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탈모와 생존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6.06.22 03:23:35
  • 호수 1589호
  • 댓글 0개

생명보다 머리숱?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탈모와 생존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올 하반기에 대국민 의견 수렴을 통한 탈모 치료 건강보험 급여 확대 검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청년층의 탈모가 청년의 건강과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는 관점과 우선순위를 고려해 중증 위주로 가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건강보험 적용 관련 실무적 검토는 했으나 사회적 의견이 달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료비 389억

탈모치료제의 건보 적용 여부를 놓고 국민이 직접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국민참여 숙의·토론 프로그램인 ‘모두의 토론회’를 연중 운영한다고 밝혔다.

모두의 토론회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 현안에 대해 국민이 직접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해 정책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다. 토론회는 오프라인 현장 토론과 온라인 토론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오프라인 토론회는 올해 3~4회 개최할 예정이며 온라인 토론은 정부 국민참여 플랫폼인 ‘소통24’를 통해 진행된다.

첫 번째 현장 토론회는 7월4일 서울에서 ‘탈모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주제로 열린다. 토론회에서는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둘러싼 쟁점과 정책 대안을 놓고 전문가 발제와 참가자 토론, 질의응답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 환자 수는 2020년 23만4780명에서 2024년 24만1217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요양급여비용) 총액은 322억원에서 389억원으로 늘었다.

현재 탈모 치료는 자가면역질환에 해당하는 원형 탈모나 지루성 피부염 등에만 급여가 적용되며 유전성 탈모 등의 치료는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됐다. 미용 목적 등으로 비급여 진료를 받는 환자를 고려하면 환자 수와 진료비는 더 늘어난다. 일각에서는 탈모 환자 수가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계도 나온다.

탈모 환자 2024년 24만1217명 집계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확대 검토

탈모약 급여화 논란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2년에도 공약으로 내세웠고, 지난해 말에도 국무회의를 통해 젊은이들이 탈모를 생존 문제로 받아들인다며 건보 적용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탈모약 급여를 둘러싼 쟁점은 건강보험 재정과 적용 우선순위다. 건강보험 재정수지는 지난해까지는 흑자였지만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부터는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국회예산정책처 건강보험 재정 전망에 따르면 재정 수지는 2029년 -10.7%, 2033년 -30.7%에 달하고, 누적 준비금은 2025년 26조원에서 2028년이 되면 전부 소진되며 2033년에는 98조원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증이나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등에 우선 사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건강보험 등재가 오히려 관리적 측면에서는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탈모를 경험해 본 사람은 스트레스를 얼마나 많이 받는지 알고 있습니다. 보험 적용이 시급합니다’<2cho****>
‘탈모로 스트레스 많이 받은 국민이 너무 많은데 해야지요. 중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도 마찬가지로 함께하면 좋다고 봐요’<youn****> ‘탈모도 엄연히 질병이고 심각한 거다. 어찌 보면 사회적 손실이다. 왜냐고? 건보 투입이 손실이 아니라 탈모로 고통받아서 생산성 저하가 사회적 손실이지. 현대인의 심각한 질병이 탈모다’<8252****>

이 대통령 공약…직접 지시
적용 관련 국민 의견 반영

‘탈모가 병이냐?’<kims****> ‘탈모가 죽을병은 아니잖아요’<aach****> ‘나도 탈모가 왔지만 이게 정상이냐?’<gorn****> ‘눈이 작아서 스트레스받는 사람, 코가 낮아서 스트레스받는 사람, 턱이 사각이라 스트레스받는 사람들 등등 다 성형수술 건보 적용해주지 그러냐?’<udhc****> ‘흰머리 나는 거도 보험 적용해주세요’<assg****> ‘나랏빚 못 져서 몸살이 나는구나!’<engo****>

‘세금은 국민의 돈입니다. 정권의 쌈짓돈이 아니에요. 함부로 쓰지 말고 국민에게 물어야 한다. 목숨을 좌우하는 곳에 먼저 사용하는 게 지극히 상식적이다’<sjby****> ‘탈모약 비급여로 복용 중인 사람이다. 근데 보험 적용은 반대다. 솔직히 탈모는 건강을 해치는 질병은 아니지 않나? 미래 세대에게 건보료 폭탄을 넘겨주는 거다’<whbl****> ‘조만간 지역 탈모 쿠폰도 나올 듯하네’<atdo****>

