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사랑 고백을 위한 분위기 있는 특급호텔

연말 분위기 느끼고 사랑도 속삭이고 ‘일석이조’

크리스마스다. 그리고 연말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송년의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이다. 또 연인들에게는 화려한 분위기 속 사랑을 속삭이기에 더 없이 좋은 ‘낭만적인 나날들’이기도 하다. 연말 분위기도 느끼고 사랑도 속삭일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곳을 찾아보았다. 달콤한 사랑고백만 각자 준비하면 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마르코 폴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마르코 폴로’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52층에 위치해 도심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전체가 계단식 구조로 되어 있어 굳이 창가 쪽 테이블에 앉지 않더라도 한강과 서울 도심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국적인 인테리어는 특히 여성 고객들이 좋아한다. 연말을 맞아 내놓은 ‘사랑의 커플 세트’는 촛불, 샴페인, 향기로운 꽃다발을 코스 요리와 함께 패키지로 구성했다. 코스에는 파투슈 샐러드, 상어 지느러미와 게살 수프, 송이 전복과 깐풍새우, 송아지 안심구이 등이 포함된다. 2인 기준 35만원이고 24, 25, 31일에는 점심기준 6만5000원부터인 특별 메뉴가 준비된다.
(02)559-7620

그랜드 하얏트 호텔-‘파리스그릴’

한강과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전망과 마호니풍의 세련된 실내 분위기 그리고 직원들의 세심한 서비스가 돋보이는 곳으로 디너와 함께 로맨틱한 프로포즈 장소로 인기가 높다. 서울 최초의 오픈 키친으로서 고객이 직접 요리의 과정을 지켜보며 음식이 익어가는 소리와 냄새, 주방의 경쾌한 움직임으로 요리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식욕을 자극하게 하는 등 여러 즐거움을 준다. 또한 남산에 위치한 지리적인 특징 때문에 서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한강과 강남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유럽의 본토 총주방장이 메뉴 구성에서 조리 방법, 재료 엄선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크리스마스 메뉴는 캐비어, 푸아그라, 칠면조, 블랙 앵거스 안심 등 최상의 재료를 이용한 메뉴를 만들었으며 크리스마스 푸딩과 딸기 셔벳 등의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메뉴를 첨가하였다. 디너 세트 메뉴 주문시 크리스마스 쿠키 선물 증정한다. 예약은 필수.

롯데호텔서울-‘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롯데호텔서울 신관 최고층(35층)에 위치한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서울의 환상적인 겨울 야경과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완벽한 고품격 퍼스널 서비스와 함께 프랑스의 식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정통 프렌치 퀴진으로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를 더욱 폭넓게 해주는 세련된 공간이면서 동시에 품격 있는 레스토랑을 추구한다. 혁신적인 실험정신과 예술적 감각으로 神이 즐기는 요리라는 경의에 가까운 찬사를 받고 있는 미슐랭 3스타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크리스마스 이브, 단 하루를 위해 크리스마스 특별 메뉴를 준비하였다. 피에르 가니에르와 그의 수석 와인 소믈리에가 직접 선별한 자신의 요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 130여 종(총 270여 종의 와인 콜렉션 구비)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소개되지 않은 와인과 휘귀한 빈티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비밀 정원을 모티브로 벽과 천정이 모두 곡선으로 이루어진 모던한 실내 디자인은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존중한 공간설계이다. 홀은 11개의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는데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멀지는 않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게 불편하거나 어색하지 않다. 실내는 보통 레스토랑에서 경험할 수 없을 정도로 조명 밝기가 어두운데 그 느낌이 굉장히 아늑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하면서 함께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움을 느끼게도 한다. 가격 39만원.
(02)317-7181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아름다운 도심 경관 즐길 수 있어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로맨틱한 창가 옆 프로포즈석 마련

서울 프라자 호텔- ‘투스카니’

