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사랑 고백을 위한 분위기 있는 특급호텔

연말 분위기 느끼고 사랑도 속삭이고 ‘일석이조’

크리스마스다. 그리고 연말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송년의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이다. 또 연인들에게는 화려한 분위기 속 사랑을 속삭이기에 더 없이 좋은 ‘낭만적인 나날들’이기도 하다. 연말 분위기도 느끼고 사랑도 속삭일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곳을 찾아보았다. 달콤한 사랑고백만 각자 준비하면 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마르코 폴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마르코 폴로’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52층에 위치해 도심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전체가 계단식 구조로 되어 있어 굳이 창가 쪽 테이블에 앉지 않더라도 한강과 서울 도심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국적인 인테리어는 특히 여성 고객들이 좋아한다. 연말을 맞아 내놓은 ‘사랑의 커플 세트’는 촛불, 샴페인, 향기로운 꽃다발을 코스 요리와 함께 패키지로 구성했다. 코스에는 파투슈 샐러드, 상어 지느러미와 게살 수프, 송이 전복과 깐풍새우, 송아지 안심구이 등이 포함된다. 2인 기준 35만원이고 24, 25, 31일에는 점심기준 6만5000원부터인 특별 메뉴가 준비된다.
(02)559-7620

그랜드 하얏트 호텔-‘파리스그릴’

한강과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전망과 마호니풍의 세련된 실내 분위기 그리고 직원들의 세심한 서비스가 돋보이는 곳으로 디너와 함께 로맨틱한 프로포즈 장소로 인기가 높다. 서울 최초의 오픈 키친으로서 고객이 직접 요리의 과정을 지켜보며 음식이 익어가는 소리와 냄새, 주방의 경쾌한 움직임으로 요리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식욕을 자극하게 하는 등 여러 즐거움을 준다. 또한 남산에 위치한 지리적인 특징 때문에 서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한강과 강남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유럽의 본토 총주방장이 메뉴 구성에서 조리 방법, 재료 엄선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크리스마스 메뉴는 캐비어, 푸아그라, 칠면조, 블랙 앵거스 안심 등 최상의 재료를 이용한 메뉴를 만들었으며 크리스마스 푸딩과 딸기 셔벳 등의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메뉴를 첨가하였다. 디너 세트 메뉴 주문시 크리스마스 쿠키 선물 증정한다. 예약은 필수.

롯데호텔서울-‘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롯데호텔서울 신관 최고층(35층)에 위치한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서울의 환상적인 겨울 야경과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완벽한 고품격 퍼스널 서비스와 함께 프랑스의 식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정통 프렌치 퀴진으로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를 더욱 폭넓게 해주는 세련된 공간이면서 동시에 품격 있는 레스토랑을 추구한다. 혁신적인 실험정신과 예술적 감각으로 神이 즐기는 요리라는 경의에 가까운 찬사를 받고 있는 미슐랭 3스타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크리스마스 이브, 단 하루를 위해 크리스마스 특별 메뉴를 준비하였다. 피에르 가니에르와 그의 수석 와인 소믈리에가 직접 선별한 자신의 요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 130여 종(총 270여 종의 와인 콜렉션 구비)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소개되지 않은 와인과 휘귀한 빈티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비밀 정원을 모티브로 벽과 천정이 모두 곡선으로 이루어진 모던한 실내 디자인은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존중한 공간설계이다. 홀은 11개의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는데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멀지는 않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게 불편하거나 어색하지 않다. 실내는 보통 레스토랑에서 경험할 수 없을 정도로 조명 밝기가 어두운데 그 느낌이 굉장히 아늑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하면서 함께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움을 느끼게도 한다. 가격 39만원.
(02)317-7181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아름다운 도심 경관 즐길 수 있어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로맨틱한 창가 옆 프로포즈석 마련

서울 프라자 호텔- ‘투스카니’

