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기의 시사펀치> 3대 그룹이 만든 대한민국의 미래

2026.07.13 07:06:19 호수 1592호

삼성은 제조, 현대는 선택, SK는 인수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세 개의 축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은 삼성과 현대, 그리고 SK를 떠올린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와 자동차, 통신과 에너지, 인공지능 산업을 이끌며 대한민국을 세계 경제 강국 반열에 올려놓았다. 지금의 모습만 보면 세 그룹이 모두 비슷한 길을 걸어온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역사는 전혀 다르다.

삼성은 만들었고, 현대는 선택했으며, SK는 인수했다. 대한민국 산업은 이 서로 다른 세 가지 성공 방식 위에서 성장해 왔다.

기업은 사람과 닮았다. 어떤 기업은 새로운 산업을 스스로 개척하며 성장하고, 어떤 기업은 위기 속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살아남으며, 또 어떤 기업은 남들이 포기한 기회를 인수해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대한민국 3대 그룹은 바로 이 같은 서로 다른 성장 DNA를 가지고 오늘의 위치에 올랐다. 그들의 선택을 이해하는 순간 우리는 대한민국 산업의 과거뿐 아니라 미래까지도 읽을 수 있게 된다.

남들 포기한
기회를 잡다

세 기업의 다른 출발= 1960년대 대한민국은 산업 기반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개발도상국이었다. 정부는 수출 중심의 경제 정책을 추진했고, 기업들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삼성은 무역과 전자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웠고, 현대는 건설과 중공업을 앞세워 국가 기간산업을 일으켰으며, 선경(SK의 전신)은 섬유와 무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출발은 달랐지만 세 기업 모두 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역이었다.

세 창업자의 경영철학에도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기술과 품질, 인재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했다. 현대 창업주 정주영 회장은 “해보기나 했어?”라는 말처럼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실행력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삼았다. 선경 창업주 최종건 회장과 이후 그룹을 이끈 최종현 회장은 변화하는 산업구조를 읽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강점을 보였다.

훗날 세 그룹이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배경에는 이런 창업철학이 자리하고 있었다.

1970년대를 지나며 대한민국 경제는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조선과 자동차, 철강과 전자산업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기업들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새로운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진정한 승부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1980년대에 들어서며 세계 산업의 중심은 점차 정보기술로 이동했고, 대한민국 역시 새로운 전략산업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된다. 그 산업이 바로 훗날 대한민국 경제를 바꾸게 되는 반도체였다.

1983년, 반도체의 시작= 1983년 2월은 대한민국 산업사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 가운데 하나였다. 삼성은 이른바 ‘도쿄 선언’을 통해 반도체 산업 진출을 공식화하며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그룹의 미래를 걸었다. 당시 반도체는 미국과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었고,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는 것은 무모한 모험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막대한 투자비와 높은 기술 장벽 때문에 성공을 확신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비슷한 시기 현대 역시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현대전자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전자·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성과 현대는 모두 대한민국 반도체 시대를 열겠다는 같은 목표를 품고 세계 기업들과 경쟁하기 시작했다. 두 기업은 공장을 세우고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해외 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 기술 확보에도 힘을 쏟았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으로 이어지면서 삼성과 현대는 일본 기업들을 추격하며 세계 D램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기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졌고 설비 투자 규모도 눈덩이처럼 커졌다. 반도체는 더 이상 하나의 전자제품 부품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닮은 듯 다른 삼성·현대·SK
스스로 개척하고 세계 최고로

그러나 당시에는 같은 출발선에 섰던 두 기업 가운데 한 곳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고, 다른 한 곳은 외환위기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전혀 다른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예상 못했다.

IMF, 운명을 갈랐다= 1997년 11월 대한민국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국가적 위기를 맞았다. 대한민국 경제는 한순간에 얼어붙었고, 수많은 기업들이 연쇄 부도와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고속 성장을 이끌던 대기업들조차 막대한 부채를 감당하지 못했고, 정부와 채권단은 생존 가능한 기업을 중심으로 산업 재편에 나섰다. 대한민국 산업사는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과 현대도 예외는 아니었다. 두 기업 모두 반도체를 미래 성장 산업으로 키우고 있었지만 위기를 견디는 체력은 달랐다. 삼성은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버틸 수 있었지만, 현대는 건설과 중공업, 자동차, 전자 등 방대한 사업을 동시에 유지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특히 차입경영 비중이 높았던 현대그룹은 외환위기 이후 유동성 압박이 급격히 커지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었다.

외환위기는 기업 규모보다 재무건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성장기에는 빚이 기업을 키우는 연료가 되지만, 위기에는 기업을 무너뜨리는 가장 무거운 짐이 된다. 같은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었던 삼성과 현대의 운명이 조금씩 엇갈리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 그리고 그 차이는 몇 년 뒤 대한민국 산업 지도를 완전히 바꾸는 결과로 이어졌다.