서울 프라자 호텔 2층에 위치한 ‘투스카니’는 이탈리아 본토의 풍미를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감각으로 재현한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이탈리아 대사관 공식 쉐프를 맡고 있는 주방장 체카토가 이탈리아 현지에서 수입한 식재료로 만들어 내는 정통 이탈리안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신영철 와인/워터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300여 개 이상의 와인 리스트와 세계 각국의 진귀한 Premium water를 갖추고 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Selection course menu와 그 날의 가장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만 구성되는 Chef’s choice 등이 제공되고 있다. 바닷가재, 고르곤졸라 라쟈냐, 안심구이, 디저트 등이 제공되는 스페셜 코스 메뉴와 전복, 바닷가재, 안심구이, 디저트 등이 제공되는 Chef’s grill Special 메뉴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는 방문 고객 모두에게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아로마향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특별 향초를 증정한다. 24, 25, 31일 가능. 30만원.
(02)310-7349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이탈리안 레스토랑 ‘델비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이탈리안 레스토랑 델비노는 450여 종의 최고급 와인을 갖춘 와인바로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는 이탈리아어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뜻을 가진 ‘Bianco Natale’ 메뉴를 선사해 특별함을 배가시켜준다. 바닷가재를 곁들인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수프와 전복을 넣은 금태구이, 아보카도 살사와 잣을 곁들인 양고기와 송아지 밀라네이드 등 8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아름다운 한강의 야경과 함께 소믈리에가 추천해 주는 와인 맛의 즐거움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가격 20만원.
(02)450-4747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베로나’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아늑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베로나 별실 안 아름다운 꽃장식과 촛불이 세팅된 테이블, 그 위에서의 이태리 정찬 코스는 그녀의 기분을 황홀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연말에는 거위간, 포치니 버섯으로 속을 채운 송로버섯 소스의 오리가슴살 구이, 크리스마스 레드와인 셔벗, 크리스마스 케이크 등이 포함된 크리스마스 세트와, 안심스테이크, 바닷가재 라쟈냐 등 9코스의 뉴이어 세트가 마련되어 있다. 12월24, 25, 31일 가능. 12만원.
(02)3440-8135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JW’s 그릴’

‘JW’s 그릴’은 연인들을 위한 프로포즈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포즈 패키지는 예약을 하면 공식 ‘프로포즈 좌석’으로 안내된다. 프로포즈 좌석은 로맨틱한 창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조명의 각도가 상대를 가장 아름답게 보이도록 맞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분위기 있는 라이브 음악이 연주되어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프로포즈 패키지가 예약되면 더 이상 다른 프로포즈석 예약은 받지 않는다. 둘만을 위한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함이다. 프로포즈 패키지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최소한 하루 전에만 예약하면 하트 모양의 장미꽃잎으로 장식된 테이블과 여성분을 위한 웰컴 장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남성이 미리 프로포즈할 꽃다발과 청혼 반지를 준비해 주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방법으로 서빙된다. 식사후 제공되는 디저트 플레이트에는 초콜릿으로 이름이나 원하는 문구를 써준다. 프로포즈 패키지는 에피타이저와 스프, 안심스테이크와 랍스터로 구성된 최고급 메인요리와 디저트까지 총 6코스의 세트메뉴가 제공되며 로맨틱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샴페인 및 와인 한 잔도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 15만원.
(02)6282-6759


조선호텔 컨티넬탈-레스토랑 ‘나인스 게이트’

 조선호텔 컨티넨탈 레스토랑 ‘나인스 게이트’는 레스토랑 전면의 통 유리 차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고종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운 환구단의 전경이 펼쳐진다. 환구단과 돌 북, 세 개의 문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잘 꾸며진 정원, 그리고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전구를 내다보며 가장 로맨틱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스페셜 메뉴 가격은 점심 7만원, 8만원 저녁 16만원에서 18만원.
(02)317-0366