서울 프라자 호텔 2층에 위치한 ‘투스카니’는 이탈리아 본토의 풍미를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감각으로 재현한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이탈리아 대사관 공식 쉐프를 맡고 있는 주방장 체카토가 이탈리아 현지에서 수입한 식재료로 만들어 내는 정통 이탈리안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신영철 와인/워터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300여 개 이상의 와인 리스트와 세계 각국의 진귀한 Premium water를 갖추고 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Selection course menu와 그 날의 가장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만 구성되는 Chef’s choice 등이 제공되고 있다. 바닷가재, 고르곤졸라 라쟈냐, 안심구이, 디저트 등이 제공되는 스페셜 코스 메뉴와 전복, 바닷가재, 안심구이, 디저트 등이 제공되는 Chef’s grill Special 메뉴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는 방문 고객 모두에게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아로마향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특별 향초를 증정한다. 24, 25, 31일 가능. 30만원.
(02)310-7349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이탈리안 레스토랑 ‘델비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이탈리안 레스토랑 델비노는 450여 종의 최고급 와인을 갖춘 와인바로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는 이탈리아어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뜻을 가진 ‘Bianco Natale’ 메뉴를 선사해 특별함을 배가시켜준다. 바닷가재를 곁들인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수프와 전복을 넣은 금태구이, 아보카도 살사와 잣을 곁들인 양고기와 송아지 밀라네이드 등 8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아름다운 한강의 야경과 함께 소믈리에가 추천해 주는 와인 맛의 즐거움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가격 20만원.
(02)450-4747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베로나’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아늑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베로나 별실 안 아름다운 꽃장식과 촛불이 세팅된 테이블, 그 위에서의 이태리 정찬 코스는 그녀의 기분을 황홀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연말에는 거위간, 포치니 버섯으로 속을 채운 송로버섯 소스의 오리가슴살 구이, 크리스마스 레드와인 셔벗, 크리스마스 케이크 등이 포함된 크리스마스 세트와, 안심스테이크, 바닷가재 라쟈냐 등 9코스의 뉴이어 세트가 마련되어 있다. 12월24, 25, 31일 가능. 12만원.
(02)3440-8135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JW’s 그릴’

‘JW’s 그릴’은 연인들을 위한 프로포즈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포즈 패키지는 예약을 하면 공식 ‘프로포즈 좌석’으로 안내된다. 프로포즈 좌석은 로맨틱한 창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조명의 각도가 상대를 가장 아름답게 보이도록 맞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분위기 있는 라이브 음악이 연주되어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프로포즈 패키지가 예약되면 더 이상 다른 프로포즈석 예약은 받지 않는다. 둘만을 위한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함이다. 프로포즈 패키지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최소한 하루 전에만 예약하면 하트 모양의 장미꽃잎으로 장식된 테이블과 여성분을 위한 웰컴 장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남성이 미리 프로포즈할 꽃다발과 청혼 반지를 준비해 주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방법으로 서빙된다. 식사후 제공되는 디저트 플레이트에는 초콜릿으로 이름이나 원하는 문구를 써준다. 프로포즈 패키지는 에피타이저와 스프, 안심스테이크와 랍스터로 구성된 최고급 메인요리와 디저트까지 총 6코스의 세트메뉴가 제공되며 로맨틱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샴페인 및 와인 한 잔도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 15만원.
(02)6282-6759


조선호텔 컨티넬탈-레스토랑 ‘나인스 게이트’

 조선호텔 컨티넨탈 레스토랑 ‘나인스 게이트’는 레스토랑 전면의 통 유리 차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고종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운 환구단의 전경이 펼쳐진다. 환구단과 돌 북, 세 개의 문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잘 꾸며진 정원, 그리고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전구를 내다보며 가장 로맨틱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스페셜 메뉴 가격은 점심 7만원, 8만원 저녁 16만원에서 18만원.
(02)317-0366

하얏트 리젠시 인천-‘크리스마스 이브 볼륨 디너’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인천 신공항 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연인끼리 분위기 있는 드라이브를 즐긴 후 멋진 정찬을 즐길 수 있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크리스마스 이브 볼룸 디너’를 선보인다. 12월24일 단 하루만 진행되는 디너 뷔페로서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 볼룸이 뷔페 레스토랑으로 변신한다. 멋지게 장식된 그랜드 볼룸에서 총주방장 미르코와 그의 멋진 조리팀이 준비한 만찬을 즐기며 동·서양의 다양한 진미로 이루어진 뷔페와 멋진 조명, 산타 클로스, 신나는 라이브 공연, 고품격의 디저트 뷔페는 연인과 함께 보내는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약속한다. 저녁 6시~10시. 5만5000원에서 6만5000원.
(032)745-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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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다지는 민주당 꽃놀이패

