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의 차기 대권을위해서라면 …”
박지만씨 동기생, 육사 37기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2006년 첫 장성급 인사가 출현했을 정도로 ‘고공비행’ 중이다. 그러나 육사 37기 총동창회장은 “군 생활을 활발히 하는 인사들도 있다”면서도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 제대한 뒤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37기 인사들 간의 ‘동문회’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동문회를 통해 서로 간에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위상 전세계에…
총동창회장의 말처럼 ‘소수에 불과’한 육사 37기 중 눈에 띄는 인사는 과연 누가 있을까. 배기호 국군 복지단 통합준비단장을 중심으로 과거 카불군사협조단장을 지낸 전인범씨, 레바논 동명부대 부대장을 지낸 강찬옥씨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 국방연구원 출판실 연구위원으로 지내고 있는 김재두 박사도 육사 37기다.
실제 배씨는 국군 복지단의 ‘총 책임자’로 불리고 있다. 복지단 민영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복지분야에서 소속된 병사들의 전투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른바 ‘군 복지에 배씨가 있다면, 복지분야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있다’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또 이라크 다국적군사령부에서 선거지원을 진두지휘한 전인범씨는 전천후로 대활약을 하고 있다.
실제 미국 정부로부터 동성 무공훈장을 받았을 정도로 군내에서도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인사 중 하나다. 미국 정부가 전시에 혁혁한 공을 세운 군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명예훈장을 사상 최초로 전씨가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게다가 지난 2007년에는 카불군사협조단장을 맡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 세력에 억류됐던 한국인들을 안전하게 석방시키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육사 37기의 대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동명부대 2진 단장을 맡았던 강찬옥씨는 파병문제로 인해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더욱이 UN 평화유지군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UN메달을 받을 정도로 ‘대외적’으로 대한민국 육군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했다. 이 외에도 이원섭씨는 그루지아 일대 유엔 정전 감시단, 고명현·정문석·이명수씨도 자이툰 부대 파병에서 적잖은 공을 세운 바 있다.
이 뿐만 아니다. 군 제대를 한 뒤 국방연구원에서 활동하는 인사도 있다. 김재두 박사가 대표적인 케이스. 김 박사는 육사 37기 출신으로 에너지 확보를 둘러싼 경제전쟁 등을 예고했을 뿐 아니라 대외적인 변화에 대한 연구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박씨의 육사 37기 인맥이 박 전 대표의 차기 대권플랜에 어떤 작용을 하느냐다. 이 때문에 국정원 이외에도 국방부 인맥을 활용한다면 ‘북한통’이 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치권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가능하다”로 나뉜 것. 실제로 박 전 대표는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들의 복지를 위해 ‘물밑 행보’를 강화, 조용한 차기 대권플랜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씨의 육사 37기 인맥을 활용하는 데는 아직까지 무리가 있을 뿐 아니라 국방부 주요요직에 앉아있지 않은 이상 힘들다는 분석이다.
대권 플랜 놓고 갑론을박
이에 대해 정치권 전문가들은 “37기 뿐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 모든 인사들을 접촉해 인맥을 풀가동 시킬 때에는 대북관계에 ‘청신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럴 경우 차기 대권 플랜에도 적잖은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