하얏트 리젠시 인천-‘크리스마스 이브 볼륨 디너’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인천 신공항 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연인끼리 분위기 있는 드라이브를 즐긴 후 멋진 정찬을 즐길 수 있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크리스마스 이브 볼룸 디너’를 선보인다. 12월24일 단 하루만 진행되는 디너 뷔페로서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 볼룸이 뷔페 레스토랑으로 변신한다. 멋지게 장식된 그랜드 볼룸에서 총주방장 미르코와 그의 멋진 조리팀이 준비한 만찬을 즐기며 동·서양의 다양한 진미로 이루어진 뷔페와 멋진 조명, 산타 클로스, 신나는 라이브 공연, 고품격의 디저트 뷔페는 연인과 함께 보내는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약속한다. 저녁 6시~10시. 5만5000원에서 6만5000원.
(032)745-1234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쿠팡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대응만 봐서는 국민은 물론, 정부와도 전면전을 벌일 기세다. 새어나간 정보의 범위와 규모가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최악의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고개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뭘 믿고 저러나’ 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쿠팡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른바 쿠팡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사태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수습은커녕 국민의 화만 돋우고 있다. 쿠팡의 대응 태도가 미지근한 수준을 넘어 뻔뻔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 김범석 의장은 모습을 비추지 않고 보상안은 꼼수로 가득하다. 국민을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 달 만에 고개 숙여 지난해 11월 말 3370만명에 이르는 쿠팡 고객의 개인정보가 ‘탈탈’ 털렸다. 앞서 쿠팡은 4500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정부 당국에 신고했지만 2주 만에 그 수치는 7500배까지 늘어났다. 전 국민의 65% 수준이며 지난해 4월 SKT 개인정보 유출 사태 범위(2300만명)를 훌쩍 넘는 사태였다.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대형마트 등이 규제에 막혀 뒷걸음질 칠 때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시장을 싹쓸이했다. 전날 저녁에 주문해도 새벽이면 물건이 문 앞에 와 있는 총알 배송에 소비자는 쿠팡으로 몰렸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을 받던 물류센터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아이러니하게도 쿠팡이 국민의 실생활에 얼마나 스며들어있는지를 바로 보여줬다. 쿠팡 사태가 터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덜 민감해 보인다”며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그래서일까? 쿠팡은 역대 최악의 정보 유출 사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이 언급하고 정부 차원의 TF가 꾸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힘겨루기’를 하는 태도를 보이는 중이다. 최근에는 정부의 반박에도 자체 조사 결과를 고집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정보 유출자는 3300만개 계정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정보는 3000여개에 불과하며 제3자 유출 정황은 없는 등 피해가 미미하다’는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유출자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한 이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범죄에 사용한 노트북을 파손해 하천에 던졌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잠수부들이 벽돌에 담긴 쿠팡 가방에 든 노트북을 하천에서 회수했고 유출자가 클라우드 계정에 등록한 일련번호와 해당 노트북의 일련번호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에 사용된 PC 와 노트북 등 모든 장치를 회수해 안전하게 확보했고 글로벌 보안업체들의 조사 결과도 진술 내용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매출 90% 나오는데 정보 유출 태도·대응 낙제점 쿠팡이 발표한 대로라면 고객 정보 유출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또 유출자와 접촉해 장치를 확보했으니 추가 피해는 없다. 전체적으로 사건이 축소되는 것이다. 쿠팡의 발표에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의 조사 내용은 사전에 정부와 어떤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정보 유출 종류와 규모, 경위 등은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쿠팡이 발표한 내용은 조사단에 의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도 “쿠팡 측이 제출한 진술서와 노트북 등 증거물을 분석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쿠팡은 정부의 지시를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쿠팡은 지난달 26일 내놓은 입장문에서 “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주간 진행한 조사였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달 9일 정부가 쿠팡 측에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했고 14일 쿠팡은 유출자를 처음 만난 뒤 해당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으며 16일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데스크톱과 하드드라이브를 정부에 제공했다는 게 쿠팡 측 주장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도 “쿠팡의 입장문 형식의 보도자료에서 정부와 협력했다는 내용 중 일부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쿠팡이 자체 조사와 관련해 정부와 사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김범석 쿠팡 의장이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사과했다. 그동안 박대준 전 대표가 청문회 등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 동안에도 김 의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자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다. 5만원 상당 속사정은? 