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26년간 빈 집에 월세 낸 사연

2026.09.16 09:46:52 호수 0호

2살 아들의 앞에서 아내가 현관에서 날카로운 흉기에 목을 수차례 찔려 살해당합니다.

수사가 시작되며 목격자에 몽타주도 그려졌지만 진전이 없었고, 유일한 증거인 혈액은 1990년대 당시 분석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미제사건으로 남으며 한국에서도 일명 ‘나고야 주부 살인사건’으로 불리게 됩니다.
 

남편은 범인이 잡힐 거라 믿으며 26년의 세월 동안 쉬지 않고 뛰어다녔습니다.

다른 장기미제 유가족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 형사소송법 개정,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

사건 현장을 보존하고자 빈집에 총 2억원이 넘는 월세를 내며 버텼습니다.
 

그 집념에 보답하듯 DNA 기술은 발달했지만, 이를 대조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에 피해자를 중심으로 조사했던 경찰은 남편의 과거 관계까지 범위를 넓혀 재조사를 진행하며 한 인물이 포착되어 DNA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합니다.

이 점이 의심을 사 끈질긴 공방 끝에 얻어내 대조한 결과, 일치.
 

바로 남편의 고등학교 동창, 야스후쿠 쿠미코였습니다.

같은 부활동을 하며 발렌타인 초콜릿, 러브레터를 받았고, 졸업 후 다른 대학까지 쫓아왔지만 전부 단호히 거절했었습니다.

이후 연락처조차 모르고 살다가 졸업 25년 후 동창회에서 만나, 결혼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대화를 끝으로 5개월 뒤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충격적인 건 용의자도 결혼했다는 사실이며, 조사 당시 가족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고 잡히는 게 싫었다고 합니다.

피해자의 남편은 왜 아내였는지, 나에 대한 원망 때문이면 자신을 죽이러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정상참작의 말들을 늘어놓지 않고 정당한 판결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3월5일 정식으로 살인 혐의로 기소돼 추후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릴 예정이며, 유가족이 신청한 손해배상 민사재판은 9월8일 진행됐습니다.

 

<sk995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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