‘암으로 투병 중인 남편, 비급여 치료약이 너무 비싸 생사 갈림길에서 결정이 쉽지 않아 가슴이 저리고 아픈데 탈모약을 급여화? 진짜 이 나라 뜨고 싶게 만드네’<elle****> ‘우리나라 의료보험 재정 실태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줘라’<ndcc****> ‘이러다 나라 망하게 생겼다’<jwsw****> ‘조금 더 신중하게 정책이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그냥 인기만 얻으려고 정책을 만들지 말고요’<lzin****>

“중증이 먼저”

‘차라리 탈모로 인해 죽은 사람이 많다고 발표해라’<daeh****> ‘정말 세금 내고 싶지 않다’<hhle****> ‘탈모약 먹고 있는데 약값 한 달 몇만원밖에 안 돼서 젊은 친구들한테도 별로 부담 안 된다’<skdi****> ‘탈모가 있는 분들은 반기겠지만, 어차피 재원이 한정적이고 나이가 들면 결국 노화로 머리숱이 줄어드는데 한정된 재원을 낭비할 이유가 있나요? 그것보다는 진짜 중증 치료가 필요한 곳에 재정을 집중합시다’<assa****>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탈모에 검은콩 효과?

탈모에 검은콩이 효과가 있을까? 검은콩에는 모발 건강과 관련된 영양소가 들어있다.

검은콩 속 단백질은 머리카락을 이루는 케라틴 생성에 필요하고, 철분이나 아연을 통해 두피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철분과 아연이 결핍되면 모발의 영양 공급이 방해를 받아 탈모가 찾아올 수 있다.

한편 안토시아닌을 비롯한 항산화 성분은 두피 염증 및 스트레스 완화를 도와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 기여한다.

검은콩에는 모발 건강 유지를 돕는 수용성 비타민인 비오틴도 들어있다. 비오틴은 모발 단백질 합성을 돕고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비오틴이 부족할 경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아예 빠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섭취하는 편이 탈모 예방에 좋다.

다만 비오틴의 효과는 영양을 공급해서 모발 상태를 유지하는 수준이고, 비오틴 만으로 머리숱을 풍부하게 만들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비오틴의 결핍을 피하는 편이 좋지만,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모발의 두께나 양이 극적으로 변화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오틴을 과하게 섭취하면 체내 호르몬 수치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결핍을 방지하는 수준으로만 섭취하는 편이 낫다. <민>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김민석 ‘이재명 그늘’ 득실

