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유해란, 시즌 메이저 3연승 정조준

2026.08.04 15:04:12 호수 1595호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장식할 준비를 마쳤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에서 단일 시즌 메이저 3연승이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LPGA 투어 2026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1000만달러)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영국 잉글랜드 랭카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올 시즌 최고의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세계 골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유해란이 대기록의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유해란의 기세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쓰며 물꼬를 텄고, 불과 2주 뒤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마저 연장 접전 끝에 제패하며 메이저 2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첫 두 메이저 대회(셰브론 챔피언십, US 여자오픈)를 독식했던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의 독주 체제를 무너뜨리고, 메이저 판도를 완벽히 자신 중심으로 끌어왔다.

지난주 스코티시 여자 오픈을 건너뛰고 국내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절정의 샷감과 체력을 재충전한 것도 이번 대회를 향한 집념을 보여준다.

6월 KPMG 챔피언십·7월 에비앙 챔피언십 연패
커리어 그랜드 슬램 박인비 이후 13년 만 도전

단일 시즌 메이저 3연승은 LP GA 70여년 역사에서도 손에 꼽히는 ‘전설의 영역’이다.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1961년 미키 라이트(이상 미국)가 달성한 이래, 50년 넘게 끊겼던 계보를 이은 인물은 바로 한국의 ‘골프 여제’ 박인비였다.

박인비는 5대 메이저 체제로 재편된 첫해인 2013년, 셰브론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을 연달아 휩쓸며 전 무대를 평정했다. 유해란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다면 역대 4번째이자, 박인비 이후 13년 만에 한 시즌 메이저 3연승을 달성하는 네 번째 주인공이 된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역시 넬리 코다다. 코다는 올 시즌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올리며 각종 순위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그는 유해란에게 메이저 3연승 길목을 저지당했지만,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명확한 동기부여를 갖고 배수진을 쳤다.

한국 자매들의 화력 지원도 든든하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김효주를 필두로 이미향, 신지은, 김아림, 윤이나, 황유민, 김세영 등이 대거 출전한다. 전인지도 커리어 그랜드 슬램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KLPGA 투어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슈퍼루키’ 김민솔도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 확인을 위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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