보수 텃밭 다지는 민주당 꽃놀이패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진통 끝에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정해졌지만 여전히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다. 그럼에도 “이재명은 싫고 국민의힘은 영 못 미덥다”는 한숨 섞인 푸념이 나온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은 갈 곳 잃은 보수 지지층의 마음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TK(대구·경북)를 대상으로 표심 구애에 나섰다. ‘흑묘백묘론’을 주장하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빨간색이면 어떻고, 노란색이면 어떻고, 파란색이면 어떻냐?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한번 만들어보는 것이 진정 행복 아니겠느냐”고 외쳤다. 중도 확장 큰 그림 민주당의 보수 끌어안기 전략은 대선 정국 이전부터 이뤄졌다.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서 흑묘백묘론을 꺼내면서 본격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 흑묘백묘론은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라는 뜻의 실용주의 철학으로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끌었던 지도자 덩샤오핑이 사용한 속담이다. 기본소득을 강조해 왔던 이 후보는 이 자리서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며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고 주장했다. 공정과 성장을 앞세운 이 후보는 “새로운 성장 발전의 공간을 만들어 성장의 기회도, 결과도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이야말로 실현 가능한 양극화 완화와 지속 성장의 길”이라며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기업의 성장발전이 곧 국가 경제의 발전”이라고 밝혔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시대로의 전환과 주식시장을 선진화하는 등 경제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으로 탄핵과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던 때다. 줄탄핵으로 강경 노선을 유지했던 민주당이 성장을 키워드로 내걸면서 비상계엄 이후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타개해 기존 지지층은 물론 중도와 보수 표심을 아우르기 위함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기본주택과 국토보유세를 사실상 철회하고 첨단산업 지원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경제 우클릭을 시도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줄도 믿을 수 없다”는 국민의힘의 맹비난이 이어졌지만 이 후보는 “민주당은 원래 경제 중심 정당”이라며 “경제와 성장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은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받아쳤다. “코스피지수는 2600대로 겨우 턱걸이를 했는데 민주당이 집권하면 3000대를 찍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념이 밥 먹여주나” 노선 틀어 중도 보수 겨냥한 ‘흑묘백묘론’ 지난 2월에는 “민주당은 중도보수”라고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우클릭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 후보는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반도체 특별법에 ‘주 52시간제 적용 제외 조항’을 넣으려다 철회한 일을 언급하며 “왼쪽에서는 진보의 가치를 버린 핵심 사례로 오해하고, 오른쪽에선 (오른쪽으로) 온다는데 가짜라고 해 쌍방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우클릭을 한다는데, 우클릭 안 했다. 민주당은 사실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며 “원래 우리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극우 세력이 강하게 결집했고,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여기에 끌려다니는 모양이 연출되자 빈집이 된 중도보수 영역까지 민주당이 발을 넓힌 것이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서 이 후보에게 도전장을 내민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는 자신의 SNS에 ‘중도우파 이재명? 그는 지금 ‘국민 클릭’을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후보는 기본소득을 말하면서도 시장 중심의 혁신 생태계를 끊임없이 강조해 왔다. 성남시장 시절, 판교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바꾸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고민했다”며 “출정식 직후 곧장 판교로 향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 엔진을 가장 먼저 클릭했다”고 설명했다. 4월,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되자 이 후보는 본격적으로 보수 인사 영입에 속도를 냈다. 한 야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흑묘백묘론이 전략이었다면 지금 민주당에는 현실”이라며 “조기 대선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넓은 전선으로 뻗어나가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보수 논객들을 만나 “장관은 보수·진보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분을 모시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지붕 밑 다 모였다 정 전 주필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정규재TV’를 통해 “(이 후보가) ‘새 정부는 좀 넓게 인재를 구해야겠다. 장관은 보수·진보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분을 모시려고 한다. 업계 출신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주당 내 극좌는 없다고 자신한다. 지난해 4·10 총선서 경선을 통해 극좌는 대부분 탈락했고, 탈락하지 않은 7명은 공천을 통해 교체했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이념 타령하겠나. 여기서 더 분열하면 안 된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출범한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영입했다. 그는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이회창 총재의 참모로 활동한 보수 원로로 꼽힌다. 2006년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거나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11일 서울 민주당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서 “지난 3년에 걸친 윤석열정부의 국정 실패와 부조리·비정상적 행태에 대한 심판과 쇄신의 각오 속에서 미래를 다짐하는 선거를 해야 한다” “윤정부 3년 동안 국정 운영이 망가지는 것을 보며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합리적 보수 성향의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도 이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거쳐 바른정당 최고위원을 지낸 친유승민계 의원이다. 