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가 싱가포르 6호 매장 ‘주얼 창이 공항(Jewel Changi Airport)점’을 열며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 매장은 싱가포르 대표 관문인 창이국제공항과 연결된 복합 문화시설에 위치해 관광객과 비즈니스 방문객, 현지 소비자를 동시에 겨냥하는 전략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이번 출점을 단순한 매장 확대보다 브랜드 경험 확장과 글로벌 인지도 강화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다. 해외사업본부는 향후 전략적 입지 선정과 차별화된 메뉴를 통해 글로벌 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해외 매출은 약 51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약 43억2000만원 대비 약 18.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5127억원에서 6147억원으로 약 20% 증가했다.
해외 사업은 분명 확대되고 있지만, 전체 성장 속도와 비교하면 해외 비중 확대는 아직 제한적이다. 2025년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0.83% 수준으로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년도 역시 약 0.84% 수준이었다. 해외사업 규모 자체는 커졌지만 그룹 내 비중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이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실적 기반은 여전히 국내 사업에 강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5년 국내 매출은 약 6096억원으로 해외 매출을 크게 웃돌았다. bhc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 메시지가 강화되고 있지만, 실제 수익 구조는 아직 국내 중심이라는 의미다.
다이닝브랜즈 감사보고서 분석
해외 매출 1년 새 18% 증가
둘째, 해외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이다. 해외사업은 일반적으로 브랜드 인지도 확보와 거점 구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우 현지화와 물류, 메뉴 구성, 브랜드 경험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매장 확대가 곧바로 실적 확대와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서 싱가포르 6호점은 단순히 매장 하나가 늘어난 사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새 매장은 약 40평 규모로 대표 치킨 메뉴뿐 아니라 다양한 한식 메뉴를 함께 운영한다. 특히 싱가포르 현지 매장 가운데 처음으로 ‘뿌링클 버거’를 선보이며, 공항 입지를 반영한 여행객 전용 세트 메뉴도 판매한다. 당일 탑승권 제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치킨 판매 자체보다 K-푸드 경험과 브랜드 체험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세계 각국 여행객이 모이는 공항 상권에서 반복 노출을 늘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해외 매출 기반을 키우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향후 주목해야 할 지표는 해외 매장 수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다. 싱가포르 6호점 오픈 자체는 상징성이 크지만, 글로벌 사업의 성패는 결국 해외 매출이 전체 실적에서 얼마나 의미 있는 비중으로 성장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6147억원, 영업이익 1645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국내에서 충분한 현금창출 능력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글로벌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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