김 의장은 지난달 28일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고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게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 달 만에야 입을 연 부분에 대해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도 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 논란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장은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에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의 사과는 국회 6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석 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 정부가 범부처 TF를 과기부 총리 산하로 확대하고 다각도로 압수수색과 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사과와는 별개로 김 의장은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뿐만 아니라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 등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쿠팡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쿠팡이 내놓은 보상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보상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보면 1인당 5만원 상당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쿠팡의 ‘꼼수’가 보인다. 청문회는 나 몰라라 보상안은 ▲쿠팡 전 상품 구매 이용권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2만원 ▲명품 플랫폼 알럭스 2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은 보상금의 상당 부분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 등 평소 이용 빈도가 낮은 서비스 이용권 위주로 구성된 점을 지적했다. 실제 이번 보상안을 통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를 처음 알게 됐다는 소비자도 있다. 시민단체도 쿠팡의 보상안에 반발했다. 참여연대는 “1인당 5만원 보상이라고 했지만 현금이 아닌 구매 이용권으로 사실상 강제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며 “보상이 아니라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쿠팡의 행보는 사사건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을 조롱하고 정부를 기만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쿠팡이 미국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지만 매출 대부분을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이는 상황인데도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원 탈퇴, 보상안 거부, 집단소송 참여 움직임이 거세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도 쿠팡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쿠팡 사태가 일어나고 사흘 뒤인 지난달 2일 “쿠팡 때문에 국민의 걱정이 많다”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도 현실화하는 등 실질적인 실효적 대책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뒤늦은 사과·꼼수 보상안 도마 위에 이래서 정치권 인사 영입했나? 의혹 12일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경제 제재가 너무 약해서 규정 위반을 밥 먹듯이 한다”며 “앞으로는 규정을 위반해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엄청난 경제 제재를 당해서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을 위반하면 난리가 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위반해도 태도를 보면 ‘그래서 어쩔 건데’ 이런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쿠팡에 강력하게 경고하며 전방위 대응을 예고했다. 실제로 같은 달 29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주재로 ‘쿠팡 사태 범정부TF’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과기부와 경찰청, 개인정보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은 역할을 분담해 신속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배 부총리는 “쿠팡이 국내 고객 정보 3000만건 이상을 유출한 것은 명백한 국내법 위반 사항으로 정부는 쿠팡이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다른 기업과 동일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영업정지 여부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사방에서 몰아치는 압박에도 쿠팡이 연달아 이상한 행보를 보이자 ‘믿는 구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 정도로 쿠팡의 현재 대응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미국 기업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쿠팡의 모든 결정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것이다. 실제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 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쿠팡의 주가는 6% 급등했다. 국내에서는 쿠팡의 ‘셀프 조사’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데 미국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쿠팡이 정치·국회 인사를 대거 영입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인사를 영입해 쿠팡 관련 각종 논란을 틀어막고 있다는 의혹이다. 해당 의혹은 ‘강력 경고’ ‘전방위적 대응’ 등의 수사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조사는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배경으로도 꼽힌다. 변죽 울리다 무사통과? 실제 최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및 대관 총괄과 오찬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쿠팡이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 검찰 외압 의혹, 물류센터·배송 기사의 과로 및 산재 사망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었던 만큼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그달 16일 자신의 SNS에 “공개 일정이고 적어도 5명이 (함께) 식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만남보다 대화의 내용이 중요한 것 아니냐? 참고로 지난해 7월16일 쿠팡 물류센터도 방문했었다”고 적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