권 전 사무총장은 민주당 입당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의 실용 정치가 국가 위상과 침체된 경제회복, 복지국가 실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정부서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서 활동한 이인기 전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대선을 3주 앞둔 지난 13일에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자 일부가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과거 비명(비 이재명)계로 분류됐거나 한때 라이벌이었던 인물을 두루 영입하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측근인 고영인 전 의원은 캠프 직속위원회인 ‘모두의 나라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총괄선대위원장단에 임명됐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서 이 후보와 겨뤘던 김두관 전 의원은 ‘지방분권 혁신위원’을 맡았다. 이 밖에도 문재인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은 ‘평화 번영 위원회’를, 비명계 박용진 전 의원은 ‘사람 사는 세상 국민화합위원회’를 담당한다. 보수 심장 파랗게∼ 외연 확장 효과를 기대하는 반면, 민주당의 정체성이 흐려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여러 차례 탄핵을 입에 올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중도층의 역풍을 걱정하는 이들이 있겠지만, 중도만 집중해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변화가 있어야 혁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서울 광화문서 출정식을 연 이 후보는 “이제부터 진보와 보수의 문제는 없고 오로지 국민의 문제만 있다”며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대립을 넘어 실용으로 나아갈 시간이다. 낮은 자세로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 후보는 정장 자켓을 벗고 파란색 바탕에 빨간색을 포인트를 준 운동화와 선거 운동복을 건네받았다. 선거 포스터와 현수막서도 빨간색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었다. 김영호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태극 문양을 모티브로 민주당의 고유색인 청색과 보수의 적색을 함께 사용해 국민 통합의 의미를 담았다”며 “‘대한민국 상승’의 의미로 빨간색 삼각형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출정식 이튿날인 지난 13일 민주당은 ‘보수의 텃밭’ 내지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를 찾았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 후보는 대구서 21.6%, 경북서 23.8%로 가장 낮은 득표율을 보였다. 심기일전으로 재도전에 나선 이 후보가 이번에는 보수 인사를 등에 업고 선전에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 경북 구미역 광장을 시작으로 대구와 경북 포항, 울산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인 이 후보는 자신을 ‘유능한 도구’에 빗대 연설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구미에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젊은 시절 박 전 대통령을 사법 살인하고, 고문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한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만약 박 전 대통령이 쿠데타를 안 하고 민주적 과정으로 집권했다면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어 모두가 칭송하지 않았겠느냐. 그 역시 지난 일이고 유능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충직한 일꾼을 뽑으면 세상이 개벽할 정도로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 코앞인데 여전히 손발 안 맞는 국힘 낮아진 TK·PK 벽…‘보수 심장’ 격전지로 그러면서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진영이나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고 호소했다. 울산서는 “유능하고 준비돼있으니 한번 맡겨봐 달라.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도구라면 여러분의 판단 기준으로 선택해야지, 다른 이유로 배제할 이유가 없다”며 “신상도 있으니 한번 써봐라. 지난 3년 동안 성능 개량 많이 했다”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4일에는 역시나 당 약세 지역으로 꼽히는 PK를 찾았다.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 이 후보는 “우리의 목표는 압도적 승리가 아니라 반드시 승리”라며 “낙관적 전망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은 아주 박빙의 승부를 하게 될 거라는 게 저희의 예상”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한 표라도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 죽을 힘을 다하고 있다. 절박한 심정으로 세 표가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인 만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 서면서는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라며 “이 위기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쿠데타 세력의 책임이다. 친위 쿠데타 때문에 경제가 완전히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보수 정당이 맞냐, 민주 정당이 맞냐. 이제 그 당도 변화하든지 퇴출당하든지 선택해야 한다”며 “군사 쿠데타를 백배사죄하고 군사 쿠데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제명해야 대한민국 헌법 테두리 안에 있는 보수 정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럴 기미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날 이 후보는 부산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점을 거론하며 “이곳 부산은 민주주의 성지 아닌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민주투사 김영삼의 정치적 고향이 맞나”라며 “이번에도 확실하게 (국민의힘을)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차기 선거 바로미터? 민주당이 보수 텃밭을 누비는 와중에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윤석열 족쇄’에 발목 잡힌 모양새다. 아직 가시지 않은 후보 교체 여진에 윤 전 대통령의 탈당까지, 대선이 한 달여도 남지 않았지만 선거 공약보다는 윤석열 세 글자가 더욱 눈에 띈다. 민주당이 중도보수까지 스펙트럼을 넓히면서 앞으로 치러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조기 대선은 단순한 승패를 떠나 지역별 투표율의 소수점까지 눈여겨봐야 하는 선거가 됐다. 내년 6월에 치러질 예정인 지방선거는 이번 조기 대선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이재명에게 간 홍준표 지지자, 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홍사모(홍준표를 사랑하는 사람들)’ 등의 단체는 “국민의힘은 더 이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 정당이라는 자격이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신영길 홍사모 중앙대표는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서 불거진 단일화 파행에 대해 “보수 정당을 지지해 온 수많은 유권자들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명태균 특검법’을 의식해 먼저 선수를 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김건희 특검법과 함께 명태균 특검법 상정은 불가피한데, 이 과정서 홍 전 시장에게 불똥이 튈 것을 미리 방지했다는 해석이다. 한편, 홍사모 등의 결정이 홍 전 시장의 의중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