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과·제빵 프랜차이즈 시장은 외식업 경기 둔화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소비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업종으로 평가받는다. 식사 대용 수요와 디저트 소비가 동시에 존재하는 데다 커피 소비 증가와 맞물려 베이커리 이용 빈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시장은 과거처럼 단순히 빵을 판매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카페형 베이커리, 프리미엄 디저트 전문점, 지역 특산품 기반 브랜드 등으로 세분화되면서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창업경영신문사가 실시한 ‘2026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평가 프로그램’ 결과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확인된다. 올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부문에서는 크리스피크림이 1위를 차지했으며,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가 뒤를 이었다. 이어 삼송빵집, 화이트리에, 핫브레드, 던킨, 앤티앤스, 하르당, 명랑시대쌀핫도그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창업경영신문의 가맹본부 평가는 가맹본부가 제공한 자료와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등록 자료를 토대로 브랜드의 안정성, 성장성, 가맹사업 운영 역량 등을 종합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 매출 규모나 인지도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가맹본부의 사업 구조와 운영 시스템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베이커리, ‘브랜드력’보다 ‘운영력’
크리스피크림·뚜레쥬르·파리바게뜨 상위권
올해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형 프랜차이즈와 지역 기반 강소 브랜드가 함께 상위권을 형성했다는 점이다. 크리스피크림은 도넛이라는 명확한 상품 정체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고객 유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시즌별 신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 배달 플랫폼 활용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한 베이커리 브랜드가 아니라 디저트 전문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구축한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는 국내 제과·제빵 프랜차이즈 시장을 대표하는 양대 브랜드다. 전국 단위 물류망과 표준화된 생산 시스템, 체계적인 점포 운영 교육,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역량이 강점이다. 창업자의 운영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본사의 교육 시스템과 운영 매뉴얼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점포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이미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신규 출점 시 상권 중복 여부와 기존 점포와의 거리 문제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향후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시장은 브랜드 규모보다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과 운영 효율성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상위권 브랜드는 안정성과 시스템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지만, 창업자는 순위 자체보다 해당 브랜드가 자신의 상권과 운영 능력에 적합한지 여부를 우선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결국 성공적인 베이커리 창업은 브랜드 선택보다 현장 운영과 상권 분석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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