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탈모와 생존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올 하반기에 대국민 의견 수렴을 통한 탈모 치료 건강보험 급여 확대 검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청년층의 탈모가 청년의 건강과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는 관점과 우선순위를 고려해 중증 위주로 가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건강보험 적용 관련 실무적 검토는 했으나 사회적 의견이 달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료비 389억
탈모치료제의 건보 적용 여부를 놓고 국민이 직접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국민참여 숙의·토론 프로그램인 ‘모두의 토론회’를 연중 운영한다고 밝혔다.
모두의 토론회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 현안에 대해 국민이 직접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해 정책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다. 토론회는 오프라인 현장 토론과 온라인 토론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오프라인 토론회는 올해 3~4회 개최할 예정이며 온라인 토론은 정부 국민참여 플랫폼인 ‘소통24’를 통해 진행된다.
첫 번째 현장 토론회는 7월4일 서울에서 ‘탈모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주제로 열린다. 토론회에서는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둘러싼 쟁점과 정책 대안을 놓고 전문가 발제와 참가자 토론, 질의응답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 환자 수는 2020년 23만4780명에서 2024년 24만1217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요양급여비용) 총액은 322억원에서 389억원으로 늘었다.
현재 탈모 치료는 자가면역질환에 해당하는 원형 탈모나 지루성 피부염 등에만 급여가 적용되며 유전성 탈모 등의 치료는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됐다. 미용 목적 등으로 비급여 진료를 받는 환자를 고려하면 환자 수와 진료비는 더 늘어난다. 일각에서는 탈모 환자 수가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계도 나온다.
탈모 환자 2024년 24만1217명 집계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확대 검토
탈모약 급여화 논란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2년에도 공약으로 내세웠고, 지난해 말에도 국무회의를 통해 젊은이들이 탈모를 생존 문제로 받아들인다며 건보 적용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탈모약 급여를 둘러싼 쟁점은 건강보험 재정과 적용 우선순위다. 건강보험 재정수지는 지난해까지는 흑자였지만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부터는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국회예산정책처 건강보험 재정 전망에 따르면 재정 수지는 2029년 -10.7%, 2033년 -30.7%에 달하고, 누적 준비금은 2025년 26조원에서 2028년이 되면 전부 소진되며 2033년에는 98조원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증이나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등에 우선 사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건강보험 등재가 오히려 관리적 측면에서는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탈모를 경험해 본 사람은 스트레스를 얼마나 많이 받는지 알고 있습니다. 보험 적용이 시급합니다’<2cho****>
‘탈모로 스트레스 많이 받은 국민이 너무 많은데 해야지요. 중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도 마찬가지로 함께하면 좋다고 봐요’<youn****> ‘탈모도 엄연히 질병이고 심각한 거다. 어찌 보면 사회적 손실이다. 왜냐고? 건보 투입이 손실이 아니라 탈모로 고통받아서 생산성 저하가 사회적 손실이지. 현대인의 심각한 질병이 탈모다’<8252****>
이 대통령 공약…직접 지시
적용 관련 국민 의견 반영
‘탈모가 병이냐?’<kims****> ‘탈모가 죽을병은 아니잖아요’<aach****> ‘나도 탈모가 왔지만 이게 정상이냐?’<gorn****> ‘눈이 작아서 스트레스받는 사람, 코가 낮아서 스트레스받는 사람, 턱이 사각이라 스트레스받는 사람들 등등 다 성형수술 건보 적용해주지 그러냐?’<udhc****> ‘흰머리 나는 거도 보험 적용해주세요’<assg****> ‘나랏빚 못 져서 몸살이 나는구나!’<engo****>
‘세금은 국민의 돈입니다. 정권의 쌈짓돈이 아니에요. 함부로 쓰지 말고 국민에게 물어야 한다. 목숨을 좌우하는 곳에 먼저 사용하는 게 지극히 상식적이다’<sjby****> ‘탈모약 비급여로 복용 중인 사람이다. 근데 보험 적용은 반대다. 솔직히 탈모는 건강을 해치는 질병은 아니지 않나? 미래 세대에게 건보료 폭탄을 넘겨주는 거다’<whbl****> ‘조만간 지역 탈모 쿠폰도 나올 듯하네’<atdo****>
‘암으로 투병 중인 남편, 비급여 치료약이 너무 비싸 생사 갈림길에서 결정이 쉽지 않아 가슴이 저리고 아픈데 탈모약을 급여화? 진짜 이 나라 뜨고 싶게 만드네’<elle****> ‘우리나라 의료보험 재정 실태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줘라’<ndcc****> ‘이러다 나라 망하게 생겼다’<jwsw****> ‘조금 더 신중하게 정책이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그냥 인기만 얻으려고 정책을 만들지 말고요’<lzin****>
“중증이 먼저”
‘차라리 탈모로 인해 죽은 사람이 많다고 발표해라’<daeh****> ‘정말 세금 내고 싶지 않다’<hhle****> ‘탈모약 먹고 있는데 약값 한 달 몇만원밖에 안 돼서 젊은 친구들한테도 별로 부담 안 된다’<skdi****> ‘탈모가 있는 분들은 반기겠지만, 어차피 재원이 한정적이고 나이가 들면 결국 노화로 머리숱이 줄어드는데 한정된 재원을 낭비할 이유가 있나요? 그것보다는 진짜 중증 치료가 필요한 곳에 재정을 집중합시다’<assa****>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탈모에 검은콩 효과?
탈모에 검은콩이 효과가 있을까? 검은콩에는 모발 건강과 관련된 영양소가 들어있다.
검은콩 속 단백질은 머리카락을 이루는 케라틴 생성에 필요하고, 철분이나 아연을 통해 두피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철분과 아연이 결핍되면 모발의 영양 공급이 방해를 받아 탈모가 찾아올 수 있다.
한편 안토시아닌을 비롯한 항산화 성분은 두피 염증 및 스트레스 완화를 도와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 기여한다.
검은콩에는 모발 건강 유지를 돕는 수용성 비타민인 비오틴도 들어있다. 비오틴은 모발 단백질 합성을 돕고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비오틴이 부족할 경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아예 빠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섭취하는 편이 탈모 예방에 좋다.
다만 비오틴의 효과는 영양을 공급해서 모발 상태를 유지하는 수준이고, 비오틴 만으로 머리숱을 풍부하게 만들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비오틴의 결핍을 피하는 편이 좋지만,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모발의 두께나 양이 극적으로 변화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오틴을 과하게 섭취하면 체내 호르몬 수치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결핍을 방지하는 수준으로만 섭취하는 편이 낫다. <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