으로 집계됐다. 도미노피자는 가맹비만 3520만원, 기타 비용은 2억955만원에 달했으며, 83㎡ 기준 인테리어 비용도 9900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파파존스피자가 2억1912만5000원, 피자헛이 1억9065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브랜드는 글로벌브랜드 파워와 함께 대형 상권 중심의 매장 운영, 고급 인테리어 및 주방 설비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높은 초기 투자비가 요구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피자헛은 가맹비가 2603만7000원으로 조사 대상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단위 면적당 인테리어 비용도 3953만원으로 상위권에 속했다.
<창업경영신문> 평가 순위 4위에 오른 노모어피자는 총 창업비용이 1억4373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노모어피자는 가맹비와 교육비만 각각 2200만원, 1100만원에 달해 브랜드 운영 시스템과 교육 투자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차별화된 메뉴 구성과 감각적인 브랜드 마케팅이 노모어피자의 성장 배경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빅3 브랜드 2억원대
배달형은 5000만원대
평가 순위 상위권 브랜드 가운데서는 반올림피자와 청년피자가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 구조를 보였다. 반올림피자는 총 창업 비용 7650만원, 청년피자는 6484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년피자는 배달 중심 운영 구조를 바탕으로 비교적 낮은 창업 비용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오릉피자 역시 총 9455만7000원으로 1억원 이하의 투자 규모를 유지하면서 가성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피자 창업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배달·포장 전문 브랜드의 성장이다.
<창업경영신문> 평가 1위 브랜드인 빽보이피자는 총 창업비용이 6601만원으로 조사됐다. 백종원 대표 브랜드 특유의 인지도와 배달 중심 운영 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2위 피나치공은 5965만원, 7위 프레드피자는 5511만6000원으로 나타나 조사 대상 브랜드 가운데 비교적 낮은 투자비를 기록했다. 피자마루(6268만원), 오구피자(5830만원) 역시 실속형 창업 브랜드군에 포함됐다.
이들 브랜드는 대부분 33㎡ 안팎의 소형 매장을 기준으로 설계돼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배달 수요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피자 시장이 브랜드 인지도 경쟁을 넘어 운영 효율성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객단가와 브랜드파워 측면에서 강점을 갖지만 초기 투자금과 운영비 부담이 크다. 배달 특화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고 투자 회수 기간도 짧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창업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피자 시장은 대형 프리미엄 브랜드와 배달 중심 실속형 브랜드가 공존하는 구조”라며 “상권 특성과 배달 수요, 투자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성공 창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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