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진실이 최근 퍼지고 있는 사채업자 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고 안재환의 사망 사건 이후 증권가를 중심으로 퍼진 “최진실이 사채업자다”라는 루머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
이 루머는 최진실이 안재환에게 25억원을 빌려줬고 최진실이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채업에 손을 대고 있다고 해 더욱 최진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여기에 루머의 출처가 청와대 경호과장이며,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라는 내용까지 덧붙여졌다. 이 같은 설정은 신빙성을 배가시키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안재환의 사망 이후 여러 소문들이 떠돌았지만, 최진실 관련 소문은 다른 소문들과 달리 구체적이고 소문 출처까지 명시돼 있어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진실은 이 루머에 대해 강력 대응하기로 하고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진실의 소속사 관계자는 “최진실은 안재환의 죽음으로 친구인 정선희도 고통을 겪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소문까지 확산돼 괴로워하고 있다”며 “참기에는 너무 악의적이고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최진실은 안재환이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안재환이 안치된 병원을 찾았고, 믿을 수 없는 사실 때문에 주저앉기도 했다. 이후 정선희를 찾아가 위로했고, 고인의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렇다면 왜 하필 최진실이 이 루머에 휘말렸을까.
우선 최진실은 고 안재환의 사체가 발견되자 마자 이영자와 함께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갈 만큼 정선희와는 둘도 없이 가깝다. 여기에 최진실이 연예활동을 하며 알뜰하게 목돈을 모았다는 객관적인 사실이 곁들여졌다. 하지만 최진실은 사채놀이는 커녕 주식이나 펀드도 모르고 데뷔 이후 줄곧 은행저축만 해왔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최진실의 한 측근은 “처음엔 정선희가 돈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남편에게 소홀히 하는 바람에 자살로 몰았다는 소문이 돌더니,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밝혀지자 이번에는 그녀와 가장 가까운 최진실을 끼워 그럴듯하게 엮어낸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