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인도 출장을 돌연 취소했다. 이 전무는 인도 출장 대신 이 기간 동안 삼성사건 항소심 선고를 앞둔 이 전 회장을 보좌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삼성전자 측은 “이 전무의 인도 출장이 취소됐다”며 “10일 이 전 회장의 2심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국내를 비우고 해외출장에 나서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당초 이달 5일 출국해 6∼9일 인도에서 열리는 ‘서남아전략회의’에 참석한 뒤 삼성전자 인도법인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었다. 이 회의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 박종우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 등 삼성 수뇌부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인도는 이 전무의 해외 순환근무지로 결정된 브릭스 4개국(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 포함돼 있어 이 전무가 본격적인 순환근무에 나서기 전 인도 사업 현황을 직접 점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