김민석 ‘이재명 그늘’ 득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막이 올랐다. 김 전 총리는 자신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반자임을 거듭 강조하며 당심에 호소하고 있다. 김 전 총리에게 쥐어진 이재명이라는 칼날은 분명한 자산이다. 그러나 전당대회에서 독으로 작용할지, 득으로 작용할지 조금씩 해석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지난 6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정치적 스승인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을 되새긴다. 정치인은 외부를 향한 투쟁만큼 내부를 향한 투쟁에도 철저해야 한다”며 “이재명정부 국정 성공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을 위해 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더 끈끈한 당청 관계 이어 “이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절대 과제인 이정부의 성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먼저 집권당인 민주당의 혁신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전 총리는 정청래 지도부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1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를 정당 지지와 선거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며 “지난 1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합당 추진, 검찰개혁 논의, 공천과 선거 전략에서 나타난 숙의 부족, 토론 부족, 절차 미비, 일관성 부족은 많은 문제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검찰개혁 엇박자, 6·3 지방선거 전략 등 정청래 전 대표의 과오를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총리는 “여당다운 여당을 만들어내겠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지난 지도부의 노력을 동지적 관점에서 치하한다”면서도 “결과 책임은 정치와 정당의 기본 윤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절박하고 엄격하지 않으면 우리는 총선 패배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며 “절박한 긴장감과 매서운 엄격함으로 당 대표 교체의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의 지지율을 반등시키고 올바른 노선하에 당과 당원과 지지층을 통합하고 총선 승리로 달려가겠다”며 “1인1표 당원주권 행사에 모든 당원이 한 분도 빠짐없이 참여해 압도적 결의로 당의 리더십을 교체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밖에도 김 전 총리는 자신이 이정부 초대 총리로서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온 점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캠프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부의 국정 운영과 실무를 뒷받침해 온 경력을 필살기로 ‘검증된 파트너십’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역할’ 재정의 검증된 파트너십 호소 그는 최근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는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제1국가 과제”라며 적극 힘을 실었다. 국회 복귀 첫 지역 일정으로 메가 프로젝트가 실행되는 주요 지역인 충북 청주를 선택하며 이 대통령과 합을 맞추기도 했다. 출마 선언 이후 김 전 총리는 연달아 정책 토론회를 열면서 전당대회를 겨냥한 의제 경쟁을 시작했다. 지난 1년 동안 검찰개혁이나 당원 주권 강화에 쏠려 있던 민주당의 흐름을 여당다움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김 전 총리는 지난 7일 ‘균형발전을 넘어 지방주도성장으로’ 토론회에 참석한 데 이어 이어 언론, 지역주도 성장, 금융 분야를 민주당이 추진해야 할 4가지의 개혁 과제로 꼽으며 연속 토론 기획에 나섰다. 국민 삶과 직결되는 주제를 전당대회에서 다루기 위한 ‘어젠다 세팅’이라는 게 김 전 총리의 설명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강성 당원에게 어필하기 위한 선명성 경쟁도 과열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정 전 대표가 여권 강성 지지층의 최우선 의제인 검찰개혁과 관련해 “보완수사권의 티끌마저 없애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만큼 김 전 총리의 선명성이 상대적으로 흐려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대통령과 손발을 맞췄다’는 점 역시 ‘이정부의 대리인’ ‘하수인’ 등 수동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완수사권 폐지를 전당대회의 필살기로 점찍은 정 전 대표는 보완수사권 논의를 “제헌절 전에 끝내자”며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강성 개혁파로 분류되는 김용민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과 ‘검찰개혁의 동지 김용민 의원과 함께 뜁니다’라는 게시글을 통해 “김용민이 정청래고, 정청래가 김용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정 전 대표는 “김 의원께서 검찰개혁이 더 절실하고 필요한 일이라며 전당대회 출마를 하지 않고 대신 제게 본인이 구상한 개혁 지도를 완수해 달라는 부탁을 해왔다”며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의 혁혁한 공로자인 김 의원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부족한 선명성? 그러면서 “김 의원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비롯한 사회대개혁 지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김용민과 정청래가 손잡고 함께 달리겠다. 김용민과 정청래의 의기투합! 응원해 주고 함께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에는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대원칙은 정해지지 않았나”라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 대해선 더 이상 당에서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밝혔다. 정 전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토론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당내에서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이견이 노출되면 민주당이 정한 수사 기소 분리의 대원칙 등에 대해 의심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누가 당원주권정당 1인1표에 앞장섰는가? 반대했는가? 누가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 앞장섰는가? 반대했는가?”라고 주장하는 등 자신이 대표 시절 주도했던 1인1표제와 검찰개혁을 필두로 선명성을 부각했다. 김 전 총리 역시 보완수사권 폐지에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보완수사권은 폐지하는 방향으로 잡되 혼란과 공백을 줄이기 위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주된 입장이다. 관련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개혁을 추진하면서도 대화와 토론에 중점을 맞춰 여러 이야기를 두루 듣겠다는 것이다. 정 전 대표의 일 처리 스타일과 선을 그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총리 역임 시절에 “보완수사권 폐지가 현시점에서는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라며 “폐지안을 기본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 입장을 (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지침으로 여러 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이 여러 차례 ‘일부 존치’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대통령 뜻까지 포함해서 지금까지 논의를 진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진짜 ‘여당’ 정 심판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에는 “보완수사권 폐지 원칙은 지키되,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외부적 통제와 엄밀한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장윤기 사건, 국민 여러분과 함께 분노한다”며 “개혁은 검찰과 경찰 등 권력기관이 국민 앞에 더 투명하게 서게 하는 것이다. 