현대의 선택= 외환위기 이후 정부는 이른바 ‘빅딜(Big Deal)’ 정책을 추진하며 대기업 구조조정을 본격화했다. 중복 투자를 줄이고 핵심 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기업들은 사업을 정리하거나 계열사를 매각해야 했다. 현대그룹 역시 어떤 사업을 지키고 어떤 사업을 내려놓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선택 앞에 섰다.

그것은 단순한 경영 판단이 아니라 그룹 전체의 생존을 위한 결단이었다.

같은 시기 자동차업계에서는 또 하나의 큰 변화가 일어났다. 부도 위기에 빠졌던 기아자동차의 새 주인을 찾는 작업이 진행됐고, 1998년 10월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 인수를 확정했다. 당시에는 “현대도 어려운데 또 다른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무리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선택했고, 그 결정은 훗날 현대·기아를 세계적인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시키는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독자 기술
확보 총력

반면 전자와 반도체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 현대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D램 가격 하락과 대규모 투자 부담, 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가 겹치면서 점점 더 어려워졌다. 결국 현대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미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돌아보면 현대는 반도체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살리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했던 것이다.

하이닉스의 독립= 2001년은 현대전자의 운명을 바꾼 해였다. 세계 D램 가격이 급락하면서 반도체 업계는 극심한 불황을 겪었고, 현대전자 역시 막대한 손실을 감당해야 했다. 결국 채권단은 대규모 자금 지원과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했고, 현대전자는 현대그룹과 계열 분리를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회사 이름도 ‘하이닉스반도체’로 바뀌었다. 흔히 “현대가 하이닉스를 팔았다”고 말하지만, 보다 정확하게는 외환위기와 반도체 불황 속에서 하이닉스가 채권단 관리 체제로 넘어가며 현대그룹을 떠난 것이다.

오늘의 결과만 놓고 보면 “현대가 최고의 회사를 놓쳤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2001년 당시에는 누구도 인공지능 시대를 예상하지 못했다. 반도체는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한 데다 가격 변동이 심한 산업이었고, 언제 회복될지 장담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하이닉스 인수에 선뜻 나서는 기업도 거의 없었다. 그만큼 위험이 큰 산업이었다.

그렇다고 현대의 선택을 실패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현대는 자동차 산업에 집중했고, 그 결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늘날 세계 정상급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이닉스는 현대를 떠났지만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살아남았고, 현대는 자동차 산업을 지켜냈다.

역사는 한 기업이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포기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끝까지 지켜냈느냐일지도 모른다.

SK의 승부수= 2011년 11월 대한민국 재계는 또 한 번 놀라운 소식을 접했다. SK그룹이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던 하이닉스반도체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산업은 세계 경기만 흔들려도 가격이 폭락하는 대표적인 고위험 산업이었다. 매년 수조 원의 설비투자가 필요했고, 언제 다시 불황이 올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통신과 에너지 기업인 SK가 왜 반도체 회사를 인수하느냐”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결정적
승부수

그러나 SK의 판단은 달랐다. SK는 하이닉스의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봤다.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기술과 연구인력은 그대로 남아 있었고, 부족했던 것은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주인이었다. SK는 하이닉스를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핵심 자산으로 판단했고, 인수 이후에도 연구개발과 생산설비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

결과적으로 그 선택은 SK그룹의 운명을 바꾸는 역사적인 승부수가 됐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SK가 회사가 아닌, 미래를 인수했다는 점이다. 기업 인수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 인재 육성이 이어질 때 비로소 진정한 인수가 완성된다. 오늘의 SK하이닉스는 2011년의 인수보다 그 이후 10여년 동안 이어진 끊임없는 투자와 도전이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AI가 바꾼 하이닉스= 2022년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세계 반도체 산업은 또 한 번 거대한 변화를 맞았다. AI 반도체에는 기존 D램보다 훨씬 빠르고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필수 요소로 떠올랐고, 세계 빅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HBM 확보 경쟁에 나섰다. 한때 일부 전문가들만 주목하던 기술이 순식간에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 변화 속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기업이 바로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HBM 기술 개발에 일찍부터 투자하며 시장을 선점했고, AI 시장 확대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HBM 공급 기업으로 성장했다. 외환위기와 반도체 불황 속에서 생존을 걱정했던 기업이 불과 20여년 만에 AI 시대를 대표하는 핵심 기업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과거에는 구조조정의 상징이었던 하이닉스가 이제는 대한민국 첨단산업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삼성전자 역시 AI 반도체와 차세대 메모리 경쟁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삼성과 현대가 경쟁했던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이제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을 이끄는 양강 체제로 발전했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미래를 먼저 준비한 기업이 결국 승자가 된다는 산업의 법칙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

세계 경제 끊임없이 재편
국내 3대 축 다음 선택은?

