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4%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수치상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44%, 부정 평가는 46%로 집계됐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3주 전 조사 대비 긍정 평가율은 7%p 하락하고 부정 평가율은 8%p 상승하면서, 수치상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서는 첫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
긍정 평가자들은 이유로 ‘외교’(19%), ‘경제·민생’(15%), ‘전반적으로 잘한다’(8%), ‘소통’(7%), ‘추진력·실행력·속도감’(5%), ‘부동산 정책’(4%) 등을 들었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0%)이 독보적인 1위로 꼽혔다. 이어 ‘경제·민생’(13%),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검찰 권한 축소’(5%), ‘독재·독단’(5%),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4%), ‘국방·안보’(4%)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 국민의힘 25%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순이었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8%였다.
검사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가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해 '‘잘된 일’(27%)이라는 응답을 크게 앞섰다.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보완수사권 폐지를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들은 ‘검사 권한 축소·권력 분산’(32%), ‘검사 불신’(18%), ‘검찰 개혁 필요’(13%)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반면 부정 평가자들은 ‘경찰 권한 집중·견제 필요’(15%), ‘검사 보완수사 기능 필요’(15%), ‘범죄자 유리·피해자 보호 미흡’(13%), ‘경찰 수사 역량 부족’(9%)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부정적 인식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8·3 세제 개편안이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전망한 응답이 45%로, ‘긍정적 영향’(24%)을 크게 상회했다. ‘영향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2%였다.
갤럽은 “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을 제외한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이번 세제 개편안의 주택시장 영향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며 “본인·배우자 명의 주택 보유 여부보다 지지하는 정당, 대통령 평가 등 정치적 태도별 견해 차이가 더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주택시장 개입 수준에 대해서는 ‘더 적게 개입해야 한다’가 40%, ‘더 많이 개입해야 한다’가 27%, ‘현재 적당하다’가 20%로 집계됐다.
주택시장이 ‘안정화됐다’고 느끼는 기준을 물은 질문에는 ‘집을 사지 않아도 전월세 장기 거주 가능할 때’라는 응답이 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아파트값이 지금보다 전반적으로 하락할 때’(30%), ‘집값이 급격히 오르거나 내리지 않을 때’(2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9.7%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jungwon933@ilyosis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