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이름을 밝히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다’라고 혹자가 그러했던가.
하물며 수익을 내야 하는 상품의 경우 그 다양함이 천차만별이다. 수백만대 일이라는 경쟁력을 뚫고 고객을 만나는 시점부터 수명이 다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이름이다. 따라서 그 이름의 중요성과 책임감이 막중하다 할 것이다.
‘모(毛) 헤는 아침’ 이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이다. 이것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毛)를 헤아릴 것이라는 발상에서 나온 재미있는 상표 이름이다.
패러디, 웃음 유발 상호
첫 만남부터 호기심 자극
한집 건너 PC방 이라는 말처럼 즐비한 PC방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상호들. ‘거침없는 할인킥’, ‘소판돈 PC방’, ‘랩은 올리고 가야지’ 등 보기만 해도 웃음을 유발하는 문구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직관적인 상호명을 사용하거나 유명작품을 패러디한 경우도 눈에 띈다. 치킨전문점 ‘치킨매니아’, 보쌈전문점 ‘최인수평양보쌈’처럼 직관적 느낌의 상호도 한 눈에 쏙 들어 온다. 돼지고기특수부위전문점 ‘갈매기조나단’처럼 유명 소설을 패러디한 경우도 쉽게 잊혀 질 수 없다.
한편, 114 생활정보기업 코이드가 최근 114상담원 5백명을 대상으로 가장 웃긴 가게 이름을 조사한 결과, ‘미쳐버린 파닭(치킨가게)’이 1백2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태풍은 불어도 철가방은 간다(중국음식점 95표)’, ‘까끌래 뽀끌래(미용실 54표)’, ‘난닝구 에어컨’, 호프집 ‘오늘은 쏜다’ 등이 선정돼 감각적이고 다양한 상호를 볼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자연스레 점포의 문을 두드리게 되고 고객을 유도하게 된다. 입소문이다. 오프라인으로는 이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며 자연스레 점포 홍보가 된다.
‘미쳐버린 파닭’ 1위
잘 지은 이름 성공 시작
개인용 디지털 장비의 보급으로 정보의 저장능력이 월등해진 지금, 이를 더욱 가속화시킨다. 핸드폰, 디지털카메라, PMP 등의 개인장비가 점포의 세부적인 사항을 기록하고 인터넷망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시킨다.
잘 만든 이름 하나가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을 각인시킨 것이다.
홍보의 시대, PR(Public Relations) 물결을 이룬 지금, 타인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투자함을 볼 때, 잘 만든 이름 하나가 성공 재테크를 시작하는 첫 번째 열쇠가 아닐까 싶다.