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팔봉제빵점의 지주이자 김탁구의 스승 팔봉선생(장항선)이 김탁구(윤시윤)를 향해 남긴 말이다.
이 말은 먹을 것을 다루는 모든 외식업체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특히 밥, 그리고 현 시대에서 밥 이상이 된 빵 같은 주식을 다루는 업체에는 더더욱 그렇다.
<제빵왕 김탁구> 속 ‘팔봉제과점’과 같은 장인의 맛이 물씬 배어나는 고소한 베이커리 전문점 시장은 요즘 어떨까.
베이커리는 서양에서 들어온 아이템으로 초기 식사 대용식으로 각광을 받아 발전, 지금은 식사 대용식을 넘어 밥과 동일한 식사 급이 된 상황이다.
밥과 동일한 식사대용
아이템도 세분화 돼 최근에는 번, 쿠키, 샌드위치, 버거 등 아이템 자체가 다양하게 세분화됐으며, 계속해서 베이커리 떡 카페 등 새로운 형태가 자꾸 나오는 상황이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은 “우리 것이 아무리 좋다 해도 베이커리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요즘 우리시대의 시간전략 싸움과도 맞아떨어지고 우리의 식생활 문화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좋은 업종”이라며, 서양에서 들어온 음식이지만 현재 우리에게 굉장히 잘 맞고 안정적인 아이템이 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시장은 SPC그룹, 제일제당 등 규모가 큰 대기업 등이 선점한 상태.
이런 와중에 베이커리 창업을 하려면 내가 창업할 매장의 상권 안에 함께 있는 베이커리 브랜드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이를테면 같이 싸우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경쟁력에서 대기업을 앞설 수 있다면 독립점포가 유리하다”고 말한다. 그 말마따나, 프랜차이즈든 독립점포든 일단은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자금 절약을 한다고 괜히 옹색하게 시작하는 것보다 개인 브랜드에 자신이 없다면 좋은 프랜차이즈 점포를 내 브랜드 힘을 빌리고, 그렇지 않고 독립점포를 하려면 대표가 제빵 명인쯤 되어야 경쟁력이 있다는 말이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은 또한 “베이커리 전문점은 충분한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업종”이라며 주식과도 같은 빵 장사를 우습게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전형적인 부부창업 아이템
베이커리 전문점은 전형적인 부부창업 아이템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주 중 한 부분을 담당하는 만큼 베이커리는 밥을 만들어주는 곳이나 마찬가지이기에 즉석조리로 인한 신선한 제품 제공은 물론이요, 따뜻한 분위기를 함께 팔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남녀가 함께, 특히 부부가 함께 하기에 안성맞춤인 창업 아이템이다.
일반 음식점에 비해 노동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고, 원가 비율이 비교적 낮아 수익성이 높은 업종인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마지막으로 베이커리 전문점 창업 시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로 전문가들은 “그 업종이 어떤 필요로 생긴 것인지 그 기본 요인을 파악할 것”을 강조하며 “필요한 것에 대해 충실히 대응해 줄 것”을 말했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의 말에 따르면 빵은 서양식으로 보면, 그리고 이제는 우리에게도 밥 같은 주식이 되어버린 만큼 “빵을 사러온 사람들은 주식을 사러 온 것이나 마찬가지”기에 갓 지은 따끈따끈한 것을 내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빵을 돈으로 보지 말고, 고객과 지역사회를 동시에 생각할 수 있는 폭넓은 밥장사 개념으로 볼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