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이커리 여기 다 모여라!”

한 젊은 제빵사의 성공기를 다룬 KBS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인기가 뜨겁다. 그 영향일까, 최근 일반 대중사이에서도 제과제빵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10월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2010 부산 국제 카페·베이커리쇼’가 열릴 예정으로 주목을 끌고 있으니, 카페 및 베이커리 개인 창업을 꿈꾸는 이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부산 국제 카페·베이커리 쇼’는 올해로 2회째로 (주)드림코리아 주최, 부산경남 커피교육협의회(KCES) 주관으로 열리는 커피인 및 제과·제빵인을 위한 행사다.

부산 국제 카페·베이커리 쇼 행사 주최 측은 “부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데다가 울산과 경남까지 포함되는 인구 800만 시장이다”라며, “기존에 부산에도 있었던 식품박람회 내의 카페·베이커리 부스가 특화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올 어바웃 카페&베이커리

부산에서 커피와 베이커리 분야의 수요는 서울만큼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그간 서울처럼 전문 박람회가 없어서 아쉬웠던 게 사실.

행사 사무국의 박지혜 총괄팀장은 “올해 행사는 작년에 비해 30%정도 그 규모가 커졌으며, 기존에 부산 쪽에 커피와 베이커리 전문 박람회가 없었던 만큼 ‘카페·베이커리쇼’ 행사를 점차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종 재료와 기기, 기술이 대거 선보이고 현재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분들이 참가해 개인창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커피와 식음료, 베이커리, 장비설비, 프랜차이즈 등 커피와 베이커리 전반에 대한 내용을 한 곳에 집약해 놨다고 볼 수 있다.
업체구성은 부산인기카페관, 커피·제과제빵기기관, 홈베이킹관, 프랜차이즈창업관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커피관과 베이커리관을 따로 꾸밀 예정으로 현재 관련업체 60개의 참가가 확정돼 행사의 85%가 마무리된 상태다.

행사 날짜별로도 테마가 나뉘게 된다.  행사 개막일인 10월14일은 ‘비즈니스 데이’로 업계 관련 종사자 위주의 상담이 이루어지는 식으로 전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예정이다.
그렇다고 일반인 입장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니 보다 전문적인 내용이나 상담을 원하는 이라면 기웃거려볼 만하다. 15일부터 마지막 17일까지는 ‘퍼블릭데이’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며 따라서 개막일 보다 대중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게 된다.

커피와 베이커리 재료에서부터 전문기계,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교, 제과제빵 학원, 부산지역 커피브랜드 등 부산 내 관련 업체 및 기관ㆍ단체들이 다양하게 참가할 계획이다.

부산에서 열리는 지역 전문 행사인 만큼 카페 브랜드 ‘도피오’, 부산 지역에만 매장 세 곳을 갖고 있는 ‘커피공장’ 등 이른바 ‘부산 전문 브랜드’들의 참가가 두드러진다.

또한 부산여자대학교나 공주대학교, 부산커피교육센터, 연산국제제과제빵학원 등 다양한 교육기관 또한 자체적인 프로그램 홍보를 하게 된다.
부산에 본사를 둔 두잉 인터내셔널은 커피머신을 출품, 이밖에도 커피 제반 아이템을 다루는 에스프레소 전문회사 블루커피 등이 처음으로 행사에 출품해 눈길을 끈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2010 부산·경남 바리스타 챔피언십(BGBC)’ 또한 주목을 끈다.

박지혜 총괄팀장은 “역시 올해로 두 번째인 BGBC가 뜻 깊은 것은 기존에 부산교육협회에서 직접 주관하는 행사가 없었던 것에 반해, 이 대회는 22개 소속 기관 및 업체가 십시일반 한마음으로 참여, 기계와 커피 등을 자체적으로 협찬해 진행하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바리스타 챔피언십 대회 1등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편 같은 기간 동시행사로 부산국제주류박람회도 진행된다. 같은 행사장 내 동을 구분지어 카페ㆍ베이커리쇼 60%, 주류박람회 40% 정도의 비율로 구성될 예정이다.

카페ㆍ베이커리쇼와 주류박람회가 함께 열리는 것에 대해 주최 측은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은 대개 와인도 좋아하게 마련”이라며 “현재 대학교 내에도 ‘소믈리에&바리스타 학과’ 식으로 커피와 술(특히 와인)이 함께 가는 추세고, 와인 사업을 하는 사업자는 대개 커피가 기본 메뉴로 있고 커피 아이템을 하는 사업자도 메뉴로 와인을 추가하는 형편”이라며 이번 부산 행사도 둘을 동시에 개최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 국제 주류박람회에는 40개 이상의 주류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며, 특이사항으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류품평회가 이벤트 형식으로 열리게 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수입 업체가 아닌 국내 와인업체가 대거 출품한다는 게 긍정적인 점으로 꼽힌다.

