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외래 동물들의 출몰 설왕설래

2026.08.17 03:23:35 호수 1597호

도심에 1m 도마뱀이라니…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외래 동물들의 출몰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대형 거북이와 악어 그리고 왕도마뱀까지. 최근 주거지나 생활권 주변에 외래 동물이 자주 출몰하고 있다. 도심 곳곳에서 생소한 멸종위기종들이 목격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멸종위기종

이달 초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웰빙타운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몸길이 1m가량의 도마뱀이 나타났다. 도마뱀을 목격한 한 주민이 영상을 찍어 주변에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도마뱀은 국제멸종위기종 2급인 ‘물왕도마뱀’으로 추정된다. 짙은 갈색 또는 검은색, 아랫부분에 노란색 반점이 있다. 대부분의 종이 크고 공격적이며 매우 활동적이다.

이 도마뱀은 인근 주민이 사육하던 것으로, 유기된 것은 아니며 집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도마뱀이 발견된 곳에서 수십m 떨어진 곳에는 도서관이 있으며, 약 300m 거리에는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어린이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엔 경기 여주시 창동 소양천에서 악어가 발견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양천에 애완용 악어 같은 게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2대, 인력 7명을 동원해 악어를 포획했다.

이 악어는 국제멸종위기종 1급인 ‘샴악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샴악어는 국립생태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광교 아파트에 ‘왕도마뱀’ 나타나
여주 소양천 ‘샴악어’ 발견 소동도

검거된 주인 A씨는 2023년 파충류 거래 온라인 카페를 통해 120만원을 주고 샴악어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악어를 택배로 받아 키웠다”며 “2주 전 일광욕을 시키려고 마당에 내놨는데 사라졌다. 가치가 높은 악어를 왜 유기하겠냐”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 부산 기장군의 한 리조트 배수로에선 몸길이 약 30㎝의 거북이가 나타나기도 했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추정되는 거북이의 등딱지에 집 주소, 소원, 사람 이름 등이 빼곡하게 쓰여 있었다.

현장 사진을 확인한 전문가들은 해당 거북이가 생태계 교란종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외래종을 하천이나 해안가 등에 무단으로 방생할 경우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거북이 등딱지에 글씨를 새기거나 페인트 등을 이용해 낙서하는 행위 역시 동물에게 고통이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에 해당할 경우 동물보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대형 거북이·뱀 자주 발견
대부분 사육하다 탈출·유기

‘실물로 보면 진짜 깜짝 놀라겠네’<l239****> ‘이 정도면 조직적으로 외래종 풀어놓는다는 느낌?’<yeny****> ‘동물도 불쌍하고, 사람들도 무서워하고…누가 이런 무책임한 짓을…’<puri****> ‘자신 없으면 키우지 말자’<3377****> ‘애완동물 등록제를 시급히 실시하고 관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무책임하게 키우다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꼭 검거해서 엄하게 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iptv****>

‘야생동물을 애완으로 집안에서 키우는 거 불법으로 하자’<stri****> ‘낚시꾼들이 저수지 더럽히고, 어부들이 바다 망치고, 동물 애호가들이 동물을 버리네’<euka****> ‘나중엔 호랑이, 사자, 곰, 코끼리도 나오겠네’<best****> ‘외래 동물 키우다 버리지 마라. 토종 생태계 다 파괴된다. 동물을 재미로 키울 생각부터 좀 버려야지’<skyl****> ‘겨울에 얼어 죽는 거 아니에요?’<chja****>

‘이런 게 사회악이다. 기후 생태도 맞지 않는 거를 억지로 만족감에 키우다니’<real****> ‘날도 더운데 소방관님들이 무슨 고생이냐? 포획 때까지 들어간 비용을 모두 구상권으로 청구해야 한다’<hyun***> ‘저런 거 길에서 보이면 죽여도 되나요?’<enki****> ‘동물은 다 바코드를 부여해서 관리하자’<youn****> ‘그래도 입마개 안 하고 목줄 없는 대형견보다는 안전할 듯’<yh21****>

주인 있다

‘지혈을 방해하는 항응고 독이 있다는데? 독보다도 물렸을 때 입안의 세균들에 의한 감염 후유증이 더 심하다고 한다’<canz****> ‘조만간 악어에 물려 죽는 사람도 나오겠다’<letc****> ‘통관 절차가 얼마나 개판이면 저런 게 돌아다니냐?’<shin****> ‘희귀 파충류 수입해서 판매하는 사람들이 문제’<mone****> ‘수입상들에게 책임을 물리는 게 맞다고 본다. 이렇게 될 걸 뻔히 알면서도 팔았고, 그걸로 수익을 얻었으므로 본인의 판매 행위에 대한 책임도 지는 게 맞다고 본다’<ehpt****> 

<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코브라도 택배 유통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승학)는 관세법, 야생생물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밀수 조직 총책 A씨와 밀수책 등 5명을 기소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외래생물종 200마리를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해외에서 불법 밀수입해 아파트, 빌라, 고시원 등 주택가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밀수한 동물은 인터넷 파충류 카페에 ‘피규어’ ‘인형’ 등 은어를 사용해 광고한 뒤, 거래가 성사되면 고속버스 택배로 서울 등 전국 각지에 배송했다.

가격은 개체종, 희소성에 따라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대까지로 이 중에는 맹독을 가진 코브라도 포함돼있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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