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하정우 AI전략위 내정설에 “낙선자 구제 인사”

2026.06.19 16:07:19 호수 0호

최보윤 수석대변인 논평
중기부 장관 하마평도…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국민의힘이 최근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국가인공지능(AI) 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지자, 이를 “정치적 패자부활전을 위한 논공행상”으로 규정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정권의 돌려막기식 회전문 인사가 끝내 국가 미래가 걸린 핵심 전략 기구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며 하 전 수석의 복귀 검토를 강력 비판했다.

하 전 수석은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출신으로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지내다 지난 4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투입됐으나 낙선한 바 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를 두고 “중기부 장관을 총리로 돌려막더니, 이제는 선거에서 심판받은 낙선자를 위해 국가 AI 정책 컨트롤타워 자리까지 비워두고 ‘위인설관(爲人設官·사람을 위해 벼슬자리를 만듦)’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이번 인사가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를 사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여당 내부에서조차 ‘낙선자를 바로 임명하는 것은 부담’이라는 자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그럼에도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은 이 정권의 인재 풀이 얼마나 처참하게 고갈됐는지를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하 전 수석의 행보에 대해 “급할 때는 국회의원 후보로 나갔다가, 낙선하자마자 지역위원장에 지원하고 다시 상근직 부위원장 자리까지 탐내고 있다”며 “공직을 자신의 정치적 체급을 키우기 위한 ‘스펙 쌓기용 징검다리’로 여기는 이에게 국가 AI 전략을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인사가 현장을 지키는 전문가들에게 박탈감을 주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코드만 맞으면 요직을 퍼주는 행태는 산업 현장을 지키는 수많은 진짜 전문가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대통령이 여론을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민심을 거스르는 측근 챙기기 인사의 결정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하 전 수석이 차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를 냈다. 특히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후임 인선이 관심을 모으는 상황에서 그의 이름이 꾸준히 언급돼오고 있다.

현재 이재명정부의 AI 정책은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기혁 신임 AI수석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여기에 하 전 수석까지 상근 부위원장으로 복귀할 경우 소위 ‘AI 3각축’이 완성되지만, 선거 직후 이뤄지는 이번 인사가 ‘보은성 구제’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임에 따라 향후 임명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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