어디 어디 참가하나

영천와인이라든지 무주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와인클럽사업단 ‘붉은진주’ ‘송도강와인’ 사과로 만든 와인을 선보이는 ‘거창사과원예농협’ 등 국내 와인 과실주 업체가 대거 참여해 향긋한 와인향을 자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주류박람회에는 작년에는 없던 소믈리에 대회와 와인시음회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더불어 사케전문업체 니혼슈코리아에서 박람회 기간 내에 사케 관련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0 부산 국제 카페·베이커리쇼’와 ‘2010 부산 국제 주류박람회’ 관련, 기타 자세한 사항은 행사 주최측인 드림코리아 홈페이지(idream korea.co.kr) 또는 행사 사무국(051-552-9649)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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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채 상병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한 게 핵심이다. 임 전 사단장과 연락이 닿은 인물들은 대부분 이해관계자다. 자칫하면 회유 정황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은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다. 수사외압 논란의 시발점이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챙긴 인물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사건을 물밑에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다 왜 움직이기 시작했을까? 침묵 지키다… 임 전 사단장은 최근까지 복수의 해병대 간부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간부 A씨에게 “(공수처)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연락하지 못했다”며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없었다. 다만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지만 아들을 잃은 채 상병의 유족 특히 모친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 진실을 밝힐 때까지는 고통스러워도 견딜 생각이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임 전 사단장은 A씨에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하 대령)의 변호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뉘앙스로 연락을 취했다. 김 변호사가 자신을 고발한 게 무고에 해당하는지와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타 간부들에게도 비슷한 도움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간부는 <일요시사>와의 연락서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모셨던 사람이긴 한데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개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사람이 채 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과거 박 대령에게도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자신은 물속 수색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수차례 했고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장으로 넘어간 상황서 자신의 책임과 범위 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며, 이에 대한 박 대령의 기억과 판단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공수처 수사 대상인데… 사건 연루자들에 연락 당시 임 전 사단장은 “상급지휘관(임 전 사단장)에게 작전통제권은 없지만, 부대를 방문해 전술토의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작전이 되도록 유도할 권한은 있다”고 했다. 작전통제권이 없어 안전 책무가 없다면서도, 자신이 현장서 ‘수변을 수색하라’고 지휘한 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런 이유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직권남용 문제를 언급한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적시하지 않았다. 수사단은 ‘작전통제권과 상관 없이’ 임 전 사단장을 실질적 수색작전 지휘관으로 보고, 안전지침을 부대에 하달하지 않아 채 상병 순직사고가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임 전 사단장은 김 변호사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김 변호사가 SNS에 게시한 글 중 허위 사실이 포함된 내용이 있다는 게 임 전 사단장의 주장이다. 그는 김 변호사에게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한계 속에서 해석과 이해를 거쳐 어떤 주장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문제점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견됐고, 제가 사안의 진상을 밝히면서 그걸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가 여론을 조작하고 진실을 가리는 불의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나 자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세 번째로 고발했다. 이번 혐의는 군형법 제79조 무단이탈죄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 1월 말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화랑대연구소가 아닌 영등포구에 위치한 해군 관사 ‘바다마을아파트’에 거주하며 인접한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마음 급해졌나…어떤 의도? 갑자기? 특검 압박 느꼈나 이 사실은 그가 여러 곳에 자신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문서를 내용증명, 등기우편 등으로 보내면서 드러났다. 등기 봉투의 발신지는 화랑대연구소였으나 배송 조회 결과 실제 발신지는 서울 신길7동 우편취급국이었다. 임 전 사단장이 거주 중인 서울 관사 인근이다. 발송 시간도 대부분 일과시간 직전이나 일과 중이었다. 임 전 사단장은 언론을 통해 “연수 초기에 육사에서 주로 근무했으나 장거리 출퇴근 비효율적이라서 최근엔 해군재경대대서 근무 중이다. 근무 장소 중 하나가 해군 재경대대”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정책 연수의 일시와 출퇴근 시간 및 장소가 명령으로 특정된다. 인사명령의 지정된 장소서 지정된 출퇴근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인사명령이나 상급기관의 지휘관에게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주 번호를 변경하는 임 전 사단장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해 무단이탈한 장소와 상급지휘관인 해병대 사령관에게 정식으로 사전에 허가를 받았는지에 관한 진실을 밝혀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행동이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며 같이 책임을 면하자는 회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지난 1월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와 경찰 이첩 과정서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강제수사를 착수해 왔다. 박 대령에게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것에서 임 전 사단장이 적극적인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권서 ‘채 상병 특검’ 목소리가 커지자 조용했던 임 전 사단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적절한 처신 한 해병대 간부는 “전우의 죽음 이후 형평성에 어긋나거나 석연치 않은 윗선의 처리는 진상규명 문제를 떠나 정치권 개입을 불렀다”며 “도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일부 작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해병대 전체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일요시사>가 사건 관계인에 연락한 이유에 관해 묻자 "사건 관계인에게 연락한 것은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