3대 그룹의 성장 공식= 대한민국 3대 그룹의 역사를 돌아보면 세 기업은 서로 다른 성장 방식을 통해 오늘의 위치에 올랐다. 삼성은 새로운 산업을 스스로 개척하고 세계 최고 수준까지 키우는 데 강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바이오는 모두 오랜 연구개발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일군 성과다. 삼성의 경쟁력은 없는 산업을 만들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데 있다.

현대는 시대 변화에 맞춰 선택과 집중을 반복했다. 외환위기 이후 반도체는 떠나보냈지만 자동차에 집중했고, 기아를 인수해 세계적인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자율주행, 로봇, 수소 등 미래 모빌리티에 투자를 확대하며 또 한 번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의 경쟁력은 시대에 맞는 선택을 통해 새로운 성장축을 만드는 데 있다.

SK는 전략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그러나 SK의 진정한 경쟁력은 인수 자체가 아니라 인수한 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다시 키워내는 능력에 있다. 하이닉스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결국 삼성은 만들었고, 현대는 선택했으며, SK는 인수했다. 세 그룹은 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공통점은 하나다. 시대의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읽고 과감하게 결단했다는 점이다. 바로 그 선택이 오늘의 대한민국 산업을 만들었다.

기업의 미래를 읽는 법= 대한민국 산업은 지금 또 한 번 거대한 전환점 앞에 서 있다. 인공지능은 반도체 산업의 지형을 다시 바꾸고 있고, 전기차와 소프트웨어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 방식을 새롭게 만들고 있으며, 로봇과 바이오, 양자기술은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상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기업의 실적이나 주가에만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미래는 기업이 어디에 투자하고 무엇을 준비하는지를 통해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과거를 돌아보면 대한민국 3대 그룹은 언제나 시대보다 한발 앞서 움직였다. 당시에는 무모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 선택들은 모두 대한민국 산업사를 바꾼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를 향한 선택은 언제나 현재에는 위험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야 그 가치가 증명되는 법이다.

그래서 이제는 기업을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올해 실적이 얼마나 늘었나”보다 “앞으로 무엇에 투자하고 있는가”를 먼저 봐야 한다.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인수합병과 사업 재편 속에는 5년 뒤, 10년 뒤 대한민국 산업의 방향이 숨어 있다. 오늘의 숫자는 현재를 설명하지만, 오늘의 투자는 미래를 설명한다.

세 기업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앞으로 삼성을 바라볼 때 반도체 판매량이나 스마트폰 점유율만 볼 것이 아니다. 삼성이 어떤 기술을 개발하고, 어떤 신사업에 투자하며, 어떤 인재를 확보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최근 삼성이 인공지능 반도체와 차세대 패키징, 로봇, 바이오 분야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도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삼성은 언제나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온 기업이었고, 앞으로도 그 DNA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더 이상 자동차만 만드는 기업이 아니다.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자율주행, 로봇, 수소에너지, 미래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는 어떤 회사를 인수하는지뿐 아니라 어떤 사업을 줄이고 어떤 분야에 집중하는지도 중요하다. 현대의 선택을 보면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다.

SK의 움직임은 더욱 흥미롭다. 대한석유공사와 한국이동통신,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성장한 SK는 중요한 전환점마다 미래 산업을 선택해 왔다. 앞으로도 AI 인프라와 반도체, 첨단소재, 에너지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 SK가 어디에 투자하고 어떤 기업과 손을 잡는지를 보면 대한민국의 다음 성장 동력이 어디에서 나올지 짐작할 수 있다.

선택이 미래를 만든다= 많은 사람들은 정치 뉴스를 매일 챙겨 본다. 대통령의 한마디와 국회의 결정은 당장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는 대부분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는 반면, 기업은 5년 뒤, 10년 뒤를 내다보며 투자하고 연구하며 인재를 키운다. 대한민국 경제도 앞으로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변화 속에서 끊임없이 재편될 것이다.

새 분야
성공 DNA

필자는 앞으로도 삼성과 현대, 그리고 SK의 움직임을 관심 있게 지켜볼 생각이다. 삼성이 무엇을 만들고, 현대가 무엇을 선택하며, SK가 무엇을 인수하려 하는지를 꾸준히 살펴보면 그 속에는 대한민국 경제의 다음 10년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삼성과 현대, SK의 선택을 읽을 수 있다면 우리는 대한민국 산업의 10년 뒤를 조금 더 먼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선택은 언제나 미래를 향한 가장 정확한 예고편이기 때문이다.

<skkim59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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