민주적 통제와 투명한 검증의 원칙은 검과 경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살인범 편들기라는 <조선일보>식 프레임은 조잡하다”며 “자극적 언어에도 금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이 같은 친정부 이미지가 오히려 김 전 총리의 강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핵심은 안정성이다. 집권 2년 차에 들어선 이정부인 만큼 이를 뒷받침할 ‘관리형 여당 대표’ 이미지가 당원의 표심을 사로잡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 전 총리가 총리직을 사임할 때도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만들어낸 여러 성과가 있는데 김민석 국무총리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며 그를 치켜세웠다. 이어 “제일 높이 평가하고 싶은 건 자살자 감소”라며 “올 초 통계부터 보면 월간 수백명 단위로 자살자가 줄었다. 수백명의 목숨을 구한 건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의 “여당 다운 여당”과 “현재 당내에서 제가 총선, 대선, 지방선거를 다 직접 총괄 지휘해 보고 승리까지 이끌어 본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는 제가 갖고 있는 나름의 쓸모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것 역시 궤를 같이 한다. 2년 후 총선이라는 빅 이벤트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김 전 총리의 안정형 기조가 당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이대로라면 총선 필패’ ‘여당으로서의 책임’ 등을 외치고 있다. 지난 1년 민주당의 키를 쥔 선장에 대한 일종의 심판론”이라며 “2028년 총선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승리가 최우선이어야 하고, 그런 점에서 정 전 대표의 ‘자기 정치’라는 꼬리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8년 총선 이대로 괜찮을까? 김 “폭탄 선언식으로 안 돼” 모든 선거의 승패는 결국 중도층을 얼마나 확보하는지에 달려 있다. 현재 민주당의 강경한 기조는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외연 확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이 나오는 만큼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과제로 ‘실용 통합’과 ‘외연 확장’을 제시했다. 김 전 총리는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민주 진영의 통합과 연대, 중도로의 외연 확장 기조를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일시적인 갈라짐이 있을 경우 통합했고, 지금 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과는 연대하지 않나. 그리고 국민회의로 집권한 뒤 새천년민주당을 만들어 중도·보수 인사를 대폭 영입했는데 이게 확장”이라며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다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당이 통합 대상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혁신당이 결정해야 한다”며 “거대 책임 정당인 민주당으로 성격이 같은 세력들이 결합할 때는 다 흡수 합당한다”고 했다. 정 전 대표가 시도한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폭탄 선언식으로 해서 일을 그르쳤다”며 “과욕이었다. (그래서) 일이 꼬였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언주 의원 역시 “여당다운 책임을 다할 지도부가 필요하다”며 “안 그러면 다음 총선에서 어림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집권여당이 된 지 벌써 1년이다. 아직도 야당인 줄 알면 되겠나”라며 “이번 전대(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신임 지도부는 국민에게도, 대통령과 정부에도, 국회 야당에도, 정말 여당다운 책임을 다할 지도부가 필요하다. 그래야 다음 총선을 해볼 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의원도 당 대표 출마 선언 당시 “국민께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옐로카드를 보내셨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다음 총선은 레드카드”라고 경고했다. 송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지면 정권 재창출은 없다. 정권 재창출이 없으면 이정부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며 “(전당대회는) 누가 이정부와 협력해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들 대표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가 “선명성만으로는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현실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개혁을 꿈꿔온 당원들의 숙원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친청(친 정청래)계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의 체제를 더 굳건히 하는 중단 없는 개혁이 시대정신”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 역시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담 못해” 안갯속 당심 결국 ‘국정 안정 파트너’와 ‘당원 주권·개혁 선명성’ 중 어느 프레임이 당원 표심을 더 움직이는지가 이번 전당대회 승패를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 뿌리 깊게 박힌 ‘정통성’과 ‘개혁 선명성’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이 김 전 총리의 남은 과제로 여겨지는 이유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겸공’ 찾은 김민석, 김어준도 우군으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유튜버 김어준씨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 김씨는 정청래 전 당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그의 라이벌인 김 전 총리에게 해명의 명분을 줬다는 점에서 당의 이목이 쏠린다. 지난 6일 김 전 총리는 방송을 통해 자신이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1초 늦었다”고 말했다. 김씨도 “감기약 먹고 일부러 안 온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면서도 “소모적으로 계속할 일은 아니기에 이것부터 털고 가자.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영상이 있다”며 계엄 당일 김 전 총리가 국회 담을 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 인터뷰를 공개했다. 앞서 친청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이 김 전 총리를 향해 ‘감기약 성분 의혹’을 제기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이 같은 김씨의 태도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는 그가 정 전 대표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거나, 한쪽으로 쏠린 기조에 부담감을 느꼈다는 등 다양한 